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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종로 3가역 근처 돈코츠 라멘, 라멘 보루도 - 녹진한 것 같은데 마일드한 돈코츠 라멘~ -

by 분홍거미 2024. 2. 25.

스니커 좋아하는 사람들은 슈프림(Supreme)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거다.

 

도산공원에 오피셜 매장에 생긴 건 진작에 알고 있긴 했는데

 

뭐, 딱히 슈프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관심이 없었는데

 

국내 온라인사이트도 오픈한다는 소식도 있었고 거기에 슈프림 x 나이키 에어맥스 DN을 발매한다길래

 

한번 구입이나 해보자고 오전 11시에 오픈을 기다렸건만

 

오프만 발매를 해서 실패~ㅋ

 

첫 오픈인데 뭐라도 하나 살까 생각했는데 가격이 좀...

 

게다가 국내 온라인 사이트인데 DHL 배송에 이게 뭐지 싶어서 패스~

 

뭐든 첫 스타트는 항상 이렇게 얽히고 설키고 하는 것 같다.

 

간간히 나이키랑 콜라보하는게 아니면 딱히 뭘 구입하진 않을 것 같네

 

아무튼 원래대로라면 오전에 일찍 나갈 생각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느즈막히 나감~ㅋㅋ 

 

 

 

 

도착한 곳은 종로 3가역

 

내가 자주 가는 곳들에 비해서 그나마 멀지 않는 것도 있고

 

역에서도 꽤나 떨어져 있는 곳이 하나 있었는데 몹시 궁금했었음

 

 

 

 

 

 

 

 

 

익선동은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대라서 그런지 조금은 한산해 보이더라.

 

뭐, 저녁시간이 되면 또 북적거리는 곳이 되겠지만~

 

 

 

 

 

 

 

 

 

역에서 올라가는 길이 제법 되지만 큰 길가를 따라 올라가는게 아니라

 

일부러 골목쪽으로 올라가다보니 나름 재밌더라.

 

 

 

 

 

 

 

 

 

이런 곳에 대각사라는 절이 있더라.

 

이 근처에서도 제법 많이 돌아다녔었는데 처음 봄~

 

 

 

 

 

 

 

 

 

종로 뒷골목들은 언제나 재밌는 것 같다.

 

마치 오랜만에 출사를 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고

 

바깥쪽의 현대적인 시간과는 달리 8~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

 

이제는 역으로 시간이 가는 느낌마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골목들을 보면 왠지 정겨움

 

 

 

 

 

 

 

 

 

이런 조각조각들이 모여 있어서 여전히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게 종로의 매력아닌가 싶음

 

 

 

 

 

 

 

 

 

그러고 보니 바닥도 예사롭지 않았음

 

 

 

 

 

 

 

 

 

넉넉하게 7~8분 정도 걸은 것 같다.

 

도착한 곳은 마치 멈춰진 시간과 공간에 자리잡은 듯한 돈코츠 라멘가게 라멘 보루도~

 

전부터 한번 가야지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오게 됨

 

 

 

 

 

 

 

 

 

자세히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한번에 1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닷지테이블에 오픈형 키친이었고

 

뭔가 옛스러움으로 꾸민 분위기 아닐까 싶었는데

 

상당히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분위기였다.

 

 

 

 

 

 

 

 

 

전고가 제법 되는 공간이었는데 커다란 등도 있는게 독특하고

 

벽면에는 옷장이 있어서 외투 걸어놓고 먹기도 편함~

 

주문은 보루도 돈코츠 라멘, 날개교자를 주문

 

 

 

 

 

 

 

 

 

메뉴 중에 아부라 소바, 마제 소바도 있어서 그런지 라유, 식초, 시치미, 후추 그리고 가람마살라까지 있었음

 

아, 초생강도~

 

가람마살라는 인도 향신료라고 하는데 궁금해서 먹어보긴 했음

 

 

 

 

 

 

 

 

 

젓가락이 독특하게 나온다~

 

 

 

 

 

 

 

 

 

라멘 먹는 법도 상세하게 설명해놨으니 나오기 전에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 듯~

 

 

 

 

 

 

 

 

 

날개교자가 먼저 나왔다~

 

카라아게가 없는게 살짝 아쉽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12월에 도쿄여행을 할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라멘 먹으면서 사이드 메뉴로 교자를 먹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주문해봤다.

 

 

 

 

 

 

 

 

 

커다랗게 펼친 우산 밑에 교자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것도 재밌고~

 

 

 

 

 

 

 

 

 

문득 교자가 먹고 싶었던 이유는 이거 아닌가 싶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식초에 후추를 듬뿍 올려서 교자를 찍어 먹는 걸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해보게 됨~

 

 

 

 

 

 

 

 

 

보루도는 갓절임인 타카나가 잘게 썰어진 느낌으로 나온다.

 

좀 거칠게 썰어진 것도 좋지만 잘잘하게 젓가락에 집히는 맛도 꽤 좋고 부드러웠던 것 같다.

 

 

 

 

 

 

 

 

 

맥주는~ㅋㅋ 그냥 한입 맥주로만 가볍게~

 

 

 

 

 

 

 

 

 

교자 맛이 엄청 특별하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사이드 메뉴로써는 충분히 맛있었다.

 

위는 바삭하고 속이 들어간 아랫부분은 부드럽고 담백했고~

 

게다가 후추를 섞은 식초에 느껴지는 산미라고 해여 하나? 이게 꽤 매력적이었음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기본 풀토핑 메뉴라서 그런지 꽉 차보이는게 아주 좋아보였음

 

근데 문득 라멘에 왜 김을 올리는 건가? 싶은 궁금증이 뜬금없이 들더라.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딱히 정확한 유래는 없지만 도쿄만 근처가 김의 산지라는 이유도 있고

 

김을 진작부터 토핑으로 사용하던 메밀 소바 가게들이

 

라멘집으로 전향하면서 김을 토핑으로 그대로 사용했다는 설도 있고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괜찮고 라멘과 궁합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도 계속 사용한다는 얘기는 있는 것 같은데

 

뭐, 정확한 건 아니니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면 될 것 같음~ㅋ 

 

 

 

 

 

 

 

 

 

첫 느낌은 돈코츠 라멘을 뛰어 넘어서 지로라멘 정도의 녹진함을 보여주더라.

 

게다가 주문시 좀 더 진한 국물을 선택할 수도 있고

 

토핑 구성은 목살 차슈, 삼겹 차슈, 김, 멘마 그리고 계란까지 라멘 기본 토핑에 충실한 구성이었음

 

 

 

 

 

 

 

 

 

돈코츠 라멘이다보니 좀 녹진하고 꼬릿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굵직한 맛에 뒤로 갈수록 마일드해지는 느낌이 상당히 좋더라.

 

돈코츠 특유의 꼬릿한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였고~

 

 

 

 

 

 

 

 

 

목살 차슈는 잡내 없이 적당한 식감도 좋고 담백한 맛이었고

 

삼겹차슈는 독특하게 돼지껍질부위가 붙어 있어서 식감이 상당히 독특했음

 

고기 부분의 차슈 특유의 단단한 질감에서 뒤로 갈수록 그라디에이션 되는 부드러움이 독특했고

 

맛도 담백함에서 부드러운 풍미로 바뀌는 느낌도 좋고

 

이런 차슈도 있구나 싶더라.

 

 

 

 

 

 

 

 

 

면은 라멘의 일반적인 가는 면이였고 국물과 잘 섞이는 맛이 좋더라.

 

중간중간 씹히는 양파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맛도 좋았고

 

궁금해서 가람마살라도 뿌려서 먹어봤는데 향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님 돈코츠 맛이 가려져서 그런 건지 정확히 어떤 맛과 향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그만큼 돈코츠 라멘에 충실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음에 갈 때는 진한 맛으로 한번 먹어봐야겠음~

 

북적거리는 곳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좋고 뭔가 시간이 멈춘 동네라는 느낌도 좋고

 

근처 가면 가보는 거 추천~

 

 

 

 

 

 

 

 

 

연중 무휴에 매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4시 ~ 5시까지 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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