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휴무여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소화도 시킬 겸 경의선 숲길을 걸어가는데
처음 보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유난히 북적거리는 가게들이 많더라.

한 5분 정도 비내리는 경의선 숲길의 짙은 녹음을 경험하다가 도착한 곳은 에일크루 피자펍 홍대점
경의선 숲길에 이렇게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참 많았는데
어제는 비도 오고 색감 컨트라스트도 강한 편이라서 그런지 전경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예뻐보이더라.
뭔가 깊숙한 산속에 자리잡은 펍의 느낌처럼


내부도 상당히 분위기 좋더라.
뭔가 좀 어두운 느낌에, 옐로우톤에, 알록달록한 조명에, 여기저기 맥주 관련 악세사리가 붙어 있는 느낌이
나에게는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더라.

게다가 이렇게 창가에 앉아서 맥주와 먹거리를 즐기면서 비오는 풍경을 같이 벗삼을 수 있는 느낌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꽤 독특한 경험이었음

메뉴는 테이블에 있는 테블릿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맥주 종류는 다 에일맥주
에일맥주가 기본적으로 쌉쌀하면서도 과일향과 맛이나는 맥주인 건 대충 알고 있지만
떼깔보고 맥주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메뉴설명도 되어 있어서 다양한 맥주를 편하게 선택할 수 있어서 좋더라.

4명이니 당연히 4잔을 주문했는데
내가 주문한건 발렌시아 오렌지, 아메리칸 블루, 슈퍼첼시, 로드레드 라거 이렇게 주문했는데
조금씩 맛을 봤는데 슈퍼첼시랑 발렌시아 오렌지는 비슷한 느낌인데
발렌시아 오렌지가 뭐랄까 감귤향과 맛이 굉장히 진하게 나면서도 뒤에 에일 특유의 쌉쌀한 맛이 강한 느낌이었고
라거는 좀 산뜻하면서도 라이트한 맥주의 느낌이라고 할까?
같은 계열은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드는 것도 재밌고
묵직한 느낌과는 달리 라거는 또 가벼운 느낌이라서 두루 즐기기 좋은 맥주들이 참 많은 것 같더라.
게다가 캔으로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맥주 점 찍어놨다가 나중에 가져가서 즐겨보는 재미까지 있느니까 은근히 좋네

완전 창가는 아니지만 어제는 고기 먹을 때도 그렇고 맥주를 마실 때도 그렇고
운치있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네~

배가 부르기는 했지만 맥주에는, 특히 쌉쌀하면서도 은은하게 과일향이 나는 에일맥주라면 피자가 빠질 수가 없지~
스위티콘치즈피자를 주문했었는데
다른 피자 시킨다고 티격태격~ㅋㅋ

일단 그냥 비쥬얼을 보면 익숙한 재료들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담백하게 구워낸 도우가 두께감은 있지만 느끼하지 않고 바삭, 쫀득한 느낌이 물씬~
치즈도 꽤 올려져 있더라.

맛이 어떨까 하고 먹어봤는데

분명 알고 있는 재료인데도 왜 이리 맛있던거지???
은은하게 단짠의 정석의 맛인 피자였는데 잘게 들어간 페퍼로니랑 스위트콘이 상당히 잘 어울리더라.
에일맥주에 한해서는 제법 다양한 맥주가 있어서 좋고 게다가 설명도 있으니 맥주를 잘 몰라도 고르기도 편하고
내가 고른 맥주가 과연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면서 경험하는 것까지 아주 삼박자가 잘 맞는 느낌에
맥주와 곁들일 먹거리가 엄청 많지는 않지만
내부 분위기에 경의선숲길 풍경도 먹거리 삼아 즐긴다면 충분히 좋은 에일맥주 펍이 아닐까 싶다.
여기 혼자 가도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이른 시간에 혼자 가서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
연중무휴이고
금요일 ~ 일요일 정오 12시 ~ 자정 12시
월요일~ 목요일 오후 3시 ~ 저녁 11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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