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추시간 맞춰서 남바로 다시 돌아왔다.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와서 다시 도톤보리 주위를 돌아봤다.
돈키호테를 지나서 쿠리코 러너가 있는 다리 앞에서
잠깐동안 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여태껏 많은 파노라마 어플들이 있었는데 이것만큼 만족스러운게 없었던 것 같다.
찍어서 보는 것도 가능하고 링크도 가능하고...
게다가 360도까지 찍을 수 있어서 장소 소개하는데는 이만한 어플도 없는 것 같다.
얼추 만나기로 한시간에 형과 형수를 만났다.
점심먹을 시간도 되고 해서 형이 전에 먹었던 우동집으로 갔는데...
어라? 몇번을 지나쳤던 곳이었다. 난 그냥 신사인 줄 알았는데~ㅎㅎ
게다가 여행책에도 나온 도톤보리 이마이다~ㅋ
일단 앉으니 녹차를 내준다.
형수는 키츠네 우동, 나와 형은 텐푸라 소바를 시켰다.
파와 고추냉이와 가늘게 썬 파를 접시 아래 컵에 같이 넣어서 찍어먹는 소바였는데 맛이 굉장히 깔끔했고
간장향이 의외로 좋았다. 다만 고추냉이를 전부 집어 넣어서 먹는내내
구렛나루를 미친듯이 잡아당기는 듯한 맛을 봐야했다~ㅋㅋ 뭐든지 적당히~!
튀김도 바삭하니 좋았고~^^
좀 특이했던 건 다 먹고 남은 간장에 메일 끓인 물을 넣어서 마시면 의외로 맛나더라는~ㅋ
형수가 배가 좀 부르시다고 다른 접시에 담아드시고 나머지는 내가~^^
사실 우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여태껏 여행할 때 우동을 먹어본 적이 없다.
뭐랄까... 간장맛이 진한 것 보다는 약간 단맛이 나는 우동을 좋아해서...
그런데 그런 우동찾기가 쉽지 않아서 매번 포기했었는데
유부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적당히 간장맛이 나고 적당히 단맛이 어우러져서 맛있더라.
먹는 내내 고생시켰던 고추냉이~ㅋ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상현이 내외 도착해서 만났는데 형수는 상현이 내외랑 백화점쪽으로형이랑 같이 우메다에 있는 만다라케에 가봤다.
형은 어땠는지 몰라도 나는 정작 구하려는 녀석이 너무 비싸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구입~ㅋ
다시 만나서 남바에서 형수랑 송미는 초코렛사러 백화점에 그 나머지인 우리들은 다시 덴덴타운에 갔다가
또 다시 남바에서 만났다.
이유는... 형수가 미리 예약해놨던 덴푸라가 유명한 모가미에 갔다.
위치는 돈키호테 에비스타워 뒷쪽 소에몬쵸 쪽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한블럭 정도 가면 있는 곳이다.
자전거 앞에 붉은 커튼이 있는 곳이 모가미~
다만 대부분 예약이 아니면포기하는게 낫다고 하니
아무래도 여행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맛보기 힘든 곳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가격도 좀~ㅎㅎ
짐풀고 잠깐 밖에 나갔다가 온 사이에 이미 셋팅이 되어 있었고
개인 야채접시에 앞에 소스가 담겨져 있는 커다란 그릇이 하나 놓여져 있는데...
왼쪽부터 소금, 돈가스소스, 겨자소스, 간장소스가 있었도 찍어먹을 소스에 따라서 직원들이 그 위치에 튀김을 놓아준다.
물론 이름도 같이 얘기해주면서...
처음엔 스파게티 튀긴 면인가? 싶었는데 그냥 파~ㅋ
매콤하고 아주 좋더라~
그리고 먼저 나온 맥주~ 역시 여행할 때 밥과 같이 먹는 맥주 맛은 최고~!
형이 넌 잘 먹어서 알아서 시켰다 해서 물어봤는데 28개가 나오는 코스~ㅎㅎ
예전에는 그만할 때까지 나오는 코스로 같은 가격이었는데 바뀌었다고 하더라.
뭐 이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내심 걱정~ㅋ
암튼 첫 스타트는 닭새우였나? 튀김이랑 으깬 새우를 파로 경단으로 만들어 나온 튀김...
약간 향이 독특한 파였는데 크게 거부감이 있진 않았다.
새우살은 탱클탱클하니 좋았고
그 다음은 뭐였더라? 계란보다 좀 작은 알인 거 같았는데~ㅡ,.ㅡa
그 다음엔 두툼한 스테이크가 들어간 튀김~
좀 뻑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엄청 부드러워서 좀 놀랐다.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생선 다진 것으로 기억되는데...
꽤나 기억에 남던 두부... 뭐 그냥 순두부겠지 싶었는데
엄청고소하고 그냥 두부를 먹는 듯한 식감이었는데 맛은 정말 고소했다.
중간중간에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ㅡ,.ㅡa
캐비어 같은 걸 얹어서 나왔던 튀김...
아스파라거스를 통채로 튀긴 것인데 어느 부분까지 먹는지는 각자의 자유에~ㅋㅋ
작은 생선을 통째로 해서 나왔던 것...
이 때쯤 되니 뭐가 뭔지 모르게 된다~ㅋㅋ
담백하고 단맛이 풍부하던 호박...
게다리도 나오고~
뭐야~ 이제 모르겠다~ㅋ
바나나를 얼려서 튀긴 것... 처음 먹어봤는데 얼린 것을 튀긴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했지만 맛은 좋더라.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만 꼬치가 점점 채워졌다~ㅎㅎ
마지막으로 생선으로 끓여낸 오차즈께까지 더 먹고나서야 결국은 끝났다.
뭐랄까 엄청하게 휘몰아치는 폭풍속을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독특한 경험이었고 맛도 쫗았다.
마지막은 아이스크림으로~ㅋ
다들 일어나서 남바역에서 나와 상현이 내외는 히카리 르네상스보러 오사카 시청쪽으로...
형과 형수는 다시 집으로...
행님~ 형수님~ 덕분에 엄청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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