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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수유역 근처 대방어회 진호횟집 - 주말 웨이팅이 살벌하지만 매력적인 동네 맛집~ -

by 분홍거미 2025. 1. 5.

새해가 밝기도 했고 

 

원래 같이 도쿄여행 가기로 했었던 아는 동생도 대충 바쁜 일이 끝나서 주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직 겨울인데 딱히 방어회를 먹질 않아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이름 있는 곳들은 죄다 오픈런 아니면 답이 없더라.

 

그래서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오픈런 하러 미리 나감~

 

 

 

홈그라운드의 이점이라고 할까?

 

다른 곳들은 좀 먼 이유도 있고 웨이팅을 빠르게 등록했다치더라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한 위치라서 여기 가기로 한 것인데 느긋하게 나와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우이1교앞 정거장

 

 

 

 

 

 

 

 

 

여기는 벚꽃이 피는 4월에는 꼭 오게 되는 곳인데 나뭇가지 앙상한 시기에 오느 좀 어색하긴 하다.

 

 

 

 

 

 

 

 

 

벚꽃사진을 찍을 때에는 항상 여기 우이교에서 시작한다.

 

의외로 벚꽃명소이고 거리도 제법 긴 편이지만 다른 곳보다는 붐비는 느낌이 없어서 좋은 것 같음

 

나뭇가지만 있는 허전한 시기이지만 봄이 되면 분홍빛으로 가득 채워지겠지~

 

 

 

 

 

 

 

 

 

우이천을 따라가다가 오른쪽 주택가로 들어서면

 

 

 

 

 

 

 

 

 

멀지 않은 곳에 진호횟집이 있다.

 

동네 근처 횟집이라서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워낙에 평일이고 주말이고 웨이팅하기 힘들고

 

혼자서는 갈 수가 없는 곳이라서 한동안 잊고 있다가 이번에 큰 맘먹고 도전한 건데 첫타임으로 성공!!!

 

토요일 오후 2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대기 인원이 6명, 결국 6팀이라는 얘기인데

 

내가 일곱 번째... 간신히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일곱 번째까지는 오후 3시 반에 바로 들어가서 앉을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가게 안에 케치테이블로 웨이팅을 등록할 수 있다.

 

무조건 당일 갈 계획이라면 그리고 오후 4시 정각부터는 계속 확인하면서 웨이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슬쩍 봤는데 모바일 웨이팅 오픈하자마자 등록된 팀 수가 26팀...

 

단독도 아니고 한팀으로...

 

아무튼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서 첫타임에 성공하긴 했다만

 

조금만 밍기적거렸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 듯~

 

 

 

 

 

 

 

 

 

 

내부는 이렇다.

 

4인 테이블 7개가 전부여서 웨이팅 시간이 극악이 되는게 아닌가 싶었음

 

첫 타임 웨이팅한 사람들이 착석하면 주문을 받고 분주하게 직원분들이 움직임

 

 

 

 

 

 

 

 

 

주문은 이렇게 테이블별로 있는 테블릿으로 주문을 할 수 있고

 

 

 

 

 

 

 

 

 

진호세트가 진호횟집의 시그네이쳐같은 메뉴이지만 아직은 방어가 제철이라서

 

대방어(중, 75,000원)으로 주문~

 

 

 

 

 

 

 

 

 

회를 찍어먹을 작은 앞접시를 내어주고

 

 

 

 

 

 

 

 

 

쌈이나 와사비, 쌈장 그리고 소소한 반찬들은 미리 세팅되어 있다.

 

다슬기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쏙쏙 잘 빨아먹음~ㅋ

 

 

 

 

 

 

 

 

 

주문을 끝내면 하나 둘씩 뭔가가 계속 나온다.

 

가볍게 계란찜으로 시작해서

 

 

 

 

 

 

 

 

 

아마도 대방어를 회뜨고 남은 뼈부위랑 큼직한 무를 넣어서 조린 것 같은데

 

부드럽게 조려진 무도 맛있고 굵직한 뼈에 붙은 살들이 제법 많아서 은근히 맛있었음

 

 

 

 

 

 

 

 

 

가볍게 먹을 맑은 미역국도 나오고~

 

 

 

 

 

 

 

 

 

생선구이가 나왔는데~

 

 

 

 

 

 

 

 

 

잘 모르겠다만 어떤 생선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눈볼대(맞나?)라고 하는 것 같더라.

 

일단 딱 봐도 범상치 않은 느낌이었는데

 

보통 꽁치정도 나오겠지 싶었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긴 하구나 싶더라.

 

적당히 잘 구워지고 살이 은근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느낌이 있어서 잘 먹었음

 

 

 

 

 

 

 

 

 

이자카야에서나 횟집에서 빠지면 은근히 섭섭한 콘치즈도 나왔은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

 

 

 

 

 

 

 

 

 

처음엔 물회인 줄 알았는데 그냥 샐러드였음

 

하지만 재료조합이 회랑 같이 먹기 좋은 샐러드더라.

 

 

 

 

 

 

 

 

 

보통 아는 동생 만나면 첫잔은 맥주로 시작을 하는데

 

하이볼이 눈에 들어와서 얼그레이 하이볼로 스타트~

 

 

 

 

 

 

 

 

 

술 홀짝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대방어회가 나왔다~

 

제법 꽉차는 느낌이라서 공간이 겨우 나올 정도

 

 

 

 

 

 

 

 

 

대방어(중) 사이즈다.

 

회도 제법 많이 나오고 그 외에 곁들여져서 나오는 해산물 구성도 상당히 좋았음

 

 

 

 

 

 

 

 

 

무엇보도 두툼하게 썰어서 내어준 방어가 식욕을 자극한다~

 

 

 

 

 

 

 

 

 

석화도 맛있었고

 

 

 

 

 

 

 

 

 

전복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맛은 상당히 좋았고

 

 

 

 

 

 

 

 

 

소라도 탱글탱글한 식감에 특유의 맛이 좋고

 

 

 

 

 

 

 

 

 

반대편에도 전복이랑 새우장 그리고 멍게가 나왔는데

 

전복은 한쪽은 회로 다른 한쪽은 쪄서 나오는 것 같더라.

 

 

 

 

 

 

 

 

 

새우장 양도 둘이서 먹기 적당하고

 

 

 

 

 

 

 

 

 

큼지막하게 나온 멍게는 내가 다 먹음~ㅋㅋ

 

 

 

 

 

 

 

 

 

두툼하게 썰어냈지만 푸딩푸딩한 탄력감이 흔들릴 때 느껴질 정도로 식감은 상당히 좋고

 

접시에 놓았다가 올리면 접시에 방어 기름이 묻어나올 정도로 지방도 적당히 오른 고소한 방어회였다.

 

 

 

 

 

 

 

 

 

다른 부위들도 각각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맛있었다.

 

 

 

 

 

 

 

 

 

그리고 방어회 초밥을 만들어서 먹어보라고 그냥 밥이 아닌 샤리로 내어준다.

 

이것도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가끔 그냥 밥을 내어주는데가 있어서 꽤 신경써서 내어주는 밥

 

아무튼 위에 와사비도 살짝(?!) 올리고

 

 

 

 

 

 

 

 

 

두툼한 방어회 올려서 먹으니 단순히 회가 아닌 초밥으로도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석화는 익혀서 나왔는데 겨울철이라고 해도 가장 안전빵으로 먹을 수 있는 방식이니

 

보호 차원에서 이렇게 나오지 않았나 싶음

 

굴 특유의 맛이 익어서 더 잘 나는 것 같더라.

 

 

 

 

 

 

 

 

 

의외로 멍게 못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호횟집의 멍게는 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처음 도전해보는 사람에게도 괜찮을 정도였음

 

식감도 부드러웠고

 

나는 멍게를 참 좋아한다.

 

워낙에 해산물이라면 다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입 안에 넣었을 때 바다의 풍미들 가득 담은 느낌이라고 할까?

 

어렸을 때부터 그게 참 좋았음

 

 

 

 

 

 

 

 

 

새우장은 의외로 꽤 맛있더라.

 

사실 새우장은 가게들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하기 휠씬 전부터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것도 있고

 

과일을 사용해서 단짠맛이 나는 새우장이랑 간장의 맛만 나는 새우장 두 종류로 만들어주시고

 

워낙에 맛있어서 밖에서 새우장을 봐도 딱히 눈에 들어오질 않았었는데

 

진호횟집에서 혹시나 하고 하나 먹어봤는데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새우장 맛에 근접할 정도여서 상당히 놀람

 

확실히 진호횟집은 사이드 메뉴들에도 꽤 신경을 쓰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뭐 그렇겐 해도 요즘 어머니가 해주시는 새우장은 또 업그레이드를 해서~ㅋㅋ

 

아직은 어머니 새우장이 최고임~!

 

 

 

 

 

 

 

 

 

얼추 다 나온 줄 알았는데 후토마끼도 나온다.

 

그리고 주문한 양에 따라서 사이드 메뉴의 양도 다르기 때문에 이건 알고 있는게 좋을 듯~

 

 

 

 

 

 

 

 

 

형식적으로 내놓는 사이드 메뉴가 아니라 튼실하고 알차게 구성된 후토마끼였다.

 

 

 

 

 

 

 

 

 

잔잔한 맛의 새우튀김도 나오고

 

 

 

 

 

 

 

 

 

끝인 줄 알았는데 노리마끼까지 나옴~

 

 

 

 

 

 

 

 

 

마지막 정점은 매운탕~!!!

 

 

 

 

 

 

 

 

 

매운탕도 의외로 꽤 맛있더라.

 

개인적으로 느낀 진호횟집은 가격대비 양이 꽤 많이 나오는 걸로 단순히 끝나는게 아니라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의 퀄리티나 구성의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었고

 

보통 분명 맛이 그저그런 사이드가 있기 마련인데 정말 딱 필요하게 그리고 맛은 뒤쳐지지 않게 나와서

 

사람들이 그렇게 극악의 웨이팅임에도 도전을 하지 않나 싶었다.

 

게다가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니 재료의 신선도도 좋을 수 밖에 없을테고~

 

정말 즉흥적으로 오픈런해서 성공하긴 했다만 다시 하려면 꽤나 오랜 텀을 두고 해야 할 것 같음~

 

너무 힘드렁~ㅋㅋ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후 3시 반 ~ 저녁 11시 30분

 

오프라인 웨이팅은 당연히 당일 선착이고 모바일 웨이팅은 오후 4시부터 대기하는게 좋을 듯~

 

 

 

 

 

 

 

 

 

다 먹고 다서 5시쯤에 나오는데 웨이팅 대기 팀수가 63...

 

여기는 이 정도로 극악이지만 도전해서 성공하면 그만큼 더 맛난 느낌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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