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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수유시장 근처 맑은 곰탕 옛곰탕집 - 맑디 맑지만 진한 국물에 풍성한 고기까지~ -

by 분홍거미 2025. 3. 25.

어제 저녁은 그냥 집에서 보낼까 하다가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또 빠져서 잊고 있었던 곳을 가보고 싶어서 또 나감~ㅋㅋ

 

 

 

도착한 곳은 수유시장 앞~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 부담도 없고 오랜만에 한번 와보고 싶어서 오게 됨

 

 

 

 

 

 

 

 

 

한 때는 친구녀석들과 수시로 드나들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가끔 버스를 타야 그나마 스쳐지나가면서 보게되는 수유시장도

 

이제는 옛모습에서 벗어나 꽤나 세련된 느낌을 준다.

 

 

 

 

 

 

 

 

 

요즘 대부분 재래시장들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동네 재래시장들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음

 

 

 

 

 

 

 

 

 

시장 초입에서 1~2분 걸어서 천장에 오른쪽으로 가라는 표시를 따라서

 

 

 

 

 

 

 

 

 

돌아서 걸어가면 다른 시장입구를 나가기 전에

 

 

 

 

 

 

 

 

 

옛곰탕집이 있다.

 

여기는 여기저기서 꽤 많이 소개가 되었던 곳이고

 

근처에 살았던 친구덕분에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오게 된 것 같네.

 

마치 오랫동안 숨겨두웠던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것처럼 말이지

 

 

 

 

 

 

 

 

 

저녁시간으로는 살짝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거기에 월요일이라는 것도 있고

 

 

 

 

 

 

 

 

 

시장 내에 있는 가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도 하고 오랜 세월의 흔적도 보이는 걸보니

 

문득 그 시절 생각이 나기도 해서 왠지 묘한 기분이 듬

 

주문은 맑은곰탕(특)으로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처음 왔는지는 항상 물어보시고 토렴의 여부도 항상 물어보시는 것 같더라.

 

가는 길에 물냉면도 포장해서 가지고 가는데 다 만들어서 해줄지 아님 면과 국물 따로 포장을 해줄지 여부도 물어보시는 걸보면

 

맛에 대해서 꽤 신경를 쓰시는 것 같았고

 

 

 

 

 

 

 

 

 

테이블마다 메뉴에 넣을 것이라곤 간을 맞출 소금과 후추가 전부

 

그만큼 국물이 들어간 음식은 이 이상 무언가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 아니겠음?

 

 

 

 

 

 

 

 

반찬은 따로 담아오면 되는데 점심도 든든히 먹었겠다

 

소소하게 깍두기랑 김치를 담아놨고

 

 

 

 

 

 

 

 

 

오래 걸리지 않아서 토렴을 한 맑은곰탕(특)이 나왔다~

 

 

 

 

 

 

 

 

 

시장에서 투박한 그릇이 아닌 놋그릇에 담아져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토렴까지 해주시는 걸보면 시장의 투박함과는 다른 세련됨마저 느껴지더라.

 

 

 

 

 

 

 

 

 

9,000원이라는 가격에 양지가 꽤 많이 올려져 있고 수북이 올려진 대파는 빨리 풀어헤치고 싶은 생각마저든다~

 

 

 

 

 

 

 

 

 

그래도 국물맛은 먼저 봐야지~

 

간을 하지 않고 먹어봤는데 맑디 맑은 국물이지만 맛은 차원이 다르다.

 

굉장히 진하고 깔끔하고 감칠맛도 좋은데 텁텁함없이 뒷맛까지 깔끔

 

이 정도라면 구지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당히 진한 국물이었음

 

 

 

 

 

 

 

 

 

밥 위에 고기를 얹고 대파까지 올려서 먹어봤는데 고기국물의 정수가 아닌가 싶더라.

 

밥과 국물 그리고 담백하면서도 씹는 맛까지 좋은 고기에 아삭거리는 파까지

 

푹 고아서 끌인 국의 정의는 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딱이었음

 

 

 

 

 

 

 

 

 

살짝 달큰하면서도 아삭거리는 깍뚜기도 잘 어울리고

 

 

 

 

 

 

 

 

 

담백하면서도 아삭거리는 김치와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

 

양이 분명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집중해서 먹었나 싶을 정도로 후다닥 한그릇을 비워버렸다.

 

좀 더 다양한 맛을 즐겨보고 싶다면 양지국밥도 좋을 것 같고

 

물냉면도 역시나 고기육수만 사용해서 그런지 평양냉면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더워지는 여름날에는 냉면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더라.

 

역시나 숨은 맛집은 재래시장에 숨어 있다~

 

그리고 여긴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좀 아쉽네... 싶었는데

 

오히려 갈끔하게 식사만 하고 갈 수 있어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 더 좋은 것 같음

 

수유시장에서 한끼 식사도 하고 주전부리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서

 

나중에 일본친구 여행오면 한국 재래시장도 구경시켜줄 겸 꼭 같이 와봐야겠다~

 

나에겐 단순히 맛있는 시장맛집이 아닌 어린시절 추억까지 서려 있는 곳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8시 ~ 저녁 7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시장 특성상 불규칙하게 쉬는 날이 있을 수 있어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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