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리고 변함없이 지인들과의 모임은 계속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 치료를 받느라 만나는게 힘들었는데 몸상태가 좀 괜찮다고 해서 같이들 만남~
오랜만에 당산역~
여기는 마치 공식코스처럼 가는 곳이 있지만 지인 중에 당분간 날 것을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은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됨~
조금씩 해가 길어지는 것 같다.
이제 슬슬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초저녁까지는 밝은 느낌이 들텐데...
계절 바뀔 때마다 살짝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음...
그래도 찬공기가 따뜻하게 바뀌고 따뜻한 공기가 찬공기로 바뀔 때 해질녘 하늘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감성 충만한 풍경 때문에 여전히 그런게 아닌가 싶음
뭐, 암튼 일행들이랑 만나서 당산역에서 느긋하게 10분 정도 걸었나?
목적지에 도착~!
갯장어, 새조개 그리고 쭈꾸미 샤브샤브까지 메인이 해산물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맛기행 사계절이라는 계절음식 전문점 되시겠다~
보통 2인 정도로 오는 것도 좋지만 맛기행 사계절 내부는 칸막이가 있는 룸타입으로 되어 있고
한공간에 넉넉하게 8명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느긋하게 모임장소로 오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4인용 테이블도 있는데 인원수가 어느 정도 되면 미리 예약하고 룸으로 하는 것도 좋을 듯~
우리는 지인형이 워낙에 자주 오는 곳이라서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입구 첫번째 룸에 착석~
가지런히 놓여 있는 술잔들 보고 살짝 긴장하긴 했는데
이 날 모였던 사람들 중에 술을 엄청 마시는 사람들이 없어서 반은 치운 것 같음~ㅋㅋ
주문은 메뉴판 왼쪽 상단에 있는 A+ 맛기행 한상 (4인분)에 새조개 샤브샤브를 추가했음
A+ 맛기행 한상은 새조개, 참가자미, 참꼬막 그리고 문어에 매생이를 넣은 칼국수 또는 죽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린 5명이 만나서 추가로 새조개 샤브를 추가했음
솔직히 단순 가격으로 봐서는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상차림 메뉴에 한에 이런 거라서 단품메뉴 구성으로 주문을 해도 괜찮을 듯 싶음
일반적인 메뉴들이 아닌 걸 감안하면 충분히 먹어볼만한 메뉴 구성이 아닌가 싶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세팅되어 있고
미역 초무침, 석박지
명이나물과 갓김치가 기본 찬으로 나오는데
여기도 찬구성은 메뉴들과 잘 어울릴만한 걸로 기본적인 구성만 해놓았다.
뭐 이건 취향이 갈리기는 하겠다만 메인요리 나오기 전에 화려하게 나오는 것도 좋지만
딱 포커싱해서 메인 메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음
기름장이랑 고주창, 간장은 미리 준비 해놓고
매번 마시던 맥주보다 다른게 마시고 싶어서 이것들로 해봤는데
맥주가 라이트한 것도 있고 부드러워서 술술 잘 넘어가긴 하더라.
먼저 코다리찜이 나옴~
살이 뭔가 살짝 단단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게 좋았는데
양념장이 예술이더라.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색은 붉어서 식욕을 돋구는 느낌도 좋고
밥에 비벼먹고 싶었음~ㅋㅋ
문어숙회가 먼저 나왔다.
한번에 다 담아서 나온게 아니라 나눠서 나옴
이 때 갈치속젓이랑 된장이 따로 나옴~
같이 올려서 먹을 싱싱한 배추랑 깻잎도 나오고
일단 갓김치랑 문어숙회만 먹어봤는데
쫀득쫀득하고 담백한 문어랑 은은하게 쌉쌀하면서도 칼칼한 갓김치랑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
잘 하는 가게들은 대부분 문어숙회의 경우에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라서 좋은데
가끔 잘못하면 질겨지는 경우가 있어서 되려 안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기는 유난히 더 부드러운 느낌이더라.
열심히 먹는 중에 참가자미가 나옴~
그냥 회로 나오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살짝 양념된 밥에, 무순, 거의 통짜수준의 생양파 그리고 세꼬시처럼 잘게 썰은 참가자미회 구성이다.
일단 그냥 먼저 먹어봤는데 단단한 식감이라고 해야 하나?
앂을 때 착착 붙는 단단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도는데 맛있더라.
쌈에다 무순 그리고 생양파 한조각올리고 참가자미에 밥까지, 그리고 갈치속젓까지 올려서 먹어보라고 하시던데
이 조합 참 맛있었음~
회에다 밥이라는게 초밥을 생각하면 그리 어색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우리나라식 회에 밥이라는 개념은 꽤 신선한 느낌이더라.
회덮밥이랑은 또 다른 느낌~
그 다음은 참꼬막이 나왔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꼬막조림을 자주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있고
어머니는 고스란히 물려 받으셔서 어머니도 종종 꼬막조림을 해주셨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그리웠던 맛이었음
꼬막 특유의 짙으면서도 쌉쌀한 육즙에 묘하게 단맛이 살짝 도는 듯한 육질까지
진짜 좋은 꼬막은 삶아서 먹는 것 만으로도 맛이 있는 것 같더라.
게다가 옛 시절 향수어린 맛까지~
처음에 맨손으로 벌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이런 도구를 주시더라.
꼬막 뒷쪽에 살짝 넣고 스윽 벌리면 꼬막이 단번에 벌어져서 신기~
역시 사람은 도구를 써야~ㅋㅋ
굉장히 편하게 먹었음
새우장도 나온다~
장에 절여져서 살이 좀 흐물거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간장에 적절하게 스며들어 있어서 안주로도 좋고 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았음
맛도 슴슴하니 강하지 않아서 좋고 적당히 잘라져 있어서 발라먹기도 편하고
여기도 맛있는 건 사실이긴하다.
근데 새우장은 이렇게 가게들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새우장을 먹어봐서
아직까지는 어머니 손맛을 따라오는 새우장은 없는 것 같음
다 먹어갈 때쯤에 샤브샤브를 해먹을 커다란 냄비가 등장~
새조개도 등장~
새조개는 하도 오래 전에 먹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살짝 단맛이 도는 조개였던 것만 기억되는 것 같음
당시에는 그리 비싸다고 할만한 해산물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제법 몸값이 높은 해산물이 되지 않았나 싶네
하긴 그냥 버리는 생물이었던 아귀도 이제는 고급식재료가 된 걸보면 이상하지도 않지~ㅋ
윤기가 도는게 상당히 싱싱해보였음
같이 넣어서 먹을 야채는
배추, 팽이버섯 그리고 독특하게 시금치가 나온다.
샤브샤브에 사용하는 국물은 상당히 슴슴하면서도 고추가 들어가서 아주 약하게 칼칼한 맛도 나고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모시조개가 들어간 것 같았는데 조개도 들어 있어서
감칠맛도 돌고 묵직한 국물맛이 아니라 시원한 느낌이라서 샤브샤브용으로 적당한 맛이었다.
새조개는 30초 정도 담궜다가 꺼내먹으면 됨~
일단 시금치와 조합이 궁금해서 시금치를 타이밍 맞춰서 넣어봄~
꺼내서 시금치와 새조개만 그대로 먹어봤다~
시금치 향이 싫은 사람은 뭐 어쩔 수가 없겠다만
개인적으론 시금치랑 새조개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새조개 자체도 살짝 단맛이 도는 조개인데 이게 시금치 특유의 풀내음이랑 단맛이 섞여서
뭔가 채소와 해산물 단맛이 극대화대는 느낌의 맛이더라.
새조개는 쫀득하고 시금치는 아삭거리는 식감의 조화도 좋았고
살짝 슴슴하다 싶으면 간장에 와사비 섞어서 찍어 먹으니까
은은하게 단짠단짠 느낌이 나는 것도 좋았고
역시나 메인은 새조개 샤브샤브였음~
인원수에 맞춰서 서비스로 전복을 주셨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신선한 전복들이었음
샤브샤브 국물에 넣어서 적당히 익히니 껍질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짐~
국물에 데쳤음에드 전복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육질이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식감은 여전했고
전복 입만 살짝 떼어내고 살부분이랑 내장부분도 따로 먹었는데
특히 전복 특유의 내장맛이 좋더라.
신선해서 더 그런게 아닌가 싶고~
다 먹어갈 때쯤에 미리 얘기를 해서
국물을 좀 걷어내고 매생이를 넣어서 죽을 만들어서 갔다주심~
매생이는 끈쩍하면서도 입에 넣었을 때 김같은 감칠맛에 촥촥 감기는 맛이 참 좋은데
죽이랑 조합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음
매생이국이랑은 또 다른 느낌~
술을 제법 마시고 바로 속풀이 하기에도 굉장히 좋지 않나 싶다.
칼국수 면으로 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고~
오랜만에 해산물의 향연을 느낀 저녁이었다.
좋은 것들 먹고 건강하고 그러면 좋겠음
휴무일 없고
매일 오전 11시 반~ 저녁 10시 30분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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