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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연남동 이에케라멘 하쿠텐(百天) - 농후하면서도 깔끔한 뒷맛 좋은 이에케라멘~ -

by 분홍거미 2025. 3. 24.

아침에 후다닥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고 생각보다 시간이 여유로운 것 같아서

 

점심먹으러 나감~

 

 

 

도착한 곳은 홍대입구~

 

평일 오전에는 좀 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동안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기로

 

 

 

 

 

 

 

 

 

아... 날씨는 완연한 봄이 된 것 같다만...

 

나갈 생각을 싹 사라지게 하는 공기는 고개를 들어 살짝만 올려다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언제쯤 맘편하게 숨 쉴 수 있으려나...

 

 

 

 

 

 

 

 

 

뭐, 어쨌든 라멘의 성지 입구로 들어선다.

 

 

 

 

 

 

 

 

 

평일에 다는 요일도 아니고 월요일 오전

 

상당히 한산한 느낌이 좀 어색하지만 여유로워서 나름 좋다.

 

 

 

 

 

 

 

 

 

홍대 근처이건 연남동 근처도 이상하게 헤매게 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제는 나름 길이 익숙해졌는지 몸이 알아서 가주는 느낌~

 

 

 

 

 

 

 

 

 

 

 

 

 

 

 

 

 

 

 

좁은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가는 느낌이 단조롭지 않아서 재밌고

 

 

 

 

 

 

 

 

 

오늘도 미로를 무사히 통과~

 

 

 

 

 

 

 

 

 

응? 참새 같은 이 작은 동상은 뭐지?

 

마치 에노시마역이 생각나는 느낌~

 

올해는 에노시마도 한번 가봐야 하는 건가?

 

 

 

 

 

 

 

 

 

역에서 얼추 7~8분은 걸은 것 같다.

 

도착한 곳은 이에케라면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하쿠텐(百天)

 

현장 웨이팅은 오전 11시 반 이전에도 가능한데 모바일 등록은 오전 11시 반 이후로만 가능하다.

 

가는 도중에 현장에 이미 17팀정도가 있었고 모바일 웨이팅 오픈하자마자 등록했는데 20번째

 

월요일은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만만치 않은 하쿠텐

 

그나마 다른 날에 비하면 양호한 것 같아서 메뉴 결제 해놓고 기다림

 

 

 

 

 

 

 

 

 

이에케라멘이 생각보다 회전율이 나쁘지 않아서 3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간 것 같다.

 

아마도 작년에 내부 인테리어를 리뉴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예전보다 공간감이 상당히 좋아졌고 좁았던 닷지테이블 통로도 꽤 넓어졌더라.

 

4인용 테이블 포함하면 한번에 거의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서 확실히 예전보다는 좋아지지 않았나 싶고

 

주방의 동선은 살짝 줄어들어서 직원들도 좀 더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좀 좁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주문은 이에케라멘에 멘마와 차슈를 추가했고

 

간장의 간은 보통, 면의 삶기는 꼬들하게 그리고 기름의 양은 보통으로 했고

 

하쿠텐 이에케라멘 못지 않게 카라아게도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라서 같이 주문~

 

 

 

 

 

 

 

 

 

좌석 안내받자마자 안쪽에 반찬과 공기밥을 셀프로 가져갈 수 있는 곳에서

 

오이절임, 절인 다진마늘, 김치, 다진 양파, 초생강 그리고 공기밥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가져가면 된다~

 

이건 기존에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리뉴얼하면서 새롭게 준비해놓은 것 같더라.

 

 

 

 

 

 

 

 

 

나는 공기밥에 절인 다진 마늘이랑 오이절임만 가져왔음

 

 

 

 

 

 

 

 

 

물론 닷지테이블에도 이에케라멘에 추가로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참깨가루, 통후추가루, 식초, 두반장 그리고 다진마늘이 있어서 이 또한 취향에 맞게 넣어서 먹으면 될 것 같고

 

 

 

 

 

 

 

 

 

가볍게 생맥주도 하나 주문했고~ㅋ

 

 

 

 

 

 

 

 

 

주문을 미리 해놔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하쿠텐에서 그냥 라멘만 먹는 사람들도 많지만

 

카라아게 조합은 지나칠 수가 없음

 

 

 

 

 

 

 

 

 

멘마 추가하고 차슈도 추가하다보니 더 풍성해지긴 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이거 다 먹을 수는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ㅋ

 

 

 

 

 

 

 

 

 

일단 국물부터~

 

처음 먹는 것도 아니고 매니악하게 먹을 수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와본 것도 있고 전부 마일드하게 토핑해서 진짜 하쿠텐의 맛이 어떤지를 다시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마치 미소시루처럼 온순해보이는 국물의 톤과는 다르게 굉장히 진하면서도 간은 보통임에도 농후한 느낌은 나지만

 

녹진한 된장맛이 입안에 퍼지면서도 뒷맛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은 여전히 좋은 것 같더라.

 

아무래도 이에케라멘은 돈코츠라멘을 베이스로 해서 나온 라멘이다보니

 

묵직한 맛은 당연히 있지만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뒷맛이 깔끔해서 그런지 부담감이 적어서 좋다.

 

 

 

 

 

 

 

 

 

차슈는 얇으면서 넓직하고 탱글탱글해서 씹는 맛도 좋고

 

훈제를 한건가? 돼지고기 본연의 육향과 맛에 훈연한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게 

 

중간중간에 면과 같이 먹기도 좋은 반찬 아닌 반친이었음

 

 

 

 

 

 

 

 

 

이에케라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시금치

 

묵직하면서도 기름진 라멘에 유일하게 죄책감을 덜어주는 채소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인데

 

올려진 시금치 자체로도 맛있지만 국물에 버무려지면서 시금치만의 담백한 맛과 섞이는 느낌이 좋다.

 

 

 

 

 

 

 

 

 

면은 꼬들꼬들하게로 선택했음에도 상당히 탱글거리면서

 

면자체에도 간이 되어 있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면 사이사이로 올라오는 국물과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라서 더 풍부한 맛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꼭 같이 주문하게 되는 카라아게~

 

 

 

 

 

 

 

 

 

어쩜 마치 갓 만든 카라아게에 기름기를 쏙 뺀 것도 모자라서 마치 드라이하게 파우더를 뿌린 듯 한 비주얼 때문에

 

매번 주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마요네즈 소스와 타르타르 소스의 중간의 느낌인 소스에 찍어서 먹는 것도 좋고

 

극상의 겉바속촉이라서 그냥 먹어도 물리는 느낌이 없어서

 

라멘 하나로 부족한 사람들은 같이 주문하면 좋을 것 같음

 

물론 나처럼 맥주를 주문한다면 거의 필수 아닐까 싶고

 

 

 

 

 

 

 

 

 

반 정도 먹었을 때 마늘을 올려본다.

 

 

 

 

 

 

 

 

 

근데 뭔가 아쉽다.

 

갈은 참깨가루와 거칠게 갈은 후추도 같이 넣어서 잘 섞어서 먹어봤는데

 

이에케라멘 본연의 맛 사이사이로 후추의 향과 맛 그리고 알싸하면서도 담백한 마늘 게다가 참깨의 고소한 맛이 더해지니까

 

뭔가 더 색다른 이에케라멘을 먹는 느낌도 들고 왠지 느끼함도 덜한 느낌까지 줘서 

 

예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었었지만

 

이제는 실험적으로 도전을 해보게 되는데 중간쯤에 이 조합 정도는 넣어서 먹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절인 다진 마늘!

 

이게 은근히 예술이었던게 밥 위에 올려진 마늘을 국물에 충분히 적셔서 먹어봤는데

 

단순히 뭔가 알싸하면서도 단맛과 간장맛과 살짝살짝 입안을 정리해주는 것 같은 마늘의 상냥한 매움이 묘하게 섞여서

 

색다는 맛이 나더라.

 

이 마늘이 좀 맵다고 하는 얘기들을 봤는데 편차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부라소바의 마지막은 공기밥에 소스를 버무려서 먹는 것처럼

 

하쿠텐에서 이 마늘을 올린 밥을 국물과 마무리 느낌으로 먹는 건 꼭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았음

 

오랜만에 왔지만 여전히 기억되는 맛인 걸보면 인상깊었던 것도 있고 맛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이에케라멘은 국내에서 아직은 매니악적인 음식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라멘들 못지 않게

 

대중적인 메뉴로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을 라멘의 한 카테고리가 아닐까 싶음

 

생각해보면 몇년 전만해도 일본라멘이라는 장르 자체가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지만

 

지금은 일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메뉴들을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건

 

본토와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담번에도 빨리 입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 때는 매운 걸로 먹어봐야지~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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