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私なりのグルメ

군자역 근처 시루나시탄탄멘 유니드라멘(you need ramen) - 한적한 동네에 적당히 칼칼하고 감칠맛 도는 시루나시탄탄멘~ -

by 분홍거미 2024. 12. 22.

자~ 보자...

 

시루나시탄탄멘(汁なし担々麺)을 먹어본 건 아마도 오래전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왔던...

 

이케부쿠로역 근처에 있는 중국가정요리 양 2호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적당히 매운 단계로 먹었음에도 혀가 얼얼해지는 걸 느끼고 이건 진짜 아주 가끔 생각날 때 먹어야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시루나시탄탄멘을 하는 곳을 발견~

 

그래서 밖으로 나옴

 

 

 

도착한 곳은 군자역~

 

건너편에는 먹거리 골목이 있지만 의외로 이쪽 편에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는 길목

 

 

 

 

 

 

 

 

 

오늘도 날씨가 매섭다.

 

그냥 푸른색만 봐도 춥다고 느껴질 정도의 날씨~

 

 

 

 

 

 

 

 

 

양지는 그나마 나은 편...

 

그늘이 있는 곳은 잠깐 스쳐지나가기 만해도 한기가 옷 속까지 파고드는 느낌

 

 

 

 

 

 

 

 

 

지도상으로는 골목 초입에서 반대편 끝자락에 있어서 꽤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5분 정도 밖에 안 걸린 것 같음

 

도착한 곳은 유니드라멘(you need ramen) 모바일 웨이팅이 가능한 줄 모르고 넋 놓고있던 것도 있고

 

아직은 신생에 가까운 곳이지만 꽤 입소문이 난 걸 모르고 갔다가 웨이팅을 걸어놓고 1시간을 기다림~ㅋㅋ

 

뭐, 그 덕분에 괜찮은 커피가게도 한번 갔으니 그걸로 퉁치치 뭐~

 

 

 

 

 

 

 

 

 

영업시간은 입간판을 확인하면 되고

 

요즘은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대부분 인스타로 공지를 하는 것 같더라.

 

왜지?

 

 

 

 

 

 

 

 

 

아무튼 1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입성~

 

긴 'ㄱ'자 닷지테이블로 되어 있고 오픈형 주방에 안쪽에는 자가제면을 하는 기계도 있더라.

 

메인 메뉴는 토리파이탄이다.

 

그래서 토리파이탄이랑 시루나시탄탄멘을 둘 다 먹을까 생각하다가 사이드 메뉴 하루마끼도 먹어보고 싶어서

 

토리파이탄은 살짝 뒤로 미루고

 

시루나시탄탄멘이랑 하루마끼를 주문~

 

사실 맥주도 주문~ㅋㅋ

 

근데 한번에 좌라락 나와서 먹느라 사진찍느라 해서 증거는 패스~ㅋㅋ

 

 

 

 

 

 

 

 

탄탄멘에 넣어서 먹는 흑식초가 있더라.

 

사실 메뉴 고를 때 시루나시탄탄멘의 경우에는 면의 양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

 

토핑개념으로 청경채, 발사믹식초를 추가할 수 있는데

 

가기 전에 미리 본 거로는 흑식초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청경채만 추가했음~

 

 

 

 

 

 

 

 

 

자리는 운좋게 넉넉한 공간이 있는 모서리 부분을 안내받았다.

 

나처럼 카메라 들고 설쳐대고 이렇게 저렇게 공간 차지하느라 민폐인 경우에 모서리 자리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다~ㅋㅋ

 

다만 낮에는 조명과 바깥에서 햇빛을 동시에 받아서 애매한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피클이라고 해야 하나? 모양새부터 범상치가 않다.

 

아마도 무를 가늘게 썰고 파프리카를 넣어서 만든 피클 같은데

 

신맛이 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단맛도 강한 편이 아니라서 토리파이탄이나 시루나시탄탄멘이랑은

 

아주 잘 어울리는 정도의 피클이었음

 

근데 접시가 너무 작아... 먹는게 힘든게 아니라 담는게 힘듬~ㅋ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나왔다~

 

슬슬 마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시루나시탄탄멘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국물이 없는 면이라서 시간적으로도 토리파이탄보다는 금방 나오지 않나 싶었고

 

바로 하루마끼도 같이 나왔다.

 

 

 

 

 

 

 

 

 

청경채를 제외하고는 기본 구성이 튼실하더라.

 

다른 블로거 포스팅을 보니 탄탄멘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면추가가 없다고 하더라.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토리파이탄과는 다르게

 

시루나시탄탄멘의 경우에는 면의 양에 따라서 들어가는 소스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아예 면의 양을 올린 시루나시탄탄멘으로 나오지 않을까?

 

양에 있어서는 크게 아쉽지는 않았음

 

 

 

 

 

 

 

 

 

청경채에 양파 튀긴 것(아마도~), 땅콩 그리고 다진고기에 숨겨진 듯 올려진 얼얼한 향신료

 

그리고 면 아래에 숨어 있는 붉은 기름까지

 

구성에 있어서는 여느 시루나시탄탄멘과 비교해봐도 색감이나 재료의 밸런스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더라.

 

아무래도 고급음식이라기 보다는 서민음식에 가까운 시루나시탄탄멘인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비쥬얼에도 꽤 신경쓰지 않았나 싶음

 

 

 

 

 

 

 

 

토리파이탄이나 시루나시탄탄멘이 먹고 싶었던 건 사실이지만

 

사이드 메뉴인 하루마끼의 비주얼도 궁금해서 안 갈 수가 없었다.

 

라멘가게의 사이드 메뉴를 생각하면 뭔가 정갈한 느낌보다는 다소 투박한 느낌의 플레이팅이 매력인다.

 

마치 파인다이닝에서 나오는 듯한 플레이팅 때문에 맛이 더 궁금했었음

 

참고로 하루마끼(春巻き)는 중국 남방지역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일본에 들어온 건 메이지시대 쯤이라고 하더라.

 

뭐, 오래되었다는 얘기지~ㅋㅋ

 

 

 

 

 

 

 

 

 

일단 비쥬얼이 유면한 만두가게에서 볼 수 있는 빙화수의 느낌이 들지만 저온조리를 한 건가? 싶을 정도로

 

하얀 느낌이 좋고

 

 

 

 

 

 

 

 

 

 

 

뭐, 암튼 나왔으니 일단 비비자~

 

 

 

 

 

 

 

 

 

밑에 있던 기름과 어우려지면서 본연의 색을 드러내기 시직한다.

 

종종 땅콩소스가 들어가는 곳도 본 것 같은데

 

유니드라멘의 시루나시탄탄멘같은 종류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더라.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시루나시탄탄멘답게 목 넘김이 살짝 뻑뻑한 탄탄멘의 특유의 느낌도 좋고

 

다진고기에 땅콩까지 들어가서 간간히 씹히는 담백한 맛도 좋고

 

면도 살짝 가타멘같은 느낌이라서 이게 오히려 시루나시탄탄멘이랑 잘 어울리는 식감이었음

 

 

 

 

 

 

 

 

 

하루마끼 맛이 궁금하니 중간에 맥주도 곁들일 겸 먹어봤는데

 

입에 넣는 순간 튀김옷도 새우와 단호박의 조합도 한번에 어우러지는 맛이 상당히 좋았음

 

무엇보다 기름지지 않은게 의외였고

 

 

 

 

 

 

 

 

 

마늘과 올리브 오일을 섞어서 만드는 아이올리에 레몬까지 곁들여져서

 

상당히 상큼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을 주는 소스도 하루마끼와 잘 어울리더라.

 

 

 

 

 

 

 

 

 

얇은 튀김 옷 안에는 단호박에 감싸진 토실토실한 새우도 맛있었고

 

 

 

 

 

 

 

 

 

원래 처음 방문하는 곳은 그냥 다 먹는 편인데

 

그냥 식초도 아니고 흑식초라서 반쯤 먹었을 때 후추랑 넣어서 비비고 먹어봤는데

 

이 조합 괜찮다!

 

초반부터 넣어버리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중간 쯤에 넣는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음

 

흑식초 특유의 뭐랄까 감칠맛도는 시큼한 식초의 맛이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시루나시탄탄멘과 섞이는데

 

이게 풍미가 상당한 느낌이었음

 

사실 국내에서도 시루나시탄탄멘 혹은 탄탄멘이 생소한 음식은 아니지만

 

라멘가게보다는 중국음식을 판매하는 곳에서 많이 접하지 않았나 싶다.

 

근데 라멘가게에서 시루나시탄탄멘을?이라는 생각에 호기심도 생기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라서 어떨지 궁금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시루나시탄탄멘이었음

 

근데 혀가 마비되는 느낌은 없었냐구?

 

이게 먹을 때는 몰랐는데 다 먹고 나니까 스멀스멀 올라오더라~ㅋㅋ

 

근데 생각보다 오래가지는 않고 아! 내가 시루나시탄탄멘을 제대로 먹었구나 생각이 들 때쯤에 

 

홀연하 사라지는 느낌이었음

 

분명 둘 중에 메인은 토리파이탄일텐데 시루나시탄탄메이 이 정도라면

 

토리파이탄도 기대해볼만 한 것 같다~

 

 

 

 

 

 

 

 

 

목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근데 오늘 휴무라고 되어 있는 건 뭐지? 싶어서 인스타 들어가봤더니

 

마감시간 한참 전에 재료소진 되었나보다~

 

갈 예정이 있다면 인스타 정도는 확인하고 가는게 좋을 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