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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석계역 근처 스시 오마카세 스시다온 - 오랜만에 갔는데 여전히 좋다~ -

by 분홍거미 2024. 1. 27.

갑자기 스시가 땡겼다...

 

오늘은 유난히 어딘가 멀리 가는게 귀찮은 것도 있고

 

문득 예전에 갔었던 스시다온이 생각나서 캐치테이블에서 예약하고 런치 2부 타임으로 갔다옴~

 

 

 

석계역도 요즘에는 거리 내릴 일이 없는 곳이긴 하다만

 

어렸을 때는 참 많이 왔던 동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 못지 않게 이유없이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언제 와도 그냥 기분좋음

 

 

 

 

 

 

 

 

 

지하가 아닌 외부에 있는 전철역들은 이제 이렇게 오픈 되어 있는 걸 보는게 점점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전상으로는 좋은 현상이긴 하다만

 

뭐랄까... 뭔가 아날로그 감성 중에 일부가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유난히 어렸을 때 추억이 많았던 동네에 가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다.

 

 

 

 

 

 

 

 

 

스시다온은 석계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느긋하게 걸어도 5분도 안 걸리는 거리

 

석계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석계역 음식문화거리 초입에서

 

 

 

 

 

 

 

 

 

왼쪽 주택가 길로 들어오면 

 

 

 

 

 

 

 

 

 

주택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는 스시다온이 자리잡고 있음~

 

 

 

 

 

 

 

 

 

런치 2부 타임은 1시 반부터여서 기다렸다가 입장~

 

내부는 여전히 깔끔하고 살짝 따뜻한 색온도의 분위기라서

 

뭔가 차분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미리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테이블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세팅되어 있고

 

 

 

 

 

 

 

 

 

넵킨 위에는 전부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자리를 깔고 있음

 

 

 

 

 

 

 

 

 

이렇게 오픈되어 있는 곳의 재미는 먹는 재미도 있지만 눈으로 즐기는 것도 상당히 즐겁지 않나 싶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전에 왔을 때도 동일한 식기였던 것 같다.

 

별 거 아니지만 세월을 같이 하는 도구로써 본다면 이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네

 

 

 

 

 

 

 

 

 

사실 오늘 한번 맛보고 싶은 일본술이 있었는데 

 

먼저 가볍게 맥주로 시작하고 싶어서 맥주부터~

 

 

 

 

 

 

 

 

 

스타트~!

 

게살 차완무시가 나왔다.

 

 

 

 

 

 

 

 

 

차완무시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적당히 씹히는 게살맛에 간도 적당히 되어 있어서 맛있었음

 

 

 

 

 

 

 

 

 

다음은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타르타르 소스 위에 삼치후라이가 나옴~

 

 

 

 

 

 

 

 

 

일단 튀김옷 색이 아주 황금같은 색깔에 삼치가 기름이 적지 않은 생선으로 알고 있는데

 

담백하면서 삼치 특유의 맛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타르타르 소스에 버무려서 먹는 맛도 상당히 풍미가 있어서 좋았다.

 

고등어처럼 삼치 특유의 향을 적당히 잡아주는 것도 좋았고

 

 

 

 

 

 

 

 

 

보리된장에 버무린 흰살 생선 아에모노

 

된장 맛이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된장맛을 뿜어내면서

 

마치 복어껍질을 먹는 듯한 생선살이랑 잘 어울리더라.

 

같이 올려진 와사비도 향은 적당하고 매운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고

 

와사비는 역시 수풀향 가득한 향에 적당히 매운 맛이 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음

 

 

 

 

 

 

 

 

 

필라델피아 치즈를 넣어 만든 치즈두부항 메실에 절인 토마토

 

 

 

 

 

 

 

 

 

그냥 모양만 두부모양 아닌가 싶었는데 맛은 분명히 치즈맛이 굉장히 많이 나는데

 

치즈 특유의 쫄깃한 식감보다는 두부재질에 두부맛도 적당히 나는게 참 신기하더라.

 

그리고 메실에 절인 토마토는 메실 맛이 토마토 맛을 덮지 않으면서 달달한게 맛있었음~

 

여태껏 먹어본 메실에 절인 토마토는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데

 

스시다온에서 그 줄을 이어가줬다~ㅋ

 

 

 

 

 

 

 

 

 

 

생각 이상으로 처음부터 맛이 좋아서 맥주 순삭~ㅋㅋ

 

 

 

 

 

 

 

 

 

리듬타듯이 스시를 쥐어주는 손길이 뭔가 리듬을 타는 느낌이 들어서

 

먹기 전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음

 

이런게 오마카세 특유의 재미 아닌가 싶다.

 

 

 

 

 

 

 

 

 

 

 

 

대충 이런 분위기인데 음악도 차분하게 흘러나와서 분위기도 꽤 좋다~

 

 

 

 

 

 

 

 

 

 

술 메뉴는 미리 좀 찾아봤었는데

 

그 중에서도 미이노고토부키 쥰마이긴죠(三井の寿 純米吟醸)를 한번 마셔보고 싶었다.

 

 

 

 

 

 

 

 

 

술병을 보여주시고 이렇게 잔에 따라주심~

 

 

 

 

 

 

 

 

 

뭔가 친숙한 컬러와 폰트 아닌가?

 

바로 슬램덩크에 나왔던 백넘버 14번 불꽃남자 정대만을 의미하는 술이다~ㅋㅋ

 

정대만의 일본 이름은 미츠이 히사시(三井寿)

 

게다가 미이노고토부키 술은 알코올 도수가 14% 심지어 일본 주도도 +14 

 

아주 이상적인 정대만 니혼슈가 아닌가 싶다~

 

보통 주도는 9~14정도면 은은하게 단맛이 나는 술인데

 

이 이상의 주도를 갖고 있는 술은 거의 단맛이 없다고 생각하면 됨~

 

 

 

 

 

 

 

 

 

보통 일본술은 이렇게 주는 경우가 많다.

 

이걸 노리코보시(盛りこぼし)라고 해서 잔을 넘치게 술을 따라주는 문화인데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고(자세히 안 찾아봄~ㅋㅋ)

 

술문화가 시작되고 술을 판매하면서 보통 1합의 양은 얼추 180ml 정도된다.

 

당시 잔이 1합의 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양을 보충해주는 의미도 있었고

 

추가로 그 가게만의 서비스 개념으로도 시작된 문화라고 그런 것 같음

 

(술문화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ㅋㅋ)

 

아무튼 여전히 일본에도 남아 있는 술문화 중에 하나인데

 

이걸 여행할 때 처음 접했을 때 상당히 당황스러웠음, 마셔도 되는 건지~ㅋㅋ

 

근데 마시라고 주는 것이라서 잔의 술을 다 마시고 나서 마시면 된다~

 

 

 

 

 

 

 

 

 

스시 첫 스타트는 3일 숙성한 광어를 다시 6시간 다시마로 숙성한 광어~

 

 

 

 

 

 

 

 

 

광어맛이야 스시나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를리는 없겠다만

 

다시마에 숙성을 해서 그런지 감칠맛이 더 도는 것 같아서 일반적인 광어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그리고 초생강 절임은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초밥 먹고 입안을 리프레싱하기 딱 좋은 정도였음

 

 

 

 

 

 

 

 

 

2일 숙성한 참돔

 

 

 

 

 

 

 

 

 

참돔도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생선이다만 역시나 맛있다.

 

그리고 스시다온은 샤리가 적당히 따뜻한 정도로 나온다.

 

이건 사람들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샤리는 찬쪽 보다는

 

적당히 온기가 있는 샤리가 입안에서도 넘기기 쉽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래서 스시다온의 샤리는 딱 나한테 맞는 스타일이었음

 

 

 

 

 

 

 

 

 

그 다음은 시소를 올린 농어~

 

 

 

 

 

 

 

 

 

일본 깻잎이라 불리는 시소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재료이긴 하다만

 

개인적으론 향맛 맡아도 여행할 때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좋아한다.

 

농어는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탄력도 있는 식감에 뭐랄까 삼치처럼 담백한 맛인데

 

굉장히 신선한 느낌의 단백함이라고 할까?

 

아님 일본에서 술안주로 먹는 닭 사시미(먹어본 적은 없지만 왠지~ㅋㅋ) 식감의 느낌같은 그런 맛이었는데

 

자주 먹어본 생선류는 아니라서 음... 정확히 확연하게 어떤 느낌이다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암튼 맛있음~ㅋㅋ

 

 

 

 

 

 

 

 

 

 

중간에 장국이 나왔는데 도미뼈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장국이다.

 

 

 

 

 

 

 

 

 

저어서 먹으라고 했는데

 

먹어보니 일본 특유의 미소시루 맛 뒤에 도미 맛이 올라오는게 좋더라.

 

뭔가 미소시루에 토핑을 얹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다음은 석쇠에 그을린 홍새우

 

 

 

 

 

 

 

 

 

탱글탱글한 식감에 단맛도 살짝 돌고 석쇠에 올리고 불에 익힌게 아닌 달궈진 석쇠에 홍새우를 올린 거라서

 

은은하게 불향까지 얹어져서 홍새우 특유의 맛에 불향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게 독특했다.

 

뒷맛에 불향이 따라온다고 해야 하나?

 

 

 

 

 

 

 

 

 

다음은 방어

 

 

 

 

 

 

 

 

 

대방어는 아니고 7~8kg의 중방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너무 기름지지 않고 적당한 기름기가 도는게 좋았음

 

 

 

 

 

 

 

 

 

그리고 흰살 부위와 붉은살 부위 적절하게 섞여서

 

모듬회를 먹듯이 스시 한점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다음은 간장에 절인 참치~

 

 

 

 

 

 

 

 

 

적살은 특유의 산미가 있는 부위가 아닐까 싶은데 간장에 절여서 은은하게 간장올라오는 간장맛이

 

산미랑 섞여서 꽤 괜찮은 조합을 내는 맛이더라.

 

 

 

 

 

 

 

 

 

다음은 간장에 절인 삼치~

 

 

 

 

 

 

 

 

 

이날 삼치 스시는 처음 먹어봤는데

 

껍질을 살짝 익혀 나와서 불향이 나는 것도 좋았고 삼치 특유의 단백함을 익힌게 아닌

 

날 것으로 먹어보는 것도 꽤 재밌더라.

 

처음이여서 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음

 

 

 

 

 

 

 

 

 

그 다음 스시를 준비하시는데 불향을 입히는 거 보니 고등어 아닐까 싶음~

 

 

 

 

 

 

 

 

 

역시 예상대로 초절임한 고등어였다~

 

 

 

 

 

 

 

 

불향은 삼치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고등어가 삼치보다 더 묵직한 담백함이 있다고 해야 하나?

 

등푸른 생선들치고 맛없는 생선은 없긴 하다만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카메라들고 온 사람은 나밖에서 없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대답도 해드리고 이런 오마카세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못지 않게 언변도 중요한 것 같다.

 

그 덕분에 먹는 내내 분위기는 좋았고~

 

 

 

 

 

 

 

 

다음은 소금을 뿌리고 유자제스트를 얹은 오징어~

 

 

 

 

 

 

 

 

오징어에 소금조합이 잘 어울린다는 걸 새삼스러 느낀 것도 있고

 

간간히 입안에서 스쳐지나가는 유자향도 좋고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하게 올라오는 오징어에 단맛도 맛있더라.

 

오징어가 이렇게 특별한 맛도 있었나 싶었음~ㅋㅋ

 

 

 

 

 

 

 

 

 

다음은 아귀간을 올린 노리마끼~

 

이건 손에 직접 전해주시는데 담백하고 아귀살에서도 느껴지는 맛에 갈아서 나오니 식감도 좋고

 

아귀간만 살짝 맛보고 한번에 때려 넣음~ㅋㅋ

 

나중에 여행가면 안키모는 안주가 되던 반찬이 되던 다시 꼭 먹어야겠음~

 

 

 

 

 

 

 

 

 

스시의 마지막인 후토마끼가 나왔다.

 

시작 전에 당일 특별한 날인지 물어보시는데

 

특별한 커플들이나 사람들에겐 새우와 아귀간을 올려주시고(이건 그때그때 다르다~)

 

김밥류의 정점인 꼬다리 부분을 주신다~

 

 

 

 

 

 

 

 

 

이렇게 사진찍을 때 포즈도 잘 취해주심~

 

덕분에 재밌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토마끼는 제법 사이즈가 된다.

 

 

 

 

 

 

 

 

 

딱히 어떤 재료들이 들어갔는지 물어보진 않았지만 맛 좋았음

 

반은 아는 재료고 반은 모르는 재료~ㅋㅋ

 

 

 

 

 

 

 

 

 

 

나가사키현에 있는 고토라는 지역에서 시작된 우동인데

 

동백기름으로 면을 반죽을 하고 면이 불지 않는게 특징이라고 한다.

 

뭔가 슴슴한 맛도 좋고 동백의 향도 좀 나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우동면처럼 굵은 면을 선호하지 않지만(요즘 조금씩 익숙해지고는 있다만~)

 

고토우동 스타일이라면 꽤 즐길만할 것 같더라.

 

 

 

 

 

 

 

 

 

이제 정말 마지막인 교쿠~

 

분명 계란으로 만든 녀석인데

 

가끔씩 맛볼 때마다 어떻게 카스테라 같은 맛과 식감으로 둔갑하지는지 신기할 뿐이다~

 

 

 

 

 

 

 

 

 

마무리는 망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으로~

 

오래만에 왔지만 혼자와도 여전히 즐겁고 맛있는 곳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에 런치도 생각보다 다양한 스시들이 나와서

 

나중에는 아는 동생이랑 저녁에 한번 와봐야겠다.

 

메뉴에는 주도가 다소 높은 술들만 있었는데 단맛 위주의 일본술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중에는 추천받아서 마셔봐야겠음~

 

 

 

 

 

 

 

 

 

 

휴무일없이 매일 정오 12시 ~ 저녁 10시

 

하지만 런치, 디너 각각 2부제로 운영하고 있다.

 

런치 1부 정오 12시 ~ 오후1시

런치 2부 오후 1시 반 ~ 2시 반

 

디너 1부 저녁 6시 ~ 7시 반

디너 2부 저녁 8시 ~ 9시 반

 

콜키지도 가능하단다~

 

이렇게 하고 있고 캐치테이블로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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