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 전부터 내 먼저 찾아보는 건 등산코스가 아닌 등산 후 먹거리다~ㅋㅋ
수락산역 근처에도 제법 많은 먹거기들이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비쥬얼이 있어서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가려고 하다가... 저녁에 먹자 생각하고 저녁에 다시 옴~
내린 곳은 수락산역 3번 출구~
사실 걸어서 가도 괜찮긴 하지만 그냥 전철을 타고 옴
여기 수락문을 기점으로 정말 많은 가게들이 있다.
아무래도 등산 후에 내려오는 길목 중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서 그렇지 않나 싶음
저녁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지만 저녁을 먹으면서 술한잔 마시는 사람들이 꽤 많다.
보통 아침에 산에 올라가는 편이지만 겸사겸사 느즈막히 올라가서 저녁을 즐기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역에서 5분 정도 걸은 것 같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우연히 찾은 쿠마키친
가게 이름만 봐서는 뭘 하는 곳인지 호기심이 생기는 그런 이름
돈까스를 비롯해서 함박스테이크에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 곳이더라.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화이트 컬러에 차분한 분위기 테이블은 꽤 있는 편이고 공간도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좋고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테블릿으로 하면 되는데
이미 오기 전부터 먹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치즈함박 스테이크 비쥬얼에 호기심이 생겨서 이걸로 주문~
핑크솔트, 유자가 들어간 양배추소스, 참깨 양배추소스 그리도 돈카츠 소스까지
돈까스나 함박에 있어서는 아쉬울게 없는 소스 구성
생맥주 가격도 괜찮아서 한잔 주문~
아무래도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법 빨리 나왔다.
야~ 내가 좋아하는 줄기콩도 있고 스위트 콘도 들어감~
아무래도 함박 스테이크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라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빵가루를 입힌 것도 있고
그 위에 체다치즈에 눈꽃치즈까지 올려서 나오다보니 볼륨감이 꽤 있는 편이다.
역시나 함박은 두툼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맛이지~
반찬은 평범한 편인데 단무지랑 피클이 전부
양배추는 잘게 썰어서 나오고 식감도 좋고 싱싱한 맛
밥도 특별한 건 없지만 고슬한게 좋았고
참깨소스보다는 유자소스가 좋을 것 같아서 유자소스로 버무려주고
가까이에서 보니까 치즈가 꽤 많이 올라갔다.
그냥 함박으로 먹어볼까 하다가 치즈함박으로 한 것인데 이걸로 주문하길 잘 한 것 같다.
데미그라스 소스에 스위트콘과 줄기콩이 같이 있어서
단무지나 피클이 없어도 사실 반찬의 느낌으론 충분했다.
일단 반으로 갈라본다~
정작 함박의 두께는 별로인 거 아닌가 싶었는데 꽤 두껍더라.
일단 그냥 먹어봤는데
빵가루를 입혀서 그런지 돈까스의 느낌도 나고 하니 함박의 식감을 어느 정도 보완해주는 느낌이 독특했고
함박 자체의 맛은 간이 세지 않은 편이었다.
보통 함박 스테이크하면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는 고기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되려 함박 고기 자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좀 슴슴하긴 하지~
그래서 핑크솔트를 살짝 뿌려서 먹어봤는데 이게 정답인 것 같음
다 먹을 때까지 핑크솔트를 곁들여서 먹었는데 적당히 뿌려주는게 함박의 맛을 더 끌어올리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간이 슴슴하니 이런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중간중간에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어서 먹는 것도 꽤 맛있었다.
메인 재료는 돈까스를 시작으로 카츠나베도 있어서 메뉴 선택에 있어서는 자유도가 꽤 넓은 편이라 좋았고
다른 건 아직 못 먹어봤으니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눈으로 먹는 재미도 있는게 마음에 들었음
요즘 돈카츠는 좀 한다하는 곳들은 정말 많지만
의외로 함박 스테이크를 하는 곳을 찾는게 쉽지가 않은데(물론, 돈카츠에 비교를 해서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으니 종종 먹으러 가봐야겠다.
음... 또 수락산을 가야 하는 건가? ㅋㅋ
혹시 또 가게 된다면 이번에는 채비를 가볍게 하고 순수 등산모드로 해서 3시간 안으로 한번 끊어봐야겠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고 맨날 헤매던 길도 이제 완전히 숙지했으니 가능할지도?
아무튼 등산 후에도 가끔 점심이나 저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일 것 같다.
휴무일 없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반
브레이크 타임도 없으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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