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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시즈오카 둘째날 7 - 아나고야 & 아오바 심벌로드 & 도키와 공원 -

by 분홍거미 2011. 8. 17.

사실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곳은 아나고야(あなご) 말고도 하라가와(はら)가 있지만

작년에 여기서 밥 먹을 때 신세진 것도 있고 해서 인사도 드릴겸 다시 찾아갔다.

문에는 다행히 영업 중이라고 써 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손을 닦을 따뜻한 수건을 먼저 주신다.

일단 그 때 뵜던 분은 여전히 계시다. 아마도 사장님이신 거 같으니...

맥주부터 시켜서 벌컥벌컥 마셨다. 더울 때는 이만한 것도 없지~ㅋㅋ


내 기억으론 이걸 먹었던 거 같은데 일단 아나고덮밥(穴子丼:あなご을 시켰다. 가격은 1800엔...


일단 윤기가 흐르는 두 덩어리의 아나고를 밥 위에 올려놓은 도시락에~


약간 향채비슷한 향이 나는 국물이 같이 나온다. 안에는 장어간이었던 것 같고...


거기에 밑반찬으로 쯔께모노도 같이 나온다.

사실 쯔께모노도 가리는 편은 아닌데... 가지로 만든 쯔께모노는 아직 적응이 안된다~ㅋ

그리고 계산하면서 여기 작년에 왔었고 덕분에 와사비 킷켓도 살 수 있었다.

다시 인사도 드릴 겸 왔다고하니... 기억나신다고 고맙다고 하시더라.

물론 표정은 기억 못하시는 표정이었지만 뭐~ㅋ


다시 시즈오카 역쪽으로 조금 내려와서 아오바 심벌로드를 좀 걸었다.

이쪽 길에 꽤 볼거리도 먹거리도 많다고는 본 거 같은데... 그냥 터벅터벅 걷다보니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내려왔다~


그리고 이 요상하게 생긴 항아리~

작년에 봤을 때도 움직이는 걸 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하도 궁금해서 좀 기다려봤더니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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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의 빈공간은 반정도였고 물이 꽉차면 이렇게 움직이는 항아리였다.

그리고 항아리에 파여진 홈들은 바닥의 롤러 라인을 따라가면서 움직여서 그런지 원밖으로 나가지 않고

물을 다 쏟아내면 다시 정가운데로 되돌아가게 만들었다.

아오바 심벌로드 양 옆으로 늘어선 선술집들을 보면서 좀 더 내려간다.


하늘은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좋다~ㅋ


분수가 있는 도카와 공원으로 가는 중~

중간중간에 보수하는 곳도 있었고, 물을 이용하는 조형물도 있었고, 뭔가 상징적인 조형물도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물안에는 소금쟁이, 하늘에는 제비가 날아다니는 거 보면서

옛날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어렸을 때 특히 해질녁에 바닥을 치듯이 날던 제비가 있던 동네 골목길...


조금 더 걸어서 도카와공원에 도착했다.


뭐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일지도 모르겠지만

한번도 오지 않은 곳에,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서 즐기는 분수도 나름 묘미가 있는 것 같다.


정해져있는 패턴대로 물을 뿜어낸다.


여행에서 삼각대는 안 갖고 가는 스타일이라서~ㅋㅋ 죽어라 헨드블러 안나게 하려고 했지만~ 뭐~ㅋㅋ


한동안 서울에서도 달 구경하기 참 힘들었는데 해질녁 붉은 노을을 따라가는 달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55mm로 이 정도 찍었으면 됐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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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분위기는 이렇다. 동네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구경하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고...

난 모기한테 헌혈도 좀 하고~ㅡ,.ㅡa




점점 더 어두워지고 하늘이 붉게 물드니 운치있어 보였다.

한국에선 7월 내내 비,비,비~ 였으니...


이 사진을 끝으로 다시 시즈오카 역으로 되돌아갔다.


여기는 아소테입구~ 다양한 먹거리와 악세사리 그리도 생활용품을 볼 수 있는 곳~!


안에는 사진촬영금지라고 하니 뭐...

일단 내일쯤 한 번 오기로 생각하고 다시 호텔로~


그려~ 나도 시즈오카가 좋다~ 마루코쨩~ㅋㅋ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 했다.

사실 다음날 이즈반도로 넘어가려면 새벽에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오늘 하늘을 보면서 살짝 다음 날의 날씨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나서 침대에 누워서 '내일은 후지산을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생각하며 잠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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