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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망원역 근처 지로라멘 류진(龍人) - 이번에는 국물없이 닷~ -

by 분홍거미 2025. 2. 9.

일요일 오전~

 

어제는 아침겸 점심에 조던1 브레드 구입하러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저녁에는 사진찍느라 시간보내고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다.

 

금요일 저녁부터 불쑥 생각나는 라멘이 있었음

 

작년 12월에 여행갔다오고 우연히 알게 된 망원역에 지로라멘 가게가 있는데

 

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음

 

 

 

 

내린 곳은 망원역

 

여기저기 널부러진 수준으로 걸려 있었던 현수막들이 사라지니 보기 좋다.

 

 

 

 

 

 

 

 

 

날씨는 어제보다는 한풀 꺾인 느낌이지만

 

음... 그래도 언제 다시 기승을 부릴지 모르는 것 같은 분위기라서

 

당분간은  일기예보를 주시해야 할 것 같다.

 

날씨가 좀 풀려서 그런지 사람들은 좀 있는 편이었음

 

 

 

 

 

 

 

 

 

망원역 초입에서 뭔가 눈에 들어오는 붉은 색 덩어리들이 있었는데

 

고기집인 거 같은게 곶감을 걸어놨다.

 

은은하게 곶감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모양새가 일정하지 않은 거 보면 진짜 곶감인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집에서도 간간히 곶감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쉽게 볼 수 없는게 아쉽다.

 

점점 더 생활이 편리해지고 컴팩트해지는 건 좋긴 하다만 개인적으론 마냥 좋지만은 않은게 현실

 

 

 

 

 

 

 

 

 

뭔가 컨셉이 독특한 것 같아서 찍어본 카페~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파는 곳인 것 같더라.

 

 

 

 

 

 

 

 

 

거의 다 왔다~

 

아주아주 오래전 시대에는 별을 따라서 찾아갈 곳을 알아내는 것처럼

 

정확히 몇번째 골목인지 몰라도 이것만 기억하면 금방 알 수 있어서 좋음

 

 

 

 

 

 

 

 

 

이 골목에도 은근히 괜찮은 곳들이 많다.

 

망원역 근처 핫플들은 정장 메인 거리에 있는 곳보다

 

생활권과 적당히 섞여서 곳곳에 퍼져 있어서 그런지 돌아다니는 재미도 꽤 괜찮음

 

 

 

 

 

 

 

 

 

늦장부리다가 12시가 넘어서 왔더니 웨이팅이 꽤 많더라.

 

이제 주말에는 거의 오픈런이 필수 아닐까 싶음

 

그나마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음

 

오자마자 가게 오른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랑 인원수 적어놓으면

 

안에서 직원분이 나오셔서 키오스크에서 먼저 주문 부탁드린다고 얘기하고

 

다시 밖에서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면 들어가면 되는 방식이다.

 

사장님과 직원 두분 다 일본분이라서 시스템이 좀 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아직은 이런 느낌이 더 좋음~

 

 

 

 

 

 

 

 

 

영업 중이라는 표지판에 요 며칠 춥고 눈 많이 왔다는 걸 반증하듯이 앙증맞은 눈사람이 있는 것도 재밌음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규칙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지로라멘들을 현지에서 먹어보면

 

마늘 넣으실건가요?(にんにく入れますか。)를 물어보는데 토핑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본다.

 

닌니쿠(간마늘), 모야시(숙주), 아부라(등기름) 이 세가지의 토핑의 양을 물어보는 건데

 

양은 '누끼(없이) - 스쿠나메(적게) - 후츠(보통)) - 마시(많이) - 마시마시(많이많이)' 이 중에서

 

적당히 본인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선택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양의 느낌은 전부 보통으로 해도 면 이외에 양이 적지는 않은 편

 

전에는 그냥 라멘으로 먹었으니 시루나시(소)로 선택을 했고

 

토핑은 닌니쿠와 아부라는 아주많이 모야시는 보통으로 선택 그리고 차슈 추가에 우롱차까지 주문~

 

전에도 얘기했지만 류진에는 주류가 없다.

 

본토 지로라멘계열 대부분이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서의 지로라멘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려는 의지가 아닐까 싶음

 

 

 

 

 

 

 

 

 

순서가 되어서 착석~

 

지로라멘계답게 내부가 뭔가 화려한 느낌은 없고 날것의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이런 느낌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하다.

 

 

 

 

 

 

 

 

 

사장님은 수입산이다~ㅋㅋ

 

간사이 오사카 출신이시라도 하네.

 

그렇다면 아마도 직원분도 같은 곳 아닐까 싶디~

 

불과 한달만에 사장님도 그렇고 직원분도 그렇고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아지신 것 같더라.

 

발음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토핑 물어볼 때만은 일어로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일본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뭔가 모르는 외국어를 한번 써봤다는 자신감으로

 

일본어를 배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내가 그랬음~ㅋㅋ)

 

 

 

 

 

 

 

 

 

젓가락, 수저 그리고 물은 본인이 직접 가져오고 물이나 추가로 주문하는 우롱차는 냉장고에서 본인이 직접 꺼내야 함

 

이런 것도 뭔가 이색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음

 

내가 들고 온 우롱차~

 

당연한 것이겠지만 류진의 라멘들과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우롱차다.

 

당신의 우롱차(あなたの烏龍茶)라고 써 있는데

 

음... 우롱차 종류는 아예 모르는 수준이라서 유명한 제품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류진 라멘류에는 잘 맞는 것 같음

 

그리고 화요일, 토요일 한정으로 매운 라멘이나 매운 토핑을 얹은 시루나시

 

목요일, 일요일 한정으로 시루나시에 카레토핑을 얹은 메뉴가 생긴 건

 

아마도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는 류진의 의도 아닌가 싶다.

 

 

 

 

 

 

 

 

 

두번째 방문이고 시루나시라서 중간쯤에 식초와 고추가루를 넣어서 먹을 생각~

 

 

 

 

 

 

 

 

 

시루나시(소)에 차슈 추가한 라멘이 나왔다~

 

 

 

 

 

 

 

 

 

시루나시(소)는 면이 200g이라서 그냥 300g인 시루나시(대)로 할까 생각했었는데

 

작은 걸로 하길 잘한 것 같다.

 

양이 너~~~~무 많음

 

잔뜩 올려진 아부라 아래 차슈가 듬뿍 올려져 있고 옆에는 다진 마늘이 수북~

 

면과 숙주는 덮힐대로 덮혀서 보이지도 않을 정도

 

그리고 나올 때 시루나시에는 사장님이 따로 후추를 올려주심

 

 

 

 

 

 

 

 

 

일단 열심히 비볐다~

 

그릇이 넘칠듯 한 양이라서 진짜 아주 살살 달래듯이 섞어주고

 

차슈를 위에 올렸는데 이건 반도 안 되는 양~

 

물론 차슈를 추가한 것도 있지만

 

 

 

 

 

 

 

 

 

토핑 외에는 다 일관적이기 때문에 아마 맛이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일단 국물이 없어서(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각 재료들의 맛이 좀 더 원초적으로 느껴지는게 좋더라.

 

아부라, 차슈, 숙주 그리고 면까지 각각의 맛을 온전하게 느끼면서도 섞여지는 느낌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었는데

 

국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먹다보면 입안이 좀 뻑뻑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우롱차를 같이 먹는 걸 추천하고 싶음

 

적당히 입안을 행궈주는 느낌도 좋도 느끼함도 리프레싱 해주는게 좋아서

 

간은 의외로 센 편이 아니라서 왠만하면 다 먹을 수 있는 정도 아닌가 싶다.

 

 

 

 

 

 

 

 

 

중간쯤에 단순히 고추가루는 아닌 것 같고 시치미처럼 직접 만든 것 같던데(시치미라고 하겠다~)

 

시치미랑 식초 적당히 섞어서 먹어보니 이게 또 은근히 맛있네?

 

시루나시는 가급적이면 처음 먹더라도 중간에 식초랑 고추가루를 섞는게 좋을 것 같다.

 

확실히 지로라멘계의 가게답게

 

양도 많고 매니악적인 맛이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지로라멘의 특징을 확실히 고수하면서도 좀 더 보편화할 수 있는 방향의 맛이 느껴지는 걸 보면

 

아마도 지로라멘도 머지 않아서 대중화되는 라멘의 바람에 올라타지 않을까 싶다~

 

 

 

 

 

 

 

 

 

수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정오 12시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 5시 반

 

음... 주말 웨이팅 분위기도 그렇고 평일도 정오부터 시작하는 걸보면

 

점점 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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