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일상용 가방을 구입한 것 같다.
사실 가끔 생갈날 때마다 크로스백을 찾아보곤 했는데...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가방은 브랜드에서는 거의 나오질 않고
최근에는(하도 오래 전에 구입해서~ㅋㅋ) 추세가 얇으면서도 내구성 좋고 한 듯 안한 듯한 스타일이 대세이다보니
더욱 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찾는게 힘들어짐...
그래서 어느 정도 양보를 하고 찾아보던 중에 스노우 피크 제품이 그나마 괜찮은 것 같아서 구입~
사실 여행할 때 도쿄에 있는 스노우 피크 매장이나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서 크로스 백을 찾아봐도 디자인들이 비슷하더라.
뭐, 대세를 따라야지 내가 뭘 어쩌겠나~ㅋ
구입한 제품은 프로 에어 크로스백
컬러는 블랙, 카키 그리고 라이트 그레이 컬러가 있는데
오래 사용하다보면 색이 바래지는 것도 있고 하다보니 카키컬러가 괜찮을 것 같아서 카키 컬러로 구입~
뭔가 재질에 대해서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기본적으로 코듀라 원단을 사용해서 오염이나 스크래치에 강하다고는 하는데
음... 뭔가 원단 자체가 두께감이 없어서 그런지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검증된 재질이니 괜찮겠지~
그리고 프로립이라는 택에서 볼 수 있듯이 가볍고, 강하고 방풍에 방수(생활방수 정도겠지)까지 된다고 하니
크로스백 용도로는 충분히 차고도 남을 스펙이 아닌가 싶은데
스노우 피크는 기본적으로 아웃도어를 지향하고 있어서 등산용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재질의 기본적인 기능이 우수하지 않나 싶다.
구매를 망설였던 건 약간 토드백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였는데...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크게 신경쓸 것 같지 않아서 구입해버림
앞에 포켓이 따로 있어서 작은 물건들 넣기 좋고
뒷쪽에는 커다란 포켓이 있는데 자석이 있어서
불필요하기 입구가 벌려지거나 하지 않아서 좋다.
대략적인 디자인을 봤을 때에는 확실히 등산할 때 유용할 가방의 느낌이 물씬 든다~
지퍼는 YKK사의 제품을 사용했고 팁에는 스노우 피크 로고로 되어 있어서 디테일에도 나름 신경 쓴 느낌
뒷쪽에는 코듀라 택이 붙어 있고
디자인 자체가 너무 심플해서 이런 택이라도 없으면 진짜 밋밋해보일 뻔~
앞 쪽에는 스노우 피크 로고와 레터링이 자수로 새겨져 있고
원래 크로스백은 박스타입을 선호하는 편이다.
스펙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서 그런데 요즘은 디자인들이 대부분 이런 스타일이라서
어느 정도 취향에 대해서 양보를 하다보니 선택범위가 좀 넓어진 거
개인적으로 내부에도 파티션이나 추가 포켓이 있는 걸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앞쪽 포켓에는 단일 공간으로 되어 있음
그나마 다행인 건 안쪽에는 포켓이 앞뒤로 큼지막하게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지퍼타입으로 되어 있어서 분실하기 쉬운 물건들을 넣기 딱 좋을 것 같더라.
스트랩은 원터치 스타일의 버클이 있어서
요즘처럼 두꺼운 자켓을 입는 경우에 아주 편하다.
부드럽게 체결되고 풀려서 요즘처럼 추울 때에도 부러질 일은... 없겠지???
개인적으로 크로스백 메는 스타일이 왼쪽어깨에서 사선으로 가방이 오른쪽에 오게 하는 타입인데
스트랩 길이를 내 몸에 맞춰서 늘려보니 스트랩의 매듭부분이 위로 올라가는 방향이 되어버려서
종종 혓바닥 내밀 듯이 늘어질 것 같은 느낌인데...
고정할 거 좀 찾아봐야겠다,
프로 에어 크로스백의 사이즈는
넓이 27.5cm, 폭 6.5cm 그리고 높이 22cm의 공간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크로스백 사이즈에 1/3 공간이 더 넓어서
내 생활패턴에 빡빡하게 채웠던 걸 이제는 좀 여유롭게 채울 수 있어서 공간적인 면에서는 만족~
무게도 149g 밖에 되지 않으니 말 그대로 에어 같긴 하겠다~ㅋㅋ
또 뭐 샀냐?
진짜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일상용 가방류는 거의 사질 않게 되는데
그만큼 마음에 들어서 오랜 기간 사용했다는 반증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것도 꽤 오랫동안 사용해봐야지~
사진찍으면서 좀 만져보니까 확실히 등산용 보조 가방으로는 꽤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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