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자극적인 걸 먹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벼르고 있던 곳이 생각나서 나감~
도착한 곳은 신설동역~
아주 가까운 곳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서 좋고 집에서도 멀지 않아서도 좋고
어제는 날씨도 제법 춥고 오전 중에 와서 그런지 한적하다.
한 1~2분 정도 걸었나?
도착한 곳은 킹수제만두로 고기새우만두가 유명한 곳인데
의외로 다른 메뉴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궁금해서 와보고 싶었음
안은 뭐랄까... 흔히 접할 수 있는 중국요리를 하는 곳의 느낌보다는
사뭇 다른... 뭔가 붉은 색의 느낌이 많은 그런 분위기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내가 앉자마자 얼마되지 않아서 금방 만석이 되더라.
여기서는 테이블에 있는 테블릿으로 주문을 할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음
그래서 주문은 고기새우 군만두랑 마파두부밥을 주문~
앞접시에 만두를 찍어 먹을 간장, 단무지 그리고 김치가 나온다.
짜사이가 없는 건 살짝 아쉽네~
사람들이 좀 많다보니 시간은 좀 걸렸다.
고기새우 군만두랑 마파두부밥이 나옴~
한접시에 12개 나온다.
대부분 중국식 만두가 유명한 곳들은 빙화수 스타일의 만두로 나오는게 기본적인데
킹수제만두의 만두는 굉장히 얇게 떨어지는 느낌이 상당히 예쁨
윗면에서 보이는 부분은 의외로 두껍지 않은 편~
일단 1개를 떼어 내어서 그냥 먹어봤다.
만두피의 두께도 적당하고 한쪽은 군만두의 느낌에 반대쪽은 찐만두의 느낌을 동시에 주는 것은 대부분 비슷할텐데
전체적으로 푹신푹신한 식감이라서 좋은 것 같다.
새우랑 고기가 꽉 차 있어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고기의 향과 맛, 그 사이사이로 새우살의 맛이 느껴지는 것도 좋더라.
좀 심심하다 싶을 때 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딱 좋았고~
그 다음은 마파두부밥
사실 매운 음식을 아주 잘 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법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되는 편이다.
근데 뭐랄까 비쥬얼적으로 매운 맛을 숨기고 있는 느낌에 기름까지 올려져 있다보니 살짝 걱정이 되긴하더라.
조금만 툭 치면 접시 넘어로 흘러버릴 정도로 가득 담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일단 조심스럽게 밥 위에 같이 올려서 한 숟갈 떠본다~
입 안에 넣었을 때 일단 마라 특유의 향이 퍼지면서 조금씩 혀가 살짝 마비되는 느낌이 오는데
'괜찮은데?'라고 생각할 때 쯤에 혓바닥을 찰지게 때리는 마라의 매운맛이 확 들어오더라~ㅋㅋ
근데 수북하게 들어간 두부 때문에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는 느낌이었음
양도 제법 되는 편이어서 첫 숟갈에는 '이거 다 못 먹겠는데?'라고 생각했는데
먹으면서 점점 익숙해지다보니 결국 다 먹게 되긴 하더라.
분명 매운 음식이긴한데 숟가락을 부르는 묘한 마성이 있는 맛이었음
그냥 마파두부만 떠서 먹어봤는데 확실히 밥과 먹을 때보다는 좀 더 매운 느낌~
고기새우 만두에 살짝 올려서 먹어도 맛있더라.
뭔가 온탕과 냉탕을 드나들듯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과 맵고 자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왔다갔다 하는 것도 꽤 재밌었고
아마도 제대로 된 마파두부를 이번에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사실 마라관련 음식들을 선호하지 않는 편)
이 정도라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속 아리는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서 힘들엉~ㅋㅋ)
그렇다고 매운 음식만 있는 건 아니도 다른 테이블들 보니 꿔바로우도 많이 시키더라.
나중에는 술이랑 곁들여서 먹으러 가봐야 할 듯~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고
매일 오전 10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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