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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시즈오카 둘째날 6 - 순푸공원 & 시즈오카 시청 -

by 분홍거미 2011. 8. 16.

어차피 시즈오카 역으로 돌아가는 순푸낭만버스는 끝났고

솔직히 도보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내 개인적은 느낌이지만 언제나 두툼한 구름이 해질녁에 생기면 장관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시청 전망대에 도착할 때쯤이면 맘에 드는 하늘을 찍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종일 걷고 땀은 여전히 흐리지만 맘은 가볍게 걸어갔다.


좀 특이한 신사라서 찍어봤다. 오사카인가 어디에 이런 비슷한데가 있다고 본 거 같긴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일본은 역시나 자전거 천국이다~ 어딜가나 이렇게 즐비하게 서 있으니~


가끔 여행하다가 느끼는 거지만 평소에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외지에서는 참 정겹게 느껴진다.

거기에 도심에서 해바라기.... 뭔가 낭만적인 느낌이 들기도... (뭔 소리? ㅡ,.ㅡaaa)


맘에 드는 꽃이 있으면 어김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語らい(かたらい)'라는 조형물인데 언약, 남녀간의 약속이라는 뜻이라면 얼추 그런 느낌을 준다~


일본의 대부분의 성들이 그렇지만 성벽 주변은 언제나 이렇게 물이 흐르게 되어 있다.


뭐랄까... 도쿄의 오차노미즈 역을 지날 때의 그 느낌같다.



주변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 때는 조깅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특성상 이런 자연재해에 대비한 피난소 표시도 곳곳에 되어 있고~


앗싸~ 완전 맘에 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구름이 흘러간다~

기다려라~!!!


일단 얼추 북쪽 출구쪽으로 들어갔다.


'네~ 감동적인 글입니다~'는 개뿔~ㅋㅋ

순푸공원에 대한 안내인 거 같은데 아직은 실력이 누추한 관계로 다 읽어보진 않았다~ㅡ,.ㅡa


꽤 규모가 있는 공원이었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녀도 큰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정도이다.



슬슬 남쪽으로는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왠지 내일은 후지산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얼추 돌아보다가 시청전망대가 보이는 입구 쪽으로 향했다.

역사적으로는 꽤 의미가 있는 장소인 건 알겠는데... 솔직히... 뭐~ㅋ



아마 순푸공원 주변까지의 옛모습을 담은 조형물인 것 같다.


지붕 끝자락에 걸린 구름만 봐도 기분이 좋다~


다 봤으니 시청과 가장 가까운 입구로 향한다.


일몰 반대쪽 방향은 진하디 진한 색감을 보여준다.


순푸공원 주변에 물가에 살고 있는 잉어선생들~

먹이를 주면 어디선가 구름때처럼 몰려들어서 먹이를 먹는다


조용하고 바람도 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도 들으니 하루 종일 빡빡하게 움직이면서

느끼지 못했던 여행에서의 여유도 잠깐 만끽해보고...


남쪽으로 나온 입구 근처에서 시청 전망대로 올라가는 로비로 들어갈 수 있다.

딱히 들어갈 때 물어보는 건 없으니 걱정 안해도 될 듯~

엘레베이터를 타고 21층으로 가면 된다.


내가 돌아다녔던 순푸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쪽은 후지산 방향이었던 것 같고...


내가 올라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21층에 있는 판매직원 달랑 1명 빼고는...


이쪽은 북쪽 방향인 것 같고....

각각 방향마다 보이는 산이나 건물 이름을 설명해주는 사진이 있으니 매칭해보는 재미도 좀 있을 것 같다.


서쪽 방향으론 슬슬 일몰이 시작된다. 게다가 살짝 빛내림도 있다.


아무래도 전방위 유리로 되어 있다보니 반사되는 빛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뭐 CPL필터가 있으면 문제 되진 않겠지만~^^


이쪽은 남서쪽인 것 같아. 사실 뱅글뱅글 돌다보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ㅋㅋ


한참동안이나 해가 떨어지는 걸 보다가 내려갔다. 뭐 아무도 없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좀 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아오바심벌로드로 다시 가려고 하는데

번호가 매겨진 돌들이 즐비하게 놓아져 있다. 뭐지? 싶었는데...


옛 성터를 보수하고 있었나보다... 사실 이런 작업을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일일히 첵크해서 보수하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리고 나서 1년 전에 갔었던 장어로 유명한 아나고야로 향한다.

시간이 6시가 넘어가고 있었으니 배가 고플만도 했으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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