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 운동화는 참 오랜만에 구입하는 것 같다.
스니커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가입한 까페가 있는데
까페 주인장이 꽤 오래전부터 유튜버로서 활동도 해왔고 스니커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이제는 꽤 유명한 브랜드에 일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컨버스 측에서 오래전에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이번에 컨버스 원스타 프로 제품으로 콜라보 제품을 발매했다.
보통 국내 콜라보를 생각해보면 한국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보통 태극기를 모티브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물론 태극기에 자부심을 갖는 건 당연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는 탓에 식상해진 건 사실이다.
비단 태극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다소 제한적인 느낌이 든다는 건...
아마도 우리내 역사에 대해서 다소 소홀했던게 아닌가라는 반성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무궁화를 컨셉으로 하는게 상당히 신선한 느낌도 들었고
게다가 핑크 컬러, 정확하게는 라이트 오키드 컬러라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꼭 구입해보고 싶었음
일단 박스부터 화려하다.
무궁화 사진도 꽤 유명한 사진작가가 찍어준 것을 사용했다고 했고
무궁화 캘러그래피는 유튜버 원의독백 채널을 운영하는 임승원의 친필로 프린팅 했다고 하더라.
어찌보면 단순히 박스로 치부할 수 있는 부분도 역시나 스니커 유튜버답게 디테일하게 디자인함
구입한 사이즈는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사실 컨버스 제품은 너무 오랜만에 구입을 한 거라서 대충 감으로 구입을 했는데
발볼은 거의 딱 맞는 수준이고 발길이는 꽤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기존 나이키나 아디다스 제품에 비해서
더 크거나 하지는 않고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정사이즈로 구매를 해도 무방할 것 같은 건 어퍼가 마치 권도1처럼 부드러운 편이라서
제품 라인은 살짝 넙적해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겠지만 오버사이징이 싫다면 정사이즈로 구입을 해도 될 것 같다.
물론 발볼이 100mm 미만인 경우에는 정사이즈가 더 맞을 것 같고
이 제품은 무신사 에디션으로 무신사에서만 발매한다.
디자인한 유튜버이자 까페주인장인 와디가 어디에서 근무를 하는지는 바로 감이 오겠지?
아쉽지만 그래픽 속지는 없고 일반 속지에 따로따로 포장이 되어 있음
속지를 걷어내면면 한쪽에는 컨버스 열쇠고리가 붙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컨버스 탭이 붙어 있음
특이하게 혀부분에도 속지가 들어가 있는데
아무래도 어퍼가 스웨이드 재질이다보니 보호차원에서 있는 것 같더라.
역시나 스니커 매니아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다.
혹시 오리지널 컨버스 원스타도 이렇게 되어 있는 거 아닌가? ㅋㅋ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와디는 컨버스 원스타로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컨버스 원스타를 베이스로 어퍼는 라이트 오키드 컬러에 재질은 스웨이드 재질로 했고
개인적으로 이 핑크 컬러가 남자들에게도 부담없고 여자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아주 밸런스 잘 잡힌 핑크컬러라서 여기서 새삼 스니커매니아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위에서 보면 나이키 블레이저 로우가 생각이 날 정도로 발볼의 여유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신어보면 어퍼재질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전혀 불편한 느낌이 없었음
살짝 아쉬운 건 무궁화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레이스 컬러를 추가레이스 형식으로 연한 옐로우 컬러를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무궁화 꽃수술이 그 컬러니까~ㅋ
어퍼재질은 스웨이드를 사용했고 융이 긴 스웨이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솔직히 토박스라 이런 타입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미하라 야스히로 피터슨 느낌도 있는 것 같아서 좀 저렴하게 미하라 야스히로 피터슨의 맛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싶음~
미드솔 부분은 토박스라인에 이렇게 덧대어져 있어서 심심한 느낌도 없고
살짝 볼륨감 있는 느낌 때문에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컨버스답게 측면은 좌우 대칭형~
뒷축은 좀 심플한 편이고
구지 관리하기가 일반 가죽보다는 좀 더 신경써야 하는 스웨이드 재질이지만
무궁화 컨셉에 잘 어울리는 소재라서 선택했다고 하더라.
역시니 매력 포인트는 원스타 주변으로 무궁화 꽃이 피어 있는 디테일~
단순하게 프레싱해서 무궁화를 표현한게 아니라 마치 열을 가해서 눌러줌으로써
꽃잎부분은 매끈하게 보이고 꽃수술은 마치 가루가 날리는 듯이 표현한 디테일이 실제로 보면 상당히 예쁘다.
컨버스 제품들이 좀 심플한 디자인이 많지만 왠지 스티칭으로 심심한 부분의 디테일을 살려준 것 같다.
뒷축은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다~
뭔가 손가락을 넣을 탭이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
되려 없는게 깔끔해 보이고 좋다.
어퍼의 심심함을 미드솔 부분에 컨버스 로고 디테일 넣어서 느낌을 살려준 것도 좋고
전체적으로 튀는 느낌이 없는 디자인이지만 라인이 상당히 예쁘다.
남녀 따지지 않고 호불호 없는 느낌이라고 할까?
위에서도 연한 옐로우 레이스 컬러를 사용했으면 했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모를 사람도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핑크 컬러로 화이트 컬러로만 구성하고 싶었다고 얘기를 하더라.
뭐, 화이트 컬러 레이스가 잘 어울리는 건 사실~
컨버스 원스타는 농구화로 시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스케이터나 뮤지션까지 다방면에서 신는 운동화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5년에 원스타 프로를 출시하면서 깔창에 쫀쫀한 폼을 넣어서 프로 스케이터들도 신는 제품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겉은 꽤 클래식한 느낌이지만 안쪽은 사뭇 다르다.
혀부분은 따로 절개 되어 있지 않고 어퍼와 일체형 느낌으로 되어 있고
상단에는 컨버스 로고가 프레싱해서 새겨져 있음
바깥쪽은 다소 거친 느낌의 스웨이드 재질이지만
안쪽은 화이트 컬러로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의 스웨이드를 사용해서 착용감을 높였고
혀는 안쪽에 밴딩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혀가 돌아가는 걸 방지해주고 신었을 때 피팅감도 높여준다.
스니커매니아 답게 사소한 부분이지만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게 이 뒷축 상단부분이다.
아무래도 발목라인이 매끈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면 발이 굉장히 편하게 들어가는데
그래서 가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신었을 때 살짝 오버사이징을 해도 힐슬립이 나지 않게
안쪽은 또 스웨이드 재질을 사용했다.
깔창은 쉽게 빠지는 편이고 이렇게 디자인 되어 있고
무엇보다 깔창이 생각보다 두꺼운 편이다.
게다가 쫀쫀한 쿠션감까지 있어서 괜히 스케이터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느낌이더라.
아웃솔은 미드솔을 감싸는 타입이 아니라 되려 반대~
컬러는 역시나 핑크~
좀 걸리적 거릴 수도 있겠지만 신고 다닐 때 이렇게 열쇠고리를 끼우고 신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위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잘 배치하면 될 것 같음
멀리서 보면 대충 이런 느낌?
사실 아무리 스니커 유튜버가 콜라보를 했다고 했지만 컨버스는 컨버스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리고 기존 다른 브랜드들의 익숙함 때문에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좀 있었는데
막상 받아보고 나니 디자인, 컬러, 피팅감 그리고 콜라보 히스토리에 무궁화라는 컨셉까지
또, 요즘 운동화 가격들도 만만치 않게 올라가고 있는 시기에 적당한 가격에 좀 의외긴 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이니스프리 한란 인리치드 라인을 참 좋아하는데 그 느낌까지 더해지다보니
꽤 의미가 있는 제품이 되어버린 느낌~
안쪽은 UV라이트에 빛반응을 잘 하고 어퍼 바깥쪽에는 스티치라인과 레이스가 빛반응을 한다.
가끔 운동화 사진찍으면서 UV라이트 빛반응 보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함~
무궁화라는 컨셉도 있고
남녀 호불호가 덜한 디자인에 적절하게 예쁜 컬러까지
핑크 컬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커플에게도 꽤 좋은 운동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난 닉값도 해야 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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