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또 문득 돈카츠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아, 맞다 거기~ 싶은 곳이 있었음
개인적으로 메뉴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정식에 돈지루가 들어가는 걸 참 좋아하는데
돈지루가 정식에 포함되어 있으니 안 갈 수가 있겠음? ㅋ

도착한 곳은 군자역~
아침에 조던3 리바이스 콜라보 응모하고 원픽인 블랙은 당첨되었는데 인디고 컬러는 왜???
아무튼 밥 먹고 성수동에 갈까 고민 좀 해보려고 겸사겸사 오게 되었다~

걸음걸이가 나름 빠른 편인데도 제법 길게 느껴졌던 길
그런데 왜 그리 친숙한지 모르겠네...

살짝 언덕길을 넘어서 내려가는 길에

삼거리가 나오면 거의 다 온거다.

커다란 마네키네코도 있어서 특이해서 한번 찍어봄~

역에서 얼추 5~6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카츠모
가게이름이 좀 독특하더라 'カツも'도 아니고 'カツ も'라고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텐데
궁금에서 사장님께 슬쩍 물어보니 이름에 '모'자가 들어가는데 왠지 정감가는 글자라는 느낌도 있고
손을 뜻하는 의미도 있어서 정성스레 카츠를 만든다는 의미로 가게이름일 지었다고 하시더라.
도저히 감이 안 올 때는 물어보는게 최고지~ㅋㅋ

내부는 그리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ㄷ'자형으로 주변에 10명 정도가 동시에 앉을 수 있고
주방에서 바로 내어서 줄 수 있는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딱히 답답한 느낌은 없더라.

일단 메뉴는
처음 왔기 때문에 특로스 카츠에 하레카츠 단품(4P), 일본식 카레를 주문~
사실 카라아게도 주문해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다시 올 이유는 남겨놔야지 싶어서 참음~ㅋ
그리고 간과하고 있었던게 있는데
메뉴를 주문할 때까지는 저온조리 돈카츠인 줄은 전혀 생각을 하지 못 했다.
덤으로 뭔가를 얻은 기분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돈카츠에 비해서 조리시간이 더 걸린다는 건 감안을 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테이블에는 소금, 돈카츠소스 그리고 샐러드 소스가 있었고
소금은 핑크솔트 같았다.

아 몰라~ 그냥 시원하게 들이키려고 시켰다~ㅋ

시간은 좀 걸린 것 같은데 어쨌든 주문한 특로스 카츠가 먼저 나옴~

특로스 카츠는 두툼하면서도 넓직한게 양은 충분한 느낌~

그리고 사장님이 조금씩 작은 시도를 해보시는 것 같던데
내가 갔을 때에는 일본 백된장에 거칠게 갈은 후추도 같이 내어주시더라.
미소카츠도 있고 돼지고기와 된장의 조합이 생소한 건 아니지만 돈카츠에 있어서는 꽤나 독특한 느낌이더라.

그리고 밥은 그냥 흰쌀밥이 아닌 우엉을 넣어서 밥을 지었다고 하셨는데
이걸 보면서 느낀 건 어느 정도 메뉴들이 자리를 잡고 나서 소소하지만 특색있는 구성을 하려고 하시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돈지루~
요즘 물가도 그렇고 불경기임을 감안하면 돈지루를 내놓는 것도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데
동네 깊숙히 자리잡은 곳에서 돈지루라 그런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
볶아진 야채들과 담백한 고기맛이 어우러지는 것도 맛있고
은은하게 칼칼한 맛이 도는 국물이 돈카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주는 맛이었음

그리고 같이 주문한 일본식 카레는
되려 칼칼한 느낌없이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일본 특유의 카레맛이었는데
약간 묽은 타입이라서 스프카레를 먹는 느낌도 나더라.

저온조리한 흔히 말하는 시로이 돈카츠라서 튀김 색감이 상당히 밝다.
게다가 어우러진 상로스 부위는 은은하게 선홍색을 띠는게
바삭하게 조리한 돈카츠의 묵직한 느낌과는 달리 왠지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고

샐러드는 신선하면서도 아삭거리는 느낌도 좋고
높게 쌓아 올린 느낌이 왠지 후지산 같은 느낌도 있었음~ㅋ

일단 그냥 먼저 먹어본다~
고소하면서도 살짝 기름을 머금은 포근한 튀김옷 식감에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탱글탱글한 고기 부위의 담백한 맛이 나면서 지방의 쫄깃하면서도 특유의 풍미가 펴지는 맛이 좋다.

여기에 와사비와 말돈소금을 올려서 먹으니까 감칠맛이 더 올라오는 느낌도 좋고
이 맛에 확 빠지다보니 정작 돈카츠 소스는 먹고 돌아갈 때 생각이 나버림~ㅋㅋ

그리고 중간에 카레을 얹어서 밥을 먹으면 밥 나름대로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재미도 쏠쏠~

그리고 따로 주문한 히레카츠 단품이 나옴~

특로스처럼 액티브하게 고기 결이 느껴지는 것과는 다르게
잔잔한 호수의 느낌을 주는 것 같은 선홍색의 고기단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음~

일단 씹을 때 굉장히 부드러워면서 고기가 결대로 바스러지는 듯한 식감에
오직 담백한 고기맛이 느껴지는 것도 특색있고
여기에 부드러운 튀김옷의 식감과 고소함이 어우러지는게
히레카츠는 고소함이 더 배가 되는 느낌이더라.

아! 그리고 백된장~
개인적으론 히레카츠보다는 지방부위가 있는 로스카츠에 잘 어울리는 맛이었는데
간이 세지도 않으면서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된장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섞이는게 좋더라.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는 돈카츠임에도 충분히 기다릴만한 맛에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여기에 뭔가 계속 소소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곳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더라.
우동도 있고 카라아게도 있으니 다음 번에는 다른 조합으로 먹으러 가봐야겠음~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월~토요일은 오전 11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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