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私なりのグルメ

망원역 근처 지로라멘 류진(龍人) - 지로라멘계의 신흥강자 출현~ -

by 분홍거미 2024. 12. 21.

지난 주에 이이서 또 망원역에 갔다왔다~

 

왜냐고? 안 가볼 수 없는 라멘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음

 

 

 

슬슬 해가 떨어지는 시간

 

어제까지는 그냥 견딜만하게 추운 정도였는데 오늘은 바람이 매섭더라.

 

 

 

 

 

 

 

 

 

아무리 추워도 핫플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나보다

 

막 저녁 시간이 되어 가는 시간이라서 다들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는지 발걸음들이 빠름

 

 

 

 

 

 

 

 

 

오픈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서 나도 덩달아 발걸음이 빨라짐~

 

 

 

 

 

 

 

 

 

큰 별이 떠 있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마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곳에서 나침밤이 되어주는 느낌이랄까?

 

 

 

 

 

 

 

 

골목 초입에는 사람들이 꽤 자주 가는 맛집들이 있고

 

바로 뒷쪽 건녀편에는 지난 주에 갔었던 메이크베러띵스가 있는 걸 보면

 

의도한 건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타임라인을 나뭇가지처럼 뻣어나가는 느낌이 들데?

 

 

 

 

 

 

 

 

 

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도착한 곳은 지로라멘으로 슬슬 주목을 받고 있는 류진이라는 라멘가게다.

 

근데 딱히 사전적 의미는 나오는게 별로 없고 류토로 많이 읽던데...

 

아마도 현지에 맞게 읽은 방법을 맞춘 느낌이 듬~

 

뭔 해외에 있는 것처럼 얘기하냐고?

 

이건 조금 이따가~

 

 

 

 

 

 

 

 

 

류진의 영업시간은 좀 독특하다.

 

마지막에 얘기는 하겠지만 

 

주말에는 정오 12시부터 시작을 함

 

마침 나도 오늘은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저녁에 갈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네

 

 

 

 

 

 

 

 

 

류진의 주문방식은 라멘지로의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왼쪽에 주문방법은 숙지를 하고 들어가는게 좋음

 

 

 

 

 

 

 

 

 

오픈까지 시간이 살짝 남아서 앞에서 기다리는데 산타가 벽에 매달려 있네?

 

 

 

 

 

 

 

 

 

 

아직은 온라인 웨이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착하면 입구에 웨이팅을 써놔야 한다.

 

내부는 반지하에 오픈형 주방에 닷지 테이블로 되어 있었고

 

한번에 대략 8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의외로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금방금방 빠지고 채워진다~

 

 

 

 

 

 

 

 

 

다른 포스팅을 봤을 때는 시루나시 메뉴는 없었는데

 

오늘은 시루나시 메뉴가 있더라.

 

일단 처음 왔기 때문에 양을 가늠할 수가 없어서

 

지로라멘(소)에 우롱차만 주문을 했다.

 

 

 

 

 

 

 

 

 

결제하는 곳 아래에 젓가락과 렌게(レンゲ)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직접 가져가야 하고

 

같이 주문한 음료수(우롱차나 콜라)는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야 하는 방식이다.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라멘지로와 거의 유사하면서도 국내 실정에 맞게

 

어느 정도는 살짝 변형한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메뉴에서 추가적으로 토핑을 선택하거나 염도나 기름의 양을 선택하거나 하는게 없다.

 

그 재미를 곁들여서 지로라멘을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겠지만

 

원래 라멘지로가 그렇다.

 

참고로 소는 면이 200g, 대는 면이 300g인데

 

적은 양을 원하는 사람는 소로 주문을 하고 면 양을 따로 직원분한테 얘기하면 바꿀 수 있음

 

참고로 사장님과 직원분 둘 다 일본사람이다.

 

그래서 아직은 능숙한 한국어구사까지는 아니신 것 같던데

 

메뉴에 관한 얘기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직접 가져와서 세팅하고

 

 

 

 

 

 

 

 

 

 

 

우롱차도 직접 가져오고

 

앉아 있는데 사장님이 웃으시면서 '어서오세요' 하시더니 '일본분?'이라고 하시길래

 

'한국인입니다'라고 얘기했더니 직원분한테 '거봐~ 한국사람이잖아~'라고 얘기하시더라.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고~ㅋㅋ

 

사실 이번 도쿄 여행을 하면서도 두어번 그런 소릴 들었다.

 

음... 순도 100% 마데인 코리아인데 그렇게 보이는 건가???

 

일본친들한테도 물어봐야겠음~

 

아무튼 개인적으론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고 시작이 좋았다~ㅋ

 

느끼할 때 우롱차 살짝 마셔주면 입안이 깔끔하게 리프레시됨~

 

그냥 물도 꺼내서 먹어도 좋지만 가급적이면 현지 느낌으로 우롱차랑 같이 먹는 거 추천~

 

 

 

 

 

 

 

 

 

 

이거 중요하다!

 

이건 라멘지로와 똑같다고 보면 되는데

 

일단 사장님이 닌니쿠이레마스까?(にんにく入れますか)라고 물어보신다.

 

그러면 사진에서와 같이 닌니쿠(마늘), 모야시(숙주) 그리고 아부라(돼지 등기름)를 선택해야 하는데

 

전부 동일하게 양을 통일하면

 

젠부(全部) 누끼(ぬき,없음) - 스쿠나메(少なめ,적게) - 후츠(普通,보통) - 마시(増, 많이) - 마시마시(増し, 많이많이)

 

다른 포스팅을 보니 쵸마시마시(超増し, 완전 더 많이)로 선택했다는 사람도 봤는데

 

다음 번에는 마늘이랑 돼지 등기름을 쵸마시마시로 해봐야겠음

 

이렇게 마늘, 숙주, 그리고 돼지 등기름의 양을 한번에 선택할 수 있고

 

각각 토핑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참고로 보통으로 통일을 해도 양이 꽤 많았다. 특히 숙주는 보통으로 해도 양이 충분하니

 

작정하고 먹을게 아니면 전부 보통으로 해서 먹어보고 본인만의 기준점을 찾는게 좋을 것 같더라.

 

아무튼 난 '대'로 먹으면 잘 때까지 부대낄 것 같아서 '소'로 주문을 했고

 

마늘이랑 돼지등기름은 마시마시, 숙주는 후츠로 선택했음~

 

 

 

 

 

 

 

 

 

중간에 맛에 변화를 주거나 좀 물린다 싶을 때 넣을 수 있는 식초와 고춧가루도 있다.

 

개인적으론 처음 방문에는 뭔가를 따로 넣지 않기 때문에 맛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열심히 조리중이신 사장님~

 

카메라를 보시더니 'いい写真?'이라고 하신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찍는다고 하시니 슬쩍 웃으심~

 

네~ 기왕 온 거 열심히 찍어야죠~ㅋㅋ

 

기본적으로 가게내부에서 언어는 일어가 더 많이 들린다.

 

이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거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뭔가 덤으로 얻어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음

 

그렇다고 일어를 할 줄 모른다고 주문을 못하는 건 아니니 걱정 안해도 됨~

 

 

 

 

 

 

 

 

 

주문한 면 200g 지로라멘에 마늘과 돼지 등기름은 마시마시

 

숙주는 후츠로 선택한 비쥬얼이다~

 

 

 

 

 

 

 

 

 

단순히 외형적인 것만 봤을 때는 현재 국내에서는 지로라멘으로는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566라멘이랑

 

작년에 갔었던 라멘지로 미타본점에서의 것와 거의 차이가 없다.

 

그렇다는 건 맛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보장된다는 반증 아닐까?

 

 

 

 

 

 

 

 

일단 국물부터 먹어본다~

 

녹진한 소스에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걸 보니 확실히 지로라멘이다.

 

맛은 녹진하면서도 입안을 기름으로 코팅하는 느낌이 제대로 지로라멘이다.

 

근데 염도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짜지는 않더라.

 

이건 라멘지로 미타본점에서도 그랬다.

 

다들 알겠지만 일본여행할 때 음식들이 간이 종종 강하다고 느끼는 경우를 경험을 해봤을테고

 

일반적인 라멘이 아닌 다소 매니악적인 라멘이다보니 상상 이상으로 짜다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국물자체는 그리 짜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음

 

 

 

 

 

 

 

 

 

복병은 돼지 등기름이었다.

 

확실히 졸이고 졸여서 만든 토핑인 것도 있고 원래 간 자체가 강해서 그런지 입안에서 짠맛이 좀 돌긴하더라.

 

나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음식 자체를 항상 간을 슴슴하게 해서 먹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자극적인 염도가 될 수도 있는 정도긴 했는데

 

도저히 못 먹겠다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나중에 면 300g으로 주문을 해봐야 알겠지만 특별히 써 있는게 없는 걸보면

 

류진은 양에 따라서 차슈양도 많아지는 건 아닌 것 같음

 

큼지막하고 두툼한 차슈가 하나 들어가는데

 

지로라멘답게 비쥬얼은 상당히 거칠고 다소 딱딱한 느낌의 차슈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먹어보면 완전 부드럽다.

 

그리고 간은 의외로 적당해서 단독으로도 먹기 좋았고

 

 

 

 

 

 

 

 

 

지로라멘에서 유일하게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는 숙주~

 

보통으로 했음에도 숙주의 양이 상당했다.

 

눈앞에서 토핑주문한 걸 발로 집어서 넣어주는데 이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하는 정도였음~ㅋㅋ

 

여자분들도 몇분 있었는데

 

작정하고 먹으러 온 게 아니라 적당히 지로라멘을 즐기고 싶어서 왔다면 토핑들은 적게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더라.

 

 

 

 

 

 

 

 

 

지로라멘답게 양배추가 들어가는 것도 또 다른 특징~

 

정신 못 차리는 양에 간도 좀 있는 편이라 뇌가 복잡하게 돌아갈 때 살짝 정리해주는 고마운 녀석~ㅋㅋ

 

 

 

 

 

 

 

 

 

면은 두껍고 딱딱 끊기는 면이었는데

 

이게 지로라멘에는 가장 잘 어울리는 이상적인 면이 아닌가 싶다.

 

마늘도 마시마시로 했더니 마늘 알을 몇개를 희생했는지 모를 정도로 상당히 많이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 마늘을 좋아하기도 하고 기름진 지로라멘에는 잘 어울리는 토핑이다보니 괜찮다는 느낌이었음

 

아무튼 무사히 완식을 했다~

 

가기 전에는 면 300g로 덤벼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큰 일 날뻔함~ㅋㅋ

 

기억을 더듬어 보면 본토의 라멘지로 미타본점과 견주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도였다.

 

오히려 본토의 라멘지로의 좀 딱딱한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오지 않고

 

우리나라 음식문화 실정에 적절히 타협을 해서 잘 어울리는 운영방식으로 잘 했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위에서 얘기했듯이 일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서 좋고

 

개인적으로 이제 막 일본어 말문이 트여서 뭔가라도 짤막하게 얘기를 하고 싶으면서 지로라멘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추다~!

 

사장님이나 직원분이 이야기도 잘 받아주시고 얘기도 잘 해주심~

 

아무튼 지로라멘에 빠지게 되는 건

 

처음엔 라멘이 좋아서  도전하려고 사진을 보니 '이걸 먹는다고?'라는 의구심으로 시작해서

 

막상 가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양을 보고 두려움이 앞서다가

 

먹어보면 '응? 먹을만한데?'의 안도감에

 

다 먹고 나서 '야~~~ 내가 이걸 다 먹었구나~'라는 성취감으로 

 

은근히 뇌에 도파민이 들락날락 거리게 함으로써 빠지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나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아주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거 보면 뭐~ㅋㅋ

 

아무튼 이제 라멘도 국내는 상향 평준화가 충분히 되었고

 

일반적인 라멘부터 이에케 라멘에 이어서 지로라멘도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는 걸보면 

 

라멘의 선택지도 점점 더 넓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 곳은 가게 되면 이유없이 응원하게 됨~

 

참고로 류진에는 술종류가 없다.

술의 유무에 따라서 업장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할 무언가 늘어나는 것도 있고

라멘지로의 시스템을 이어온 것이라면 오히려 술을 판매하는게 이상하긴 하지

 

아무튼 번창하시길~!

 

 

 

 

 

 

 

 

 

 

휴무일은 없고

 

특이하게 평일은 오후 5시 반 ~ 저녁 10시

 

주말은 정오 12시 ~ 저녁 9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 5시 반까지니 참고하면 될 듯 (브레이크 타임은 주말 한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