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버거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여기저기 좀 찾아보다가 마침 성수역 근처에 알고 있는 재료이지만 좀 독특해보이는 버거가 있어서 가봄

내린 곳은 성수역~
날씨가 다시 풀리고 하늘이 맑다보니 사람들이 꽤 많다.

아침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아마 여행으로 성수에 온 사람들도 꽤 많다는 반증아닌가 싶은데
역시나 외국어가 많이 들리는 걸 보니 내 생각이 틀리진 않았나 봄
의외로 일본어가 많이 들리더라. 서울 여행 중에 여전히 핫플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누구를 만나러, 뭔가를 먹으러 그리고 뭔가 구입하러 다양한 목적으로 오게 되는 곳이 성수역 근처인데
개인적으로는 의외뢰 사진찍을 장소로도 괜찮은 곳이 성수역 아닌가 싶다.
옛 정취도 남아 있고 현대적인 느낌도 나고
요즘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이 은근히 매력적인 것 같음

가는 도중에 눈에 들어오는 장소가 있었는데 작은 캠핑카가 있어서 찍어봄
뒤에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걸 보면 실제로 사용하는 캠핑카 아닌가 싶은데
여길 지나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시선이 가게 되는 걸 보면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장소인 것 같음~ㅋ

좁은 골목을 지나서

거의 다 왔다~

지하 1층에 르프리크라는 작은 간판이 보이고

내쉬빌 핫치킨 버거로 유명한 르프리크 성수~
딱 정오가 되는 시간이라서 안은 이미 만석이었지만
아직은 대기인원수가 많지 않아서 두번째 대기로 등록~

르프리크 성수의 메뉴는 이렇다.
물론 웨이팅 등록시 메뉴를 미리 등록할 수 있어서
미리 먹을 메뉴를 생각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혹시 추가로 시킬 건 각 테이블에 QR 코드를 이용해서
메뉴를 추가하면 되니까 편하긴한데...
뭔가 아메리칸 스타일의 메뉴판이 재밌기는한데 가독성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은 좀 있는 것 같음
아무튼 메뉴는 처음 왔으니
내쉬빌 핫치킨 버거 매운맛 1단게, 머슈룸스 그리고 디저트인 코리안 멜론을 주문~
르프리크 메뉴들이 재밌는 건 시그니처같은 고정 메뉴들이 있지만
그 외에 메뉴들은 시즌에 따라서 혹은 에피소드 기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게 은근히 매력적인 것 같더라.
사실 스페셜 버거를 추가하고 싶었는데 점심 양으론 좀 오버인 것 같아서 주문을 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할 걸 그랬나보다


10분 정도 기다렸나?
아무래도 버거다보니 회전율이 꽤 괜찮은 편이라서 만석이라도 금방 자리가 생기더라.
들어가자마자 드는 느낌은 마치 웨스턴스타일의 버거가게의 느낌도 나면서 뭔가 묘하게 유럽 고풍의 느낌도 나는게
막상 무슨 음식인지 모르고 들어가면 꽤 고급스러운 음식점의 느낌이 들더라.

혼자와서 여지없이 닷지 테이블에 앉을 줄 알았는데
마침 2인 테이블 자리가 비어 있어서 거기로 안 받음
애기들 데리고 온 부부내외가 있었는데 직원이 엄청 신경써주는 거 보니 괜히 보기 좋더라.

테이블에 앉으면 버거를 먹을 때 사용할 식기류와 따뜻한 손수건을 준다.
이건 좀 독특한 느낌이었는데
국내에서는 따뜻한 손수건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확실히 차별된 느낌이 들더라.
버거를 먹기 전에 경건하게 준비하라는 뜻... 인가? ㅋㅋ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메뉴가 얼마 안 되지만 혼자 먹기에는 꽤 풍성한 느낌

맥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왠지 오렌지 주스가 땡겨서 주문했는데 두꺼운 유리컵에 주는 것도 그렇고
맛도 과육이 느껴지는게 흡사 예전에 델몬트 주스가 생각나는 맛이었는데 확실히 델몬트 주스보다는
더 위에 있는 느낌이 들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맛좋은 오렌지 주스였음

그리고 내쉬빌 핫치킨 버거와 머슈룸~
꽤 푸짐해보인다.

내쉬빌 핫치킨 버거가 도대체 뭐지? 싶어서 찾아봤는데
테네시주 내쉬빌 지역에 농부인 손튼 프린스의 바람기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
나름 엄청 매운 치킨 프라이드를 만들어서 줬는데 이게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이를 응용해서 나온 내쉬빌 핫치킨에서 나온 거라고 하더라.
뜨거운 맛 좀 봐라~라고 생각하는 건 동서양 불문인 듯~ㅋㅋ
아무튼 볼륨감이 상당해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싶은데
직원분이 내어주면서 나이프로 반으로 커팅해서 손으로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해서 그렇게 먹음

이걸 온라인 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비주얼이란 생각이 들었다.
얼핏 봤을 때는 폴드포크 아래 두터운 내쉬빌 핫치킨이 들어간 느낌이라 고기에 고기를 얹은 것 같아서
먹기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에 나중에 가자 생각했었으니까

일단 반으로 커팅을 했는데
두툼한 빵은 안제 공기층이 있어서 그런지 부담스럽지 않은 볼륨감이었고
잘게 썰어진 적양배추로 만든 코울슬로 같은 비주얼에 두툼한 내쉬빌 핫치킨
그리고 그아래 피클과 소스가 곁들여잔 생각보다 다양한 레이어링을 한 버거

한입 먹었을 때 처음에는 신선한 양배추의 단맛과 향이 느껴지면서
살짝 매콤하면서도 얇은 튀김옷에 바삭함과 담백한 닭고기 맛이 느껴지고 뒤에는 상큼한 피클의 맛이 따라오는게
마치 각 재료를 순서대로 따로따로 먹어가는 과정의 느낌이었음
근데 이게 전혀 기름지다는 느낌이 안 드는게 신기~
기름을 잘 뺀 치킨 패티를 넣어서 그런가 확실히 느끼함이 없으니까 하나 정도는 더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맛이더라.
그리고 이렇게 두텁게 두개의 빵사이를 채웠음에도 재료들이 거의 흘러내리지 않는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빵도 상당히 고소하고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느낌에 참깨가 씹히는 맛도 꽤 좋더라.
선입견 때문에 이걸 이제서야 먹게 된다~

그리고 머슈룸
스몰 플레이트 중에서 단연 눈에 들어오는 메뉴였는데
얼핏보면 마치 스튜같은 느낌이 들어서 버거랑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주문

위에는 수란이 올려져 있는데 이걸 터뜨려서 먹으면 된다고 직원분이 얘기도 해줌

시키는 건 잘 함~ㅋㅋ

역시나 버섯으로 만든 스튜의 느낌이 난다~
잘근잘근 씹는 맛이 좋은 느타리 버섯부터 양송이 버섯에 좀 더 큼지막한 버섯도 들어 있었는데
다양한 버섯의 맛과 향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것도 좋고
특히 소스가 미소버터를 사용해서 그런가 상당히 풍미가 좋으면서도 버섯에서 우러나온 맛과 어우려져서 그런지
스튜같지만 무겁지 않은 맛에 수란까지 곁들여지니까
말이 스몰 플레이트지 거의 메인 메뉴급의 맛이더라.

그렇게 잘 먹고 스페셜 메뉴 중에 디저트인 코리안 멜론도 주문했는데
참외를 베이스로 만든 디저트라서 궁금해서 한번 주문해봄

타르트 베이스에 잘게 썰어진 참외를 푸딩처럼 만들고 그 위에 크림을 올리고 허브와 얇게 썰은 참외가 올려진 것 같더라.
왠지 입안이 프레시해질 것 같은 느낌

일단 굉장히 부드럽게 잘리는 느낌이었고
맛은 시원하다. 정말 딱 시원하다 그 느낌이더라.
참외의 달달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에 부드러운 크림과 허브가 섞이는 맛이
이건 한여름에는 무조건 먹어야 하는 그런 맛이었는데
아무래도 버거와 연장선에 있는 디저트이다보니 상당히 잘 어울리는 맛이었음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다만 이 디저트는 꼭 먹어보면 좋겠다~
사실 버거라는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먹거리다보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버거의 세계관도 다른 음식들 만만치 않게 광범위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도 다음 번에는 고정 메뉴 외에는 바뀔 때 쯤에 가게 되겠지만
이 정도라면 언제라도 기대되는 버거가 되지 않을까 싶음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반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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