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
이상하게 일요일임에도 늦게 일어날 시간에 갑자기 눈이 떠짐... 왜지???
밖에 나가서 점심이나 먹자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정오 시간을 넘겨버림...
갑자기 멀리가기 싫어져서 가까운 성신여대역 근처로~
이제 막 오후가 되어 가는 시간
어제보다 추위는 성을 덜 내는 것 같아서 다행
예전 같았으면 붐비고 붐비는 번화가이지만
그나마 괜찮아지긴 했지만 불편한 시기를 겪고 나서는 예전만큼의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한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런 시기에는 어디를 가도 북적거리던 것 같은데 말이지
성신여대역 근처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이키 매장이 있다.
한 때 오프라인에서는 구경도 못 하던 덩크로우들이 이제는 이렇게 놓여 있는 걸 보면
확실히 덩크로우를 과하게 풀긴 했다.
CEO가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엘리엇 힐이라는 사람으로 교체되면서
내년부터는 덩크시리즈도 에어포스1 시리즈들도 과감하게 줄이고
오프라인 파트너쉽 매장들과의 연계도 다시 복구해나간다고는 하는데
이보다 필요한 건 아마도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꽁꽁 숨기고 있는 건지 아님 뒤늦게 시작을 할지는 모르겠다만~ㅋ
내려가다가 익숙한 간판이 보인다.
멘지라멘이 성신여대역까지 진출을 했나보다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음~
요 며칠 뭔가 그늘진 곳을 지나가면 이유없이 차가운 공기가 더 느껴지는 것 같던데...
음... 기분 탓인가?
또 다시 성신여대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우육탕면으로 유명한 라라면가가 있다.
옛 한옥집에 묘하게 대만의 향기가 느껴지는 느낌
원래 사람이 꽤 많은 곳인데 이 날은 다행히 내가 갔을 때 만석이 아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음
내부 분위기는 좀 이국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천장은 익숙한 한옥
앉으면 바로 메뉴판을 준다.
주문은 처음 와봤으니 우육탕면에 고기를 추가했고 마늘쫑 볶음밥까지 주문할까 하다가
유자크림새우를 같이 주문~
앞에는 이렇게 노포 느낌의 그릇을 준비해준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대만 망고 병맥주가 있더라?
그래서 같이 주문~
크리스마스가 지나긴 했다만 연말이다보니 산타모자를 씌워서 주는 것도 소소한 재미~
잔에 따를 때 은은하게 망고향이 나길래 기대가 되었는데
맛도 맥주맛을 너무 덮지 않고 적당히 망고 맛이 나는 것도 좋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도 상당히 좋더라.
도수도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았음
나중에 여기 또 오게 되면 이건 필히 주문해야겠더라.
추가로 넣을 수 있는 건 딱 하나 있었는데
깨가 잔뜩 올려진 라유가 있었음
이건 우육탕면 먹다가 막판에 넣어보기로 하고~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문한 우육탕면에 고기 추가한 거랑 유자크림새우가 나옴~
양이 적을 것 같아서 고기를 추가한 것인데 구지 안 해도 될 정도로 양이 꽤 푸짐하다.
먹음직스럽게 올려진 아롱사태를 보니 군침이 돌더라~ㅋㅋ
유자크림새우도 양이 만만치 않았음
가볍게 우육탕면이랑 먹으려고 주문한 거 였는데 일이 살짝 좀 커짐
뭐, 그래도 맥주도 주문했으니 겸사겸사 안주거리로 사이드 메뉴로 괜찮아 보임
양배추 피클은 단맛이 적게 나는 편이고 식감이 살아 있어서 좋았고
유자크림새우는 무엇보다 덜렁 새우만 나오는게 아니라 바닥에 넓적한 튀긴 면이랑 같이 나오는게 마음에 들었음
일단 국물부터~
마치 선지국을 연상케하는 비쥬얼이지만 맛자체는 결이 다르다.
적당히 고기육수의 맛이 나면서도 묘하게 입 안에서 감도는 특유의 향이 좋더라.
고수를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고수를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았고
뒷맛이 깔끔하고 아주 살짝 매콤한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잔잔히 퍼지는 국물이 좋더라.
토핑으로 들어간 아롱사태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고기의 결이 살아 있는 느낌에
두툼한 두께에서 느껴지는 아롱사태 특유의 맛이 잘 느껴져서 좋더라.
나중에 다시 우육탕면만 먹을 생각이라면 고기 추가만 2개를 더 해도 괜찮을 정도로 말이지
면은 살짝 두꺼운 면에 비해서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었고
면재료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만 고소한 맛이 나는게 입에 잘 맞았음
큼지막하게 들어간 청경채가 식감과 색감도 살려주고
마치 라면에 김치를 먹듯이 정경채랑 곁들여서 우육탕면을 먹는 조합도 좋더라.
그리고 반쯤 먹었을 때 아주 살짝 라유를 넣어봤는데
은근히 감칠맛이 도는게 좋긴 한데... 은근히 매운 맛이 올라오더라.
그래서 처음에 괜찮다고 많이 넣었다가는 큰 일 날 듯~ㅋㅋ
뭐든 적당한게 좋은 거지 뭐~
그리고 크림 유자새우~
마치 저온조리한 돈카츠처럼 새우살도 튀김옷도 상당히 푹신푹신하면서 부드러웠고
유자향이 새우살의 맛이랑 따로 노는 것 없이 잘 어울리는 맛이었음
그리고 마치 직구만 던지다가 변화구를 던지듯이
바삭하게 튀긴 면을 먹는 것도 좋았고 그래서 맥주를 한 병 더 마시려다가 대낮에 뭐하나 싶어서 겨우 참음~ㅋ
여럿이 와도 먹기 좋고 혼자와도 먹기 좋은 것 같고
가격 면에서도 크게 부담이 없어서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오면 좋을 것 같네
휴무일은 없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4시 ~ 5시 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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