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미소라멘을 맛있게 먹은 생각도 나고 또 아부라소바가 생각나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음~

도착한 곳은 서울역~
집에서 나올 때부터 날씨가 꽤 흐리더니만 눈이 내린다???
게다가 날씨도 제법 추워서 봄인지 겨울인지 알 수가 없지만
서울역은 여행객들로 꽤 붐비더라.

서울역을 벗어나자마가 거짓말처럼 한산해짐

역에서 3~4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마츠도
부산에서 유명세를 얻어서 서울까지 올라온 라멘가게인데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입소문들을 타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더라.
마침 딱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나 포함 만석이 되어버림

내부는 라멘가게인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에 공간도 넓어서 그런지 상당히 편한 느낌

마침 내가 들어갔을 때 가장 안쪽이라서 살짝 아쉬웠지만
뭐... 이건 복불복이니까~ㅋ
일단 아부라소바와 새우물만두 세트랑 공기밥을 주문
이게 점점 더 복잡한 분위기를 만들줄은 몰랐지~ㅋㅋ

테이블 앞에는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는데

아부라소바가 있다보니 후추와 식쵸는 기본적으로 있고 특이하게 산쵸가루와 어분가루를 따로 구비해놓은게 독특했었음

반찬으로는 절인 양파와 단무지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라멘이나 아부라소바가 가벼운 음식이 아니다보니 반찬도 간이 좀 있는 편이 아닐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슴슴해서 되려 아부라소바와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수저는 이렇게 미리 세팅되어 있었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마츠도 라멘과 아부라소바 그리고 재료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되어 있는 안내판을 보면
먹는 재미가 더 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피할 수 없는 맥주 한잔도 주문했고~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심플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라멘이나 아부라소바이다만 이것저것 같이 나오다보니 꽤 풍성해지는 건 좋은데
사진찍을 때에는 여간 정신없는게 아님~ㅋㅋ
옆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것도 좀 그렇고 이것저것 찍느라 자린고비도 아니고 주구장창 사진을 찍는 것도 그렇고
뭐, 잘못된 행동은 아니지만 좀 그렇긴 한 느낌

참고로 아부라소바를 주문하면 국과 작은 그릇에 공기밥도 같이 나온다.
나는 따로 공기밥을 주문하고 싶어서 한 거지만 구지 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음

토핑은 수란을 중심으로 차슈, 파, 적양파, 잘게 썰은 닭가슴살 그리고 토마토까지 푸짐한 구성~

거칠게 갈아진 후추가 수란위에 올려져 있고

마츠도 아부라소바는 참기름을 베이스로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면은 라멘과는 다르게 두꺼운 면을 사용하는데 그냥 먹어봤을 때에는 찰기가 있으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에
무난한 면의 맛이었는데 아부라가 있어서 그런지 꽤 고소한 맛이 나더라.

추가한 차슈는 닭가슴살과 돼지고기 차슈 구성이라서
차슈별로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고

자~ 열심히 비비자!

일단 맛이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다.
향유가 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참기름의 고소한 느낌만 느껴진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차슈들의 맛이 면과 어울어지는게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수란이 면과 섞였음에도 꾸덕함이 좀 덜한 편이라서 입안이 텁텁해지는 느낌도 덜하는게 좋다.
물론 아부라소바라고 하면 묵직한 뒷맛이 남게 되는게 당연한게 뒷맛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맛도 꽤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의외의 마츠도 시그네이처 같은 새우물만두~
보통 라멘의 사이드 메뉴로는 야끼교자나 카라아게 혹은 볶음밥 정도가 일반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새우물만두라는 독특한 조합때문에라도 한번쯤 호기심에 가게 되는 것 같음

아주 연한 간장과 식초가 섞인 소스에 새우물만두 위로 가늘게 썬 대파가 들어가는게
일본식이 아닌 중화풍의 느낌이 나서 그런지 이국적인 맛에서 또 다른 이국적인 맛을 느끼게 되는 것도 마츠도의 특징

만두피가 얇은 편이라서 보통 집게되면 끈적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소스가 바닥에 깔려 있다보니 매끈하면서도 탱글한 느낌으 느껴지는 것도 좋고

씹었을 때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맛이 얇은 만두피의 맛과도 잘 어울리고
만두피도 탱글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겉과 속이 마치 하나로 융합되는 느낌이라서
만두피도 새우로 만든건가?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새우맛이 더 느껴지는 물만두더라.

그리고 공기밥~
공기밥이라 부르고 고기밥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제법 올라간다.

불향을 입혀서 그런지 파에서도 달큰한 맛이 나는 것도 좋고
고기는 당연히 차슈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고기를 사용했겠지만 말 그래로 차슈였던 녀석이라 그런지
뭔가 덤으로 얻은 느낌이 들어서 좋음
메뉴가 고기밥이 아닌 공기밥이었으니까~
살짝 아쉬운 건 공기밥에 살짝 휘둘러서 먹을 수 있는 어울리는 간장이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

아부라소바는 반쯤 먹었을 때 어분가루랑 산초를 조금 넣고 먹어봤는데
향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분가루 때문에 뭔가 더 농축된 담백한 맛이 나는 것도 좋고
산초의 살짝 얼얼한 맛이 어우러져서 그런지 느끼함을 전혀 못 느낄 정도여서
잔잔한 호수에 파동을 일으키고 싶다면 산초가루를 살짝 올려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물론 살짝~ 살짝만~ㅋㅋ

면을 다 먹고 공기밥을 접시에 담아서

열심히 비벼서 먹어봤는데
따로 주문한 공기밥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밥이 있어서 그런지 소스가 살짝 부족했는데
나처럼 따로 공기밥을 주문할 사람들은 미리 제공되는 공기밥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더라.
분명 남은 소스에 적당히 버무릴 수 있는 양을 주는 것일테니까
불향입힌 파와 고기에 아부라소바의 풍미까지 겹쳐져서 뭔가 새로운 메뉴를 먹는 느낌이었음

입가심용으로 달달한 방울토마토까지 깔끔하게 먹음~
미소라멘에 워낙에 맛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같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아부라소바였음
물론 아부라소바라는 음식 자체가 라멘들과는 다르게 맛의 한계가 명확하게 있는 것이라서
뭔가 극적이다~라는 맛은 없지만 마츠도 미소라멘류에 충분히 견줄만한 메뉴 아닌가 싶다.
자~ 다음 번에는 마파두부면이닷~!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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