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번째 권도1 커스텀이다.
뭔 권도1에 그리 한이 맺혔는지 한번 하니까 계속 하게 되네~ㅋㅋ
이번에는 내 것을 한 것이다보니 기존해 동일하게 하던 것과는 다르게
스우시 컬러도 다른 걸로 좀 해보도 마감재도 우레탄성분이 들어간 4-COAT로 해봤는데
100% 만족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
최근 나이키 아울렛에 권도1 블랙&화이트가 풀리면서
리셀가격이 리테일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꾸준히 유지하다가 곤두박칠 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상당히 저렴해졌다.
권도1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
물론 올화이트는 적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권도1이 워낙에 호불호가 강한 스니커라서
앞으로 내려가면 내려갔지 올라가진 않을 듯 싶네
구입한 사이즈는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어퍼 가죽이 꽤 부드러운 편이라서 나이키 블레이저만큼 발볼이 좁은 운동화이지만
막상 신고 돌아다녀보면 발볼이 불편한 건 없다.
다만 처음에는 발등이 낮은 느낌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있을텐데
이게 꾸준히 신다보니 지금은 전혀 불편한게 없고
다만 레이스를 좀 타이트하게 묶지 않으면 힐슬립이 좀 일어나더라.
발볼이 100mm 미만이라면 반업으로 충분히 괜찮치 않을까 싶음
정사이즈는 발볼도 좀 낮은 편이라는 전제조건이 있고
이게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것도 아니고 내꺼 하다보니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지더라.
어차피 망친 부분이 있어도 내가 신을건데~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음~ㅋㅋ
아무튼 얼마 전에 일본 친구 딸 선물로 하나 커스텀하면서 꽤 괜찮은 느낌을 받아서
결국 내 것도 해버리고 말았는데 하루만에 뚝딱 커스텀한 것이지만
확실히 권도1 블랙&화이트는 커스텀을 해야 진가가 나오는 것 같음
물론 덩크로우 범고래를 너무 의식한 느낌이 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 센스 좋은 권지용이 이 정도에 그치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님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의 의도가 있었을지도~
위에서 보면 얇게 크림컬러가 보이는게 너무 흑백으로 되어 있는 조합에 신선함을 주는 것 같아서 좋음
위에서 얘기했듯이 가죽은 정말 부드럽다.
그래서 가죽재질로 인한 압박감이나 불편함은 전혀 없음
가만히 생각해보면 권지용이 권도1 올화이트 커스텀을 했던 것 중에
토박스에 이렇게 블랙 컬러를 사용했던게 있었는데 그것에 영감을 받아서 블랙&화이트로 발매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마감재는 아크릴 피니셔가 아닌 우레탄 성분이 들어간 4-COAT를 사용했는데
아웃솔에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신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크림 컬러 위에 두번을 바르고 말려주고 그리고 하루 정도 자연건조를 해놨는데
만져봤을 때 단단하면서도 우레탄 특유의 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느낌 상 아크릴 피니셔보다는 내구성이 좋지 않을까 싶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
왼쪽 바깥쪽 스우시에는 엔젤러스 페인트 네온계열 122번 Jamaican Joy 컬러
왼쪽 안쪽 스우시는 스탠다드 계열 176번 Pale Bule 컬러
오른쪽 바깥 스우시는 43번 Turgouise 컬러
아... 아무 생각없이 여기다가 썬더 옐로우로 다 칠해놓고 뭐 하는거지???하고 멍 때리다가 다시 칠함~ㅋㅋ
오른쪽 안쪽 스우시는 344번 Thunder Yellow 컬러를 사용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권지용이 권도1 블랙&화이트는 거의 커스텀을 한 사진이 없어서
기사자료 사진 중에 몇 장을 가지고 추론해서 이렇게 조합을 했는데 확실히 비슷한 것 같다.
컬러는 커스텀하려면 참고하면 될 것 같고
미드솔도 올블랙이었는데 162번 크림컬러로 하니까 딱 맞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너무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꽤 넓은 부위를 차지하는 미드솔 톤이 밝아지니 확실히 다른 느낌도 나고
더 괜찮아진 느낌임
근데 도색할 때 네온계열 Jamaican Joy 컬러가 좀 문제였다.
스우시가 블랙컬러인 것도 있지만 스탠다드 컬러 계열과는 다르게 뭔가 붓칠할 때
마치 타미야 클리어계열 에나멜 페인트처럼 레이어링하면서 칠하는데 색이 쉽게 올라오질 않더라.
안쪽에 Pale Blue 컬러도 마찬가지였고
사진에서는 마치 초고추장에 간장을 섞은 듯한 느낌인데 실 컬러는 내가 상상했던 컬러에 90%정도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왼쪽 스우시를 칠할 때 확실하게 색이 올라오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105번 Flat White로 프라이머처럼 칠해주고 올리면 발색이 상당히 좋아질 것 같음
그리고 스우시에도 4-COAT 마감재를 발라주었는데 내구성면에서는 아크릴 피니셔보다 좋긴 할 것 같지만
광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리고 밝은 컬러의 경우에는 붓의 흔적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자세히 봐야 보이는 것이지만 고무재질이 아닌 가죽의 경우에는 광이 좀 있더라도
아크를피니셔 매트를 사용하는게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스우시는 아크릴 피니셔, 미드솔은 4-COAT 플랫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음
스니커에 따라서 광을 좀 올려야 하는 경우라면 플랫 바로 윗단계인 매트로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사진찍을 때 화밸을 제대로 맞추지 않아서 그런지 사진상으론 뭔가 다홍색같은 느낌인데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실제로는 블랙컬러 스우시에 칠을 했지만 원래 페인트 컬러과 거의 차이가 없다.
물론 좀 더 확실하게 하려면 화이트 컬러를 칠하고 해주는게 확실할 것 같고
역시나 두꺼운 미드솔 때문에 어퍼가 상당히 낮아보이는 느낌
데이지 꽃 빈곳에도 칠을 했어야 하나?
아무튼 커스텀한 권도1은 뒷축에서 은은하게 보이는 스우시 끝단이 매력임
커스텀을 한 거 보면 역시 권지용답다는 생각~
스우시 컬러 하나에 양쪽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하나의 스니커로 4개의 분위기도 낼 수 있으니 충분히 커스텀할 가치는 있는 것 같음
이거 스멀스멀 하나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ㅋㅋ
권도1의 완성은 역시나 어퍼 위에 이 덮개인데
이게 실상에서는 걸을 때마다 너풀거리는게 문제다.
그래서 커스텀한 사진들을 보면 이 덮개에도 추가적인 장식을 한 이유는 커스텀의 이유도 있겠지만
너풀거리는 걸 좀 덜 하게 하려고 한게 아닌가 싶음
혀는 좀 짧은 편이고 토박스부터 이어지는 동일한 가죽재질로 되어 있고
근데 혀는 전에 구입했던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죄다 이렇게 비스듬하네...
상단에는 나이키와 피마원 레터링이 자수로 새겨져 있음
안쪽에 특별한 건 없지만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신을 때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권도1은 너무 오버사이징 하면 힐슬립이 난다.
뒷꿈치를 나름 유선형으로 잘 잡아주게 디자인을 하긴 했는데 워낙에 뒷축도 낮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네.
깔창은 블랙에 프린팅이 아닌 자수로 새겨진 나이키와 피마원 탭이 붙어 있고
확실히 제품 디테일에는 신경을 많이 썼다.
권도1은 미드솔만으로도 적당한 쿠션감을 갖고 있는 편이다.
꽤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은 없었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쿠션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깔창 뒷축에 줌에어 넣어준 건 잘 한 것 같다.
레이스는 두개가 들어 있는데
기본이 블랙팁으로 되어 있는데 커스텀한 건 옐로우 팁이 어울릴 것 같아서 이거로 바꿈
덮개가 걸리적 거리는 경우에는 이렇게 과감하게 떼어내고 신으면 좋다.
전에 커스텀한 올화이트는 이렇게 신고 있음
개인적으론 덮개를 떼어내면 윙팁이 아닌 스니커 느낌이 더 나는 것 같아서~
좀 더 시원시원하게 스우시 컬러가 보이는 것도 좋고
위에서 봤을 때에도 덮개가 있을 때보다 좀 더 스우시 컬러가 동시에 다 보이는 것도 나름 뿌듯하다고 할까?
누구에게 맡긴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한 거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웃솔은 구지 칠할 필요도 없고 페인트도 엄청 잡아먹으니 이대로 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내구성 테스트를 생각하면 전체를 칠해주는 것도 괜찮을 듯~
이로써 네번째 커스텀도 끝났다!
이번에는 장마철에 좀 실험적으로 한 것도 있고 하루만에 다 해버리자고 생각해서 하다보니
집중력도 좀 떨어져서 100% 만족스럽진 않다.
도리어 아쉽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지금보다 리셀 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한번 더 해볼 생각은 있음~ㅋㅋ
근데 이 정도 성의를 보였으면 8월에 피마원 하나 정도는 바래도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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