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私なりのグルメ

합정역 근처 계절한정 라멘 고미태 - 봄향기 물씬 풍기는 일본식 쑥국수~ -

by 분홍거미 2024. 4. 10.

오늘 휴일이다보니 아침부터 어딘가 가고 싶었는데

 

얼마 전에 지나가다가 봤었던 고미태를 한번 더 가보게 됨~

 

사실 4월이 되기 전 카모시오라멘을 먹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늦장부리다가 결국은 못 먹었다...

 

 

 

 

 

내린 곳은 합정역

 

사실 망원역에서 내려도 거리차이는 크게 없긴 하다만

 

합정역쪽이 살짝 더 가까운 느낌이 들긴 함

 

 

 

 

 

 

 

 

 

아직은 아침이라서 거리가 좀 한산하긴 하더라.

 

 

 

 

 

 

 

아직까지 바퀴를 굴리는 동력기들의 매너 내지는 방법이라고 해야할까?

 

확고하게 자리를 잡혔다고 하기에는 좀 시기 상조이긴 하다만 

 

그래도 이렇게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보면 뭐,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애매해서 그런지 좀 흐리다.

 

그래도 녹음은 점점 더 진해져 가는 느낌을 보니 봄은 봄이고

 

눈 깜빡할 사이에 여름이 오겠지

 

 

 

 

 

 

 

 

 

대략 5분 정도 걸은 것 같다.

 

어라? 정오에 오픈인 걸로 알고 30분 정도 일찍 간 건데 이미 영업을 시작했나보다

 

그래서 대기명단에 후다닥 이름 적어놓음

 

운이 좋았다. 내가 명단에 적어 놓은 후에 우루루 사람들이 몰려왔으니까

 

포스팅하는 동안 인스타를 봤는데 오늘은 오후 2시 반 정도에 재료소진으로 50인분 솔닷~

 

 

 

 

 

 

 

 

 

인스타에서 4월은 뭘할지 고민 중이라고 하셨었는데

 

일본식 쑥국수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4월까지는 쑥국수로 한다고는 하는데 어린 쑥을 사용하고 있어서

 

쑥이 쑥쑥 자라서 살짝 질겨지는 느낌이 생기는 시기에는 판매종료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가볼 사람들은 미리미리 가보는게 좋을 것 같음

 

 

 

 

 

 

 

 

 

볼 때마다 궁금한건데 이 도마뱀 캐릭터는 사장님이 키우시는 건가?

 

아무튼 고미태는 단일 메뉴에 라멘류의 음식이라서 회전율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한 15분 정도 기다렸나? 게다가 혼자라서 금방 입성~ 

 

 

 

 

 

 

 

 

 

주문은 계절한정 국수로 했고 사이드 메뉴 이런 거 없다.

 

아주 깔끔하게 하나

 

술이 있긴한데 안동소주라 도수가 좀 있는 편이라서 오늘은 참았다만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곁들여서 마셔봐야겠음

 

내부는 오픈형 키친에 닷지 테이블이고 한번에 8명 정도 앉을 수 있고 예나 지금이나 깔끔한 건 변함없다.

 

 

 

 

 

 

 

 

 

기본 세팅은 이렇게 되어 있고

 

가끔 계절 메뉴에 따라서 물도 독특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작년에 닭 콩국수 먹으러 왔을 때는 물에 참외껍질이 들어 있었음

 

이번에는 뭔가 쑥과 관련된 무언가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평범했다.

 

 

 

 

 

 

 

 

 

 

고미태는 사장님 1인으로 운영되는 업장이다.

 

그래서 혼자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편이라 사장님 얼굴 한번 보기가 쉽지 않음~ㅋㅋ

 

나 또한 오늘도 사장님 뒷모습만 실컷 봤음

 

그리고 테이블이 만석일 때 손님들이 식사중 일 때는 조용히 안쪽으로 들어가 계신다.

 

먹는데 집중하기 위함을 배려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

 

먹으러 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내성적인 성격이신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 것 같다.

 

그래도 소리를 기가 막히게 들으시는 것 같더라.

 

손님들 나갈 때는 항상 인사하시고 먹기 전에 간단하게 오른손 내지는 왼손잡이인지 물어보시고

 

왜 다들 음식 사진찍느라 집중하다보면 늦게 먹게 되지 않나?

 

면이 불 수도 있어서 빨리 드시는게 좋다고 얘기도 해주시고

 

절대 재촉하는게 아니라 뭐랄까, 본인이 생각하는 국수의 최상의 상태에서 먹는 걸 배려 해주시는 느낌이었음

 

사실 이게 맞지 한치라도 아쉬운 부분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나도 후다닥 사진찍고 열심히 먹음~ㅋㅋ

 

 

 

 

 

 

 

 

 

젓가락은 이렇게 놔주시고

 

 

 

 

 

 

 

 

 

안에서는 입장한 사람들의 인원수에 맞춰서 국수를 준비해주신다.

 

 

 

 

 

 

 

 

 

일본식 쑥국수가 나왔다.

 

원래 라멘스타일이 반찬이 없는 건 일반적이고 고미태 또한 부수적인 반찬은 없다.

 

그래도 딱히 아쉬운 건 없음

 

왜냐고?

 

 

 

 

 

 

 

 

 

그릇 안에 모든게 담겨져 있어서~

 

 

 

 

 

 

 

 

 

뭔가 청정 호수를 보는 듯한 비쥬얼 때문에 은근히 식욕을 자극하는 것 같다.

 

 

 

 

 

 

 

 

 

토핑으로는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애호박 그리고 메인 제료인 쑥이 올려져 있고

 

그릇 한쪽 면에 펴발라진 겨자와 가츠오부시를 반찬처럼 곁들여 먹으라고 하시더라.

 

겨자와 가츠오부시의 색다른 접근법이 재밌더라.

 

 

 

 

 

 

 

 

 

일단 국물부터~

 

다시마, 멸치, 가츠오부시 그리고 간장으로 우려낸 국물은 깔끔하고 잔잔한 느낌에 뒷맛이 가볍게 느껴지는게 좋더라.

 

시오라멘과 소유라멘의 경계선에서 장점만 딱딱 끌어온 것 같은 묘한 맛이었음

 

 

 

 

 

 

 

 

 

고미태에서는 면을 자가제면을 한다.

 

일반적인 면의 삶기와 딱딱한 면의 중간정도의 거친 느낌이었는데

 

다른 재료들과 국물이 마일드한 느낌이라서 면이 포인트를 주는 식감이라 개인적으로 좋았음

 

그리고 씹을 때마다 재료 본연의 맛이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마치 야채를 생으로 먹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것도 뭔가 차별화된 느낌도 주고 그랬다.

 

 

 

 

 

 

 

 

 

그리고 사장님 말대로 겨자와 가츠오부시를 반찬처럼 곁들여 먹어봤는데

 

이게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

 

보통 겨자는 튀긴 음식들, 대표적으로 돈카츠에서나 볼 수 있는 소스인데

 

부드러운 국수에 강하지 않고 슬쩍 포인트를 주는 느낌이 구지 씹는 반찬이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반찬이랑 곁들여 먹고 있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그런 느낌이라서 상당히 신선했음

 

 

 

 

 

 

 

 

 

그리고 국수 재료의 메인인 어린 쑥~!!!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채소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향이 은은한 편이라서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였고

 

마지막에 잘 다듬어 놓은 쑥을 올려주는 거라서 고기에 야채쌈을 싸서 먹는 것처럼

 

쑥 본연의 맛, 면 그리고 국물과 잘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었고

 

확실히 봄철 채소다보니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더라.

 

 

 

 

 

 

 

 

 

아스파라거스도 상당히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음

 

가끔 집에서 다듬어서 버터에 살짝 데치듯이 먹었던 아스파라거스와는 퀄리티가 다른 느낌~

 

망원역에서 합정 그리고 홍대입구 근처까지

 

일본 라멘의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고미태는 마치 홀로 강하게 피어나는 야생화처럼

 

국수의 색다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서 매번 갈 때마다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인스타를 통해서 피드백을 많이 올리는 편이라서 뭔가 메뉴가 바뀔 때 쯤에 또 가보게 될 것 같다.

 

간만에 봄향기 잘~ 느끼고 돌아옴~

 

 

 

 

 

 

 

 

 

 

 

 

일요일 정기휴무이고

 

매일 정오(12시) ~ 저녁 8시 반

 

하지만 하루 50그릇 한정이라서 조기 매진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스타를 참고하는게 좋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