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는 동생이 내가 가자는 곳을 그냥 가는 편인데
가고 싶다고 얘기하는 걸보니 꽤 먹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아서 월곡역으로~
원래 지난 주에 가려고 했는데 동생이 노로바이러스 걸리고 괜찮아 질 때쯤에
내가 노로바이러스 걸려서 지난 주는 패스하고 이번 주에 가게 됨
내린 곳은 월곡역
아주 오래 전 어렸을 때 월곡동 살면서 여기까지 휘젓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으로 유명한 비너발트가 있다.
전에 왔을 때는 아마 연말쯤으로 기억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꽤나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모바일로 예약을 하고 감
내부 분위기는 독일을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독일에 있는 곳에 간 느낌이 물씬 드는 그런 분위기~
오픈시간에 맞춰서 와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운좋게 여기저기 찍어봤다.
특히 여기서 바라보는 느낌이 꽤 이국적이여서 좋음
입구에 보면 쪽방같은 공간이 있는데
4명이 오면 앉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덤~
아무래도 독일음식을 지향하다보니 맥주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슈바인학센과 즐기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고 양으로는 절~대 부족함이 없는 1200mL까지 있다.
맥주 종류는 필스, 다크, 바이젠 이렇게 3종류가 있고
주문은 일단 학세 모듬플래터 중에 C. 슈바이네 학세 + 비너발트 소세지 + 감자튀김 세트를 주문~
첫잔은 크롬바커 다크로 시작~
은은하게 단맛이 돌면서 흑맥주의 느낌이 참 좋아서 첫잔으로 꽤 괜찮은 느낌이었음
주문한 메뉴들과 곁들여서 먹을 피클류랑 슈바인학센을 찍어 먹을 소스를 먼저 내어준다.
감자튀김과 비너발트 소세지가 나왔다~
감자튀김은 평범하지만 꽤 신선한 느낌에 파인애플이랑 오렌지가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주는게 좋고
비너발트에서는 슈바인학센 못지 않게 뮌셰너바이스가 유명한데
전에 비너발트 소세지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게 포함된 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뮌셰너바이스는 프레즐과 같이 먹는 조합이라서 나중에는 이걸 주문해봐야겠음~
3종류의 소세지가 나오는데 소세지의 이름들은 모르겠다만
3종류의 색다른 속이 들어간 소세지라서 맛도 좋고 식감도 꽤 좋더라.
사장님이 독일에서 배워오신 기술로 만든 소세지로 기억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판매용 소세지와는 확실히 맛이 다르다.
거기에 소세지 각각의 특유의 맛과 불향이 입혀져서 풍미가 좋고
감자퓨레와 양파와 곁들여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건 덤~
메인인 슈바이네학센이 나왔다~
볼륨감을 보고 나서 나도 그렇고 동생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섬~ㅋㅋ
전에 2차로 여기 왔다가 양을 만만하게 보고 호되게 고생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아예 여기만 올 생각으로 왔는데도 걱정부터 앞서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양이 적지 않다.
겉을 좀 더 바삭하게 해주는 느낌으로 기름을 두루고 불을 붙혀 준다~
그래서 슈바이네학센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이거 해줄 때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 않으면 머리카락 홀라당 태워먹을 수 있으니 반드시 조심해야 함
비너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은 이벤트 중에 하나지~
화끈하게 불찜질 해주고 연기가 사그러 들면
직원분이 먹기 좋게 뼈를 바르고 고기를 한입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줌
이렇게~
슈바이네학센은 기본적으로 훈제를 한 족발인 것 같다.
그래서 겉은 바삭하게 보이고 속은 훈제를 해서 분홍빛을 띠게 되는 것 같고
일단 그냥 먹어봤는데
역시나 겉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속은 반대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훈제한 향이 스치면서 고기맛이 느껴지는게 역시나 이거구나 싶은 생각만 들게 만드는 맛~
취향에 따라서 피클이랑 같이 곁들여서 먹어도 좋고
소스를 찍어서 먹어도 좋고
어차피 여기서 끝낼 생각에 맥주는 다 먹어볼 생각에 필스를 300mL를 주문
첫잔은 500mL였는데 계속 500mL로 마셨다가는 집에 못 갈 것 같아서 작은 걸로 주문~
양에 따라서 글래스가 바뀌는 것도 소소한 디테일~
맛은 다크와는 다르게 좀 더 라이트하면서도 크림 때문에 부드러운 느낌도 있고
목넘김이 싱싱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맛이었음
사실 플래터 세트로만 먹고 끝낼까 생각했는데
동생 꼬셔서 바이에른 슈바인스학세도 주문했다~ㅋㅋ
물론 작은 사이즈로 주문했는데도 양이 적은 편은 아니고 슈바이네학세와는 다르게
구운 파인애플에 소세지, 야채 그리고 치즈를 얹은 감자까지 나와서 꽤나 푸짐한 구성~
내려봐도 작은 사이즈로 주문한 바이에른 슈바인스학세 볼륨감이 상당하다.
바이에른 슈바인스학세는 슈바이네학세보다 겉은 더 바삭한 느낌에
고기는 좀 더 단단한 식감이고 고기 본연의 맛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서
바이에른 슈바인스학세는 생갈비라고 하면 슈바이네학세는 양념갈비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
그리고 이 치즈를 얹은 감자가 상당히 맛있었음
이 또한 직원분이 먹기 좋게 뼈를 바르고 잘라준다~
양이 꽤 많아서 나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다시 움찔~ㅋㅋ
맛은 둘 다 학센이지만 확실히 결이 다른 느낌이었음
슈바이네학세은 훈제된 고기라서 훈제라는 것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내 족발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바이에른 슈바인스학센은 좀 더 고기 본연의 맛에 포커싱을 맞춘 학센이더라.
그래서 여러명이 같이 갈 때에는 두 종류를 다 먹어보는 것도 좋고
두명 정도라면 하나를 선택해서 즐겨보는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비교를 해보고 싶어서 이번엔 한번에 다 주문하긴 했지만 사실 다 먹기는 쉽지 않았음
그리고 바이에른 슈바인스학센은 개인적으로 소스를 찍어먹는 것보다
치즈을 얹은 감자랑 같이 먹는게 상당히 맛있었고
맛이 좀 플랫한 느낌이 들다 싶을 때에는 같이 나오는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랑 곁들여 먹는게 좋았음
크롬바커 바이젠 300mL 두잔을 추가 주문~
필스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으면서도 은은하게 과일향이 나는게 커피로 따지면 향커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이번에 3종류의 맥주를 다 마셔봤는데 역시나 학센들과 잘 어울리더라.
오랜만에 어렸을 적 좋은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독일식 족발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음~
다음에는 단품으로 주문하도 못 먹어본 사이드 메뉴를 먹어봐야겠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매일 오후 5시 ~ 자정(12시)
금요일은 불금을 위해서 익일 새벽 1시까지 한다.
역시네 동네 맛집다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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