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라고 라는 곳이 아무래도 영화와 관련되어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보니
음식으로 어필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지만
한 때 방송을 탄 것도 있고 근처 회사원들 점심을 책임지는 곳으로 곳곳에 조용히 입소문을 탄 곳도 있어서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참 많다.
마침 오늘 전시회를 갈 일이 있어서 어디 멀리가지 않고 점심 좀 해결하자 싶어서 찾아보다가
충무로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충무로역에 도착~
어? 집에서 나올 때는 뭔가 비가 올까말까하던 분위기였는데 그새 날씨가 확 바뀐다고?
오랜만에 필동길로 올라간다~
날씨가 맑다못해 후덥지근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아마 4월 벚꽃이 슬슬 질 때 쯤에 왔던 것 같은데
핑크색으로 물들었던 필동길은 이제 여름을 맞이하려는지 진한 녹음으로 덮혔네.
올라가다가 좁은 골목길에 들어선다.
도착한 곳은 필동함박
클래식한 함박스테이크보다 투움바 함박스테이크가 더 유명한 것 같던데 나도 궁금해서 와보고 싶었음
매장 앞에서 봤을 때는 내부가 좀 좁을 줄 알았는데
내부는 마치 다른 세상 같은 분위기에 꽤 넓어서 놀랐음
주문은 테이블에 테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되고
혼자 갔는데 마침 2인 테이블이 만석이라서 운좋게 4인테이블에 앉았다~ㅋ
주문은 투움바 함박스테이크에 뇨끼 추가, 기본 샐러드를 주문
테이블에는 식기류량 핫소스만 있었음
주문하자마자 물이랑 피클 먼저 내어준다.
오이피클이었는데 생각보다 함박스테이크탕 잘 어울리는 신맛단맛~
식전빵은 이렇게 따로 내어 주는데
나중에 투움바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맛나더라.
가볍게 맥주한잔도 주문했다.
글래스가 특이하게 맥주캔 모양
주문한 메뉴가 한번에 샤샤샥~ 나왔다.
기본 샐러드도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한 것 같고
발사믹식초가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함박스테이크 먹고 리프레싱하기 좋은 맛과 식감
원래 뇨끼 메뉴가 있어서 따로 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필동함박은 보기와는 다르게 토핑선택 하는게 생각보다 다양한 것도 있고
추가로 뇨끼만 주문하면 왠지 같은 그릇에서 또 다른 메뉴를 먹은 느낌도 있어서 주문해봤다.
적당히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푹신푹신한 느낌
투움바 함박스테이크는
색감이 참 특이했는데 마치 단호박을 곱게 갈아서 스프를 만들어 함박스테이크 위에 올린 느낌마저 들더라.
아, 반숙 계란후라이도 토핑을 추가해서 새우는 옆에 따로 플레이팅 되어 있더라.
일단 먹기 전에 뇨끼를 투움바 소스에 올려주고
함박스테이크 한쪽을 마치 버거 자르듯이 깔끔하게 잘라서
뇨끼 담았던 접시를 잘 활용해서 올림~
함박스테이크는 두툼하면서도 잘게 잘 다져진 고기의 맛과 의외로 무르지 않은 식감에
부드러우면서도 마치 치즈를 먹는 듯하면서 마지막에 칼칼한 투움바소스가
말끔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맛이 상당히 좋더라.
개인적으론 마치 단호박스프를 연상케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맛이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음
그리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하나 더 주문하기 애매한 경우에는 뇨끼나 다른 토핑을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나는 마치 뇨끼를 투움바 소스로 치장한 메뉴 하나를 더 주문해서 먹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식전빵도 잘 데워서 나와 그런지 투움바 소스랑 잘 어울리더라.
녹진한 투움바 소스에 밥, 두툼한 함박스테이크, 그 위에 담백한 계란 후라이 그리고 정점에 탱글탱글한 새우까지
마치 담백함에 담백함을 얹고 또 한번 담백함으로 마무리를 해주는 느낌이 재밌기도 했고~
일단 맛도 좋았지만 메뉴들 가격들이 상당히 좋더라.
한끼 식사로도 좋고 누군가와 같이 가서 여러 메뉴들을 먹어보는 것도 좋고
저녁에 가볍에 맥주 곁들이면서 함박 스테이크나 파스타 먹고 집에 가는 루틴도 괜찮은 곳인 것 같다.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0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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