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갑자기 아부라소바가 먹고 싶어지더라.
오늘은 설날 당일이기도 대부분 휴무인 곳이 많을테고 하니 저녁으로 먹으러 밖에 나감~
내린 곳은 남영역~
일단 춥다, 너무 춥다~ㅋㅋ
오늘은 어제보다 추위가 좀 사그러들긴 했지만 어제는 무슨 성난 녀석처럼 바람까지 매서워서 좀 힘들었음
저~기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는데 해 질 녁 시간이긴 했지만 날씨가 심술을 부려서 그런지 흐릿하게 보여서 아쉽~
연휴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때이다보니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음~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아~ㅋ)
남영역에서 5분 남짓 걸어와서 부대찌개와 스테이크 골목이 있던 곳으로 올라가다보면
녹진하면서도 뒷맛이 굉장히 부드러운 미소라멘으로 유명한 멘타미가 있음~
남영역 근처에도 라멘의 격전지인 홍대, 합정 그리고 망원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입에 오르내리는 가게가 좀 있다.
그 중에 한 곳이 여기 멘타미~
오픈형 주방에 닷지 테이블이고 자리도 넉넉하고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서 쾌적하게 먹기 좋은 라멘가게 중에 한 곳
설날 전 날에 저녁 시간 오픈한 때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
일단 주문은 미소 아부라소바를 주문한다고 생각했는데~ㅋㅋ
주문할 때 아~~~~무 생각없이 버튼을 눌러대서 그런지 결국 나온 건 매운 미소라멘이 나와버렸음
아니 가기 전부터 아부라소바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갔는데
주문할 때 딴 생각을 해대서 그런지 예상치 못한 메뉴를 주문해버렸다.
뭐, 아부라소바 먹으로 또 가란 얘기지 뭐~
테이블에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고
이건 라멘보다는 아부라소바에 맞춘 소스들이 아닌가 싶음
별거 아니지만 뒤집혀 있는 스마일이 재밌다.
마치 조던1 스캇처럼
반찬은 유자단무지
유자향이 강하지는 않고 씹을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맛과 향이 좋고 단무지 자체도 적당히 신맛이라서
멘타미 라멘이나 소바에 잘 어울리는 정도
저녁 먹으러 간 거니까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잖아~
주문한 매운 미소라멘이 나왔다.
어? 뭔가 토핑구성이 다른데???
기존에는 차슈, 반숙계란, 파, 나루토마키, 김, 멘마 그리고 멘타미의 시그네이쳐 갔았던 스위트콘 구성이었는데 바뀐 것 같다.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김과 스위트콘이 호불호가 있어서 토핑구성을 변경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차슈, 반숙계란, 파, 멘마에 갈은 생강 구성이라고 얘기해주심
라멘 자체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올라가는 토핑정도가 뭔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업장 입장에서는 토핑으로 기존의 맛에 변화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테고
그 외에 부수적인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일텐데
아무튼 어느 뱡향으로든 잘 확정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맛에는 전혀 아쉬운게 없었는데 보기 좋은게 먹기 좋다고
기존에 토핑구성으로 볼륨감이 다소 적어진 부분은 보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
차슈는 두종류가 들어간다.
하나는 훈제한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불향을 입힌 전형적인 차슈 슽일인데
잡내 없는 건 당연하고 두가지 차슈의 맛이 확연하게 드러나니까 이건 좋더라.
사실 어딜 가도 매운 맛의 라멘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구지 라멘마저 매운맛으로 즐길 필요는 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긴한데
아주 가끔은 매운맛이 어떤지는 궁금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멍때리다가 반강제적으로 매운맛을 선택하긴 했다만
멘타미 기본 미소라멘의 국물맛을 잘 알고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기 좋지 않나 싶은 생각에
잘못 주문한게 오히려 잘 된 게 아닌가 싶더라~ㅋㅋ
멘타미 미소라멘의 개인적인 국물 느낌은 처음에는 뭔가 녹진한 미소의 맛이 응축되어 있다가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운 미소라멘도 이 리듬은 동일하지만 뒤에 칼칼하다가 은은하게 매운맛이 좀 오래가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미소라멘으로 시작해서 마치 장칼국수의 국물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음
면은 아주 가늘지도 않고 굵지도 않은 보통면이었는데
국물을 잘 머금고 적당히 탄력도 있어서 국물과는 잘 어울림~
음... 근데 매운맛은 그냥 미소라멘과 다르게 느끼기 위해서 면도 좀 넓으면서 굵고 수타면처럼 거친 느낌의 면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
그냥 미소라멘의 마일드한 느낌이 매끈한 면과 잘 어울린다면 살짝 매콤한 매운 미소라멘과는 거친 면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뭐, 이건 내가 전문지식이 있는게 아니니 그냥 그렇다는 정도지
의도치 않게 먹은 매운 미소라멘이었지만 멘타미 미소라멘 기본파워가 있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다만 라멘은 내가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을 뿐~
이건 결국 한번더 아부라소바를 먹으러 가라는 신호였어~ㅋㅋ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8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이고
이번 주는 설연휴라서 29, 30일 휴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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