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딱히 집에서 뭔가 찍을 거라곤 운동화 하나 밖에 없어서
늦잠을 자다가 점심 먹으러 밖에 나감~
뭔가 가까운 듯 하면서도 먼 느낌의 장소로 말이지~ㅋ
도착한 곳은 뚝섬역~
날씨 탓인지 아님 일요일에 이제서야 오후가 되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하더라.
서울숲길 초입에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도착한 곳은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소바로 요즘 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핫쵸 성수점~
역에서는 얼추 7~8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웨이팅이 있어서 좀 기다려야 하나 생각했는데 4인 테이블 웨이팅이 있었고
난 혼자라서 그런지 좌석이 있어서 웨이팅 등록했더니 바로 입성~
거리 주변만 좀 한산한 느낌이었지 아무래도 딱 점심식사 시간이라서 다들 안으로 들어가 있었나보다~ㅋㅋ
내부공간은 조리를 하는 커다란 철판과 착석용 테이블과의 분위기가 묘하게 극적인 느낌이라서 그런지
은근히 대비되는 느낌이더라.
난 혼자였기 때문에 철판이 있는 닷지 테이블로 안내 받았고
사실 오코노미야키는 맛도 맛이지만 보는 맛도 꽤 중요해서 두명 정도라면 철판 쪽에 앉는 것도 괜찮을 듯~
테이블 앞에는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주문할 메뉴들은 종이에 연필로 메뉴를 선택하고 추가할 토핑이나 음료를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를 좋아해서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에 가리비 관자를 추가했고
야끼소바는 쇼유 야끼소바에 날계란을 추가했음
기본으로 먹을까 하다가 시모키타자와에 히로키에서 먹었던게 생각나서 가리비 관자를 추가한 것이고
오토오시처럼 양배추에 가볍게 소스를 얹은 샐러드가 기본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딱히 자리세를 받는 건 아니고~ㅋ
주문한 날계란은 야끼소바에 올려져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따로 내어주더라.
음~ 물론 이 녀석도 피해갈 순 없었지~ㅋㅋ
기다리면서 이렇게 보는 맛도 있는게 오코노미야키의 묘미 아니겠음?
마치 여행을 와서 음식을 기다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어서 왠지 덤으로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음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가 나왔다~
토핑은 오코노미야키에 올려져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따로 나와서 익혀야 하더라.
토핑이 위에 없어서 좀 허전한 느낌은 들긴 하지만 마치 히로시마산 파를 사용한 것처럼
듬뿍 올려진 잘게 썰은 파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잘라서 단면을 보면 곱게 덮은 밀가루 이불아래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는게 은근히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게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의 매력 아닌가 싶다.
일단 맛을 봤다~
현지에서 먹었던 것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확실히 여행온 느낌을 물씬 풍겨서 좋긴 하더라.
다만 시소를 넣어서 퍼지는 그 오코노미야키 특유의 맛과 향이 없으니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은 들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이었음
아삭아삭 씹히는 파가 느끼함도 잡아주니 좋았고
먹는 도중에 야끼소바가 나왔다.
상당히 푸짐해 보이고 은은하게 철판에서 갓 만들어낸 냄새부터 맛있는 느낌~
다만 진해보이지 않는 느낌이 간이 좀 슴슴한가? 싶은 느낌이었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간장베이스의 소스에 탱글탱글한 면발 그리고 숙주와 고기에 양배추까지
식감과 맛도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좋았는데
소스의 맛이 좀 더 강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날계란을 주문하길 잘 했다 생각하는게
마치 시오 야키소바를 먹는 듯한 담백함에 부드러운 날달걀의 질감까지 겹쳐지니까
소바가 아닌 스키야키를 먹는 느낌마저 들어서 뭔가 다른 메뉴를 하나 더 먹는 느낌이 드는게 좋았음
그리고 두번째는 가리비 관자~
좀 씹는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은근히 부드럽더라.
관자의 맛은 그대로 나면서도 뭔가 사르르 녹듯이 씹히는 느낌이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맛있더라.
그리고 클래식 오코노미처럼 소스를 얹어서 먹는 것도 상당히 좋았고
메뉴를 봐서는 오사카풍 오코노미야키가 없는 건 좀 아쉽더라.
두가지를 비교해가면서 먹는 재미도 은근히 있는데
나중에 추가하면 좋을 것 같고 단품요리로 돈페야키나 간단한 철판요리도 있는데
술과 곁들여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서 저녁에는 좀 더 푸짐하게 주문을 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히로시파풍 오코노미야키의 꽃은 소바면이나 우동면이 두둑하게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서 면의 양은 좀 적었던 것 같다.
좀 더 풍성하게 넣으면 좋을 것 같고 아직 우동면은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우동면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고~
아무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현지의 느낌도 나고 현지 못지 않은 맛도 있어서 가끔 여행 향수가 불쑥 올라올 때에도 가면 좋은 곳
나중에는 거의 풀토핑 수준으로 해서 먹어봐야겠음~ㅋㅋ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私なりのグル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수역 근처 내쉬빌 핫치킨 버거 르프리크 성수 - 반전의 두툼하고 깔끔한 치킨버거 그리고 잘 어울리는 스몰 플레이트들~ - (0) | 2025.04.06 |
---|---|
수유역 샌드위치&수제 소세지 민지네 - 브런치로도 좋고 저녁 가볍게 술한잔도 좋고~ - (0) | 2025.04.05 |
압구정로데오역 근처 지로라멘 오레노이키루미치(俺の生きる道) 압구정본점 - 초심자도 부담없는 마일드한 지로라멘~ - (0) | 2025.03.29 |
서울역 근처 아부라소바 마츠도 - 미소라멘도 미소라멘이지만 아부라소바도 좋다~ - (1) | 2025.03.29 |
수유시장 근처 맑은 곰탕 옛곰탕집 - 맑디 맑지만 진한 국물에 풍성한 고기까지~ - (0) | 2025.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