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갑자기 아부라소바가 먹고 싶었다.
사실 작년에 도쿄갔을 때 세아부라 소바를 먹을 생각이긴했는데 이거 먹었다간
하루종일 먹는 건 입에도 못 댈 것 같아서 안 먹었었는데 그 아쉬움이 이제서야 올라온 것 같음~ㅋㅋ

내린 곳은 군자역~
이 근방에도 꽤나 괜찮은 곳들이 많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그늘진 곳은 아침인데도 스산한 느낌이 드는 묘한 날씨

4~5분 정도 걸어서 안쪽으로 더 들어간다.

주택가 골목 저 멀리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인 것 같네

5~6분 정도 걸었나?
도착한 곳은 아부라소바 단일 메뉴로 사람들에게 제법 알려진 롱메~

가게 이름이 궁금했다.
왜 롱메지? 일본어로 찾아봐도 안 나와서 뭐 나름 이유가 있겠지 하고 말았는데
기다리면서 우연히 2층에 있는 간판을 보고 알게 됨~ㅋㅋ
메롱의 반대다~
일본어로 'べー'라고 써 있는 걸 보고 알았음
근데 왠 메롱???

내 앞에 3팀이 있었는데 아부라 소바특성상 회전율이 괜찮은 편이라서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성~
내부는 8명이 앉을 수 있는 닷지 테이블에 창가쪽이 2인 테이블이 있었고
뭔가 도쿄에 특색있는 가게를 온 것처럼 여러 식기류 장식이 있는게 왠지 정겹게 느껴지더라.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걸 보면 겨울이긴 한 것 같고

사장님이 꽤 젊으신 것 같던데 부엉이를 좋아하나보다
부엉이가 복을 부르는 동물이라서 어머니도 꽤 좋아하셔서 여행갈 때마다 종종 부엉이를 사오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꽤 친숙한 인형

뭔가 도쿄레트로 감성도 나고 8~90년대 일반주택에 있던 다락방 천장에 달린 전등같은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꽤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

메뉴는 이렇다~
기본 아부라소바에 커리를 추가할 수 있는 정도이고 마실 것들은 이 정도~
주문은 처음이니 그냥 아부라소바만 주문했고

착석하면 그 때 준비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나오는 느낌은 아니라서 간단한 소개도 보고
가게 내부 둘러보면서 기다리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음

추가할 수 있는 소스는 다시마 식초랑 후추가 전부
뭐, 아부라 소바에 이 이상 필요할 것도 없지~ㅋ

그리고 반찬으로는 단무지 같기도 하고 초생강같기도 하고
다 얇게 썰려서 나와서 내 수준으론 분간이 안 됨~ㅋㅋ
근데 살짝 아쉬웠던 건 이것도 충분한 반찬거리인데
개인적으로 오늘 먹었던 롱메의 아부라 소바에는 유자단무지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더라.

저녁에 아는 동생 만날 예정이라서 맥주는 패스하고 하이볼도 같이 주문~
뭔가 뒷배경이랑 은근히 잘 어울려서 사진찍는 맛 나더라구 ㅋ

아부라소바가 나왔다~

아부라소바는 보통 참기름을 베이스로 해서 라유를 넣는게 기본이고
가게들만의 특성있는 재료를 넣어서 만들게 되는 것 같던데
아부라소바를 판매하는 곳은 꽤 많지만 메인으로 판매하는 곳을 찾다보니 의외로 몇군데 있었고
아무래도 국내에서 아직까지는 메인메뉴라기보다는 세컨드 메뉴 개념이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메뉴로만 판매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있다는 반증일테고
기대반 호기심 반에 오게 되었다.

잘게 썰은 어분가루, 양파, 실파, 김, 마요네즈같은 소스, 멘마 그리고 씹는 맛과 고기향이 좋았던 차슈
그리고 계란노른자는 토핑 위에 올리지 않고 숟가락에 따로 담아서 나오는데
어차피 공기밥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필요하기도 하고
다른 토핑 위에 터져서 너저분하게 보이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있고
일반적인 아부라소바 사진들과는 다른 느낌도 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열심히 비볐다~
참고로 비비기 전에 어분가루는 재료들 위에 흩뿌려주고 비비는게 뭉치지 않고 좋을 것 같더라.

면은 첫 느낌에 살짝 가타멘처럼 딱딱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비빌수록 유연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라유의 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에 살짝 매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담백하고 아부라가 면에 코팅된 느낌이 아니라 면이 기름을 머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뒷맛에 확실히 깔끔하더라.
분명 꾸덕한 질감은 있는데 말이지~

일단 롱메의 아부라소바 맛은 알았고
맛의 변화를 줄 타이밍에 다시마식초랑 후추를 넣었는데
식초 덕분에 맛이 좀 더 유연해지는 느낌이 좋고 후추를 넣으니 뭔가 색다른 파스타를 먹는 느낌마저 들어서
중간에 넣어보는 거 추천~
개인적으로 후추는 조금 많나?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넣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공기밥 부탁해서 밥까지 마무리~
남은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밥이랑 참 잘 어울리더라.
아부라소바를 가지고 독보적인 특색을 나타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음식이긴한데
롱메의 아부라소바는 아주 정석적인 아부라소바의 표본이 아닌가 싶을 정도여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게 아닌가 싶더라.
아부라소바나 마제소바도 국내에서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부라소바가 스탠다드한 메뉴라면 돼지등기름을 사용하는 세아부라소바의 등장도 머지 않았나 싶다~ㅋ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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