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이키와 마니에르 콜라보 시리즈인 W.Y.W.S. (While You Were Sleeping)는
컨버스 웨폰 로우를 마지막으로 총 6개의 콜라보를 선보였었다.
사실 처음 공개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에어포스1'07이었는데
피마원 3.0이 당첨되어서 신고 있다보니 좀 겹치는게 아닌가 싶어서 고민했는데
여행 중에 뭘 잘못 먹었나... 이미 결제를 하고 나서 정신을 차림~ㅋㅋ
그것도 돌아가는 날에 맞춰서 말이지
그래서 느긋하게 사진찍고 이제서야 올리게 된다.
아마도 콜라보 시리즈들 중에서 아 마 마니에르 콜라보만큼 패키징에 진심인 콜라보도 없을 거다.
기존 콜라보 제품들도 일반박스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었지만 굉장히 고급스럽게 나왔었고
이번 시리즈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독특하게 열리는 케이스를 선보여서 확실히 주목을 끌었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
암튼 이번 제품은 우먼스로 나왔고
구입한 사이즈는 260mm( US(W)9 )
우먼스 260mm는 반업 다운한 맨즈 255mm와 동일한데 가끔은 발볼이 살짝 작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마침 피마원 3.0을 신고 있어서 비교해봤는데 차이가 없다.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이고 나이키 대부분의 제품은 반업을 해서 신는 편인데
에어포스1도 토박스 라인이 조던1처럼 다소 샤프한 느낌이라서
족형이 맞아 떨어지면 정사이즈로 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고 족형이 맞지 않더라도 발볼이 좁은 편이라면
정사이즈로 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는 그냥 무난하게 반업하는게 좋을 것 같긴한데...
종종 힐슬립이 생긴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에어포스1만큼은 정사이즈에 포커싱을 하는게 좋을 것 같음~
이번 콜라보 시리즈는 사이즈만 좀 다를 뿐이지 패키징은 똑같다.
마치 슈퍼맨이 슈트를 보여주는 것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것도 독특하고
이번에는 나이키, 조던 그리고 컨버스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3개의 로고를 측면에 프린팅했음
그리고 반짝거리는 윗쪽을 열면 짙은 자주색 스웨이드 재질의 원단으로 덮어놨고
보석함을 열어보듯이 다시 오픈하면 일반속지에 둘러진 에어포스1이 들어 있음~
특이하게 이번 에어포스1의 경우에는 추가레이스가 없고 나코택이 전부다.
대부분의 마니에르 콜라보가 그렇듯이 기존의 제품에서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 편이지만
마니에르 특유의 베이지 계열의 파스텔톤과 자주색 컬러를 사용하는게 특징인데
사실 컬러별로 하나씩 보자면 운동화에 사용할 적절한 컬러라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는데
이게 이상하게 조합을 하면 은근히 이뻐진다.
이번에도 고급스러운 베이지 계열 컬러를 메인으로 어퍼에 사용했고~
에어포스1이 발볼이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 느낌이지만
막상 신었을 때에는 좁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가죽 재질도 대부분 부드러운 재질이어서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대표적인 나이키 운동화 중에 하나 아닐까 싶다.
마니에르 콜라보가 컬러 뿐만 아니라 소재도 좀 다양하게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에어포스1 특성상 이번에는 일반 에어포스1보다는 좀 더 괜찮은 가죽을 사용한 것 같고
소재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보여줬던 스웨이드나 여러 레이어링한 재질을 사용한 것 과는 달리
상당히 심플하게 가죽소재만 사용한 것 같다.
토박스 라인에 에어홀이 일반 에어포스1과는 좀 다른데
패턴을 보면 아마도 아 마 마니에르의 로고를 형상화한 것처럼 홀배치를 다르게 했더라.
그리고 어퍼 가죽, 미드솔 고무 그리고 아웃솔 클리어재질을 사용해서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디테일하게 나눠놓은 것도 이번 마니에르 에어포스1의 특징이고
근데 아웃솔이 클리어 재질이라면 기존 제품도 통짜 미드솔과 아웃솔 조합은 아니란 거 아닌가?
콜라보 제품이라서 살짝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에어포스1 답게 측면은 대칭형~
컬러를 통일하다보니 뒷축은 다소 심심한 디자인
가죽 재질은 주름가죽을 사용했다. 그래서 일반 에어포스1보다는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고
재질 자체도 꽤 부드러운 재질로 해서 만져봤을 때 느낌이 상당히 좋음
특이하게 스우시를 레이어링을 했는데...
음... 뭔가 스우시가 날렵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살짝 아쉽긴한데
아무래도 기존 에어포스1과는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스우시 톤 자체도 진한 느낌이 아니라서 어퍼 컬러와 이질감을 주지 않는 건 좋은 듯~
미드솔 바깥 부분에는 나이키 에어로고가 아닌 아 맘 마니에르 로고를 넣은 것도
마니에르 특유의 디테일 중에 하나
말이야 쉽지 이거 하나 바꾸는 것도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지~
뒷축에는 자수로 무언가를 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일체감을 주기 위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만 상단에 마니에르 로고와 나이키 로고를 음각으로 새겨놨다.
차라리 컬러를 그레이 컬러나 블랙컬러로 자수를 해겨놨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그러면 가격이 더 올라갔으려나???
에어포스1도 어퍼가 의외로 날렵한 느낌을 주긴하는데
미드솔과 아웃솔 조합 두께가 꽤 있는 편이라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인데
아웃솔 부분을 다른 재질을 사용해서 마치 덩크로우 미드솔과 아웃솔 조합을 보는 것처럼 두텁지 않게 보이는 건 잘 한 것 같다.
레이스 컬러도 어퍼컬러와 통일시켜서 이번 콜라보 시리즈들 중에는 가장 일체감을 주는 컬러조합이 아닐까 싶음
듀브레는 나이키로고와 아 마 마니에르 로고를 새겨 넣었는데
무광타입으로 마감을 해서 그런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혀부분은 가죽의 주름이 좀 더 확연하게 보는 재질을 사용한 것 같은데 크게 이질감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이번 마니에르 에어포스1 컬러를 통일시키는게 포커싱을 맞추지 않았나 싶다.
혀부분도 컬러가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거의 없음
마치 수제화를 보듯이 상단에 로고를 자수로 처리하지 않고
동일 가죽소재에 음각으로 나이키 로고와 마니에르 로고를 새겨놨다.
이런 디테일을 보면 확실히 마니에르 콜라보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소재도 그렇고 작은 디테일에는 상당히 신경쓰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음
기존에는 안감을 퀄팅 소재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마니에르 로고 패턴에 발을 포근하게 잘 감싸주면서도 혀가 돌아가지 않는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 같더라.
이에 그치지 않고 뒷축 부분의 소재도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고 패턴도 동일한 패턴을 사용했는데
의외로 발을 넣었을 때 감싸주는 느낌이 좋더라.
깔창을 꺼내면 안쪽에 while you were sleeping 문구가 필기체로 새겨져 있는 것도 특징 중에 하나
무엇보다 좀 놀란건 슈트리를 종이뭉치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서
재질이나 디테일도 그렇고 마치 본인만의 수제화를 구입한 느낌처럼 슈트리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기존 콜라보와 확실히 다르다는 거~
이번 콜라보에서 나이키제품으로는 에어포스1이 마지막이라서 데미를 장식하는 의미로 사용한건가?
요즘 조던1에도 플라스틱 소재 슈트리를 안 넣어주는데 말이지~
게다가 레이스에도 듀브레처럼 무광 느낌의 메탈팁을 사용했는데
이게 은근히 레이스 홀에 끼워넣기 편해서 좋다.
깔창도 마니에르 로고 패턴이 들어간 소재를 사용했는데
두께는 기존 에어포스1과 동일하지만 의외로 쿠션감 있는 재질을 사용해서
기존 에어포스1보다는 쿠셔닝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도 눈에 잘 안 보이는 디테일 중에 하나
아웃솔 패턴은 기존 에어포스1과 동일하지만 클리어 솔이라는게 차이점인데...
너무 심심한 느낌이다. 'while you were sleeping'이라는 문구라도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에어포스1도 이제 클래식 카테고리에 들어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제품이고
어지간한 콜라보가 아니면 이목을 끌기 쉽지 않은 제품인데
아 마 마니에르가 에어포스1을 선택했다는 것도 대단하고
마니에르 특유의 시그네이처를 잘 녹여놨다는 느낌을 주는 걸 보면
요즘 같이 다소 스니커의 열기가 사그러든 시기에 꽤 분발하는 디자인을 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박스 패키징도 일반 박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화려하고
어차피 신을 운동화이긴 하다만 콜렉팅용으로써도 이번 W.Y.W.S. 콜라보는 확실히 괜찮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의외로 스티칭 라인 중에 빛반응 하는 부분은 없고
토박스 에어홀 정도가 빛반응을 하고 아웃솔은 야광처럼 보이지만 야광 기능은 없다.
그리고 마니에르 로고 패턴 소재부분은 살짝 살구색으로 보이는 정도~
큰 사이즈들은 품절이던데 내 사이즈 밑으로는 꽤 남아 있는 것 같더라.
남녀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심하지 않은 컬러에 나이키 좋아하면 누구나 한번쯤은 신어본 모델이라서
한번 구입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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