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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12월 도쿄여행 둘째날 -친구와 함께 오오야마(大山)등산

by 분홍거미 2019. 12. 22.

어제 블로그 스킨 좀 만져보다가 의도치않게 스킨을 바꿔버렸다...

 

다행히 보관함에 남아 있어서 다시 적용을 해봤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가?

 

스킨 깨지고 글도 이상하고 사진은 지멋대로이고 난리도 아니였음...

 

다시 복원하고 싶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놨는데 다시 돌리는 것도 쉽지 않을테고(2012년이후로 스킨을 변경한 적이 없음 ㅋㅋ)

 

최근 스킨들은 반응형이니 하는 스킨들을 사용하는데

 

예전에는 쉽게 추가를 할 수 있는 위젯들도 이제는 더 이상 추가하기 힘들고

 

뭘 추가를 하려면 HTML로 편집을 해야 하고....

 

아~ 블로그 사용하는 것에 스트레스 받기 싫은데 시대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가보다.

 

적응하면서 이것저것 공부하는 수 밖에...

 

암튼~

 

둘째날은 일본친구가 같이 등산가자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친구집 근처로가서  함께 등산을 했다.

 

보통 여행할 때에는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닌데

 

아침에 일찍 등산하자고 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쯤에 친구집 근처 역에 도착했다.

 

슬슬 해가 뜨려고 하는 하늘에 뭔가 시큰하니 기분 좋은 아침공기가 새삼스레 좋았다.

 

 

 

 

 

 

 

친구와 친구남편 셋이서 등산~

 

친구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오오야마(大山)에 등산하러 가는 길~

 

친구도 그렇고 친구 남편도 그렇고 등산을 잘하는 편이다.

 

나 역시 등산을 싫어하지 않지만 등산보다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왔고

 

불과 몇년 전부터 다시 등산을 시작한터라 그렇게 산을 잘 탄다고 말하기에는 무리이고

 

친구 역시 잘 알고 있어서 높지 않은(???) 산으로 코스를 정해놨었다.

 

 

 

 

 

 

 

가는 길에 후지산이 보인다!

 

작년에 혼자서 등산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었는데

 

이렇게 후지산이 잘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고 친구가 얘기해주는 걸 보면 왠지 이날은 느낌이 좋았다.

 

 

2018년 8월 도쿄여행 - 후지산 요시다루트 등산 그리고 하산 -

수년 전에 시즈오카 미호노마츠바라에 갔을 때 날씨가 좋아서 우연치 않게 후지산을 찍을 수가 있었다. 문득 바라보면서 '저기에 한 번 올라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어라고는..

pinkcloudy.tistory.com

 

 

 

 

 

 

그렇게 1시간 남짓 달려서 도착

 

나름 아침에 일찍 도착했는데 제법 주차한 차들이 많더라

 

 

 

 

 

 

 

슬슬 출발한다.

 

 

 

 

 

 

 

이곳 계단이 재밌는 이유 중에 하나는 계단마다 질문이 있고 그 다음 계단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팽이도 그려져 있는데 팽이의 크기와 갯수에 따라 올라온 계단 수를 알려준다.

 

소소한 재미도 있고 올라가지 않으면 못 보는 반강제 등산이다 ㅋㅋ

 

 

 

 

 

 

 

 

 

 

 

 

 

 

 

 

 

 

 

 

 

 

뭔가 전단지를 나눠준다.

 

'뭐지?'싶었는데 장애가 있으신 분이 이 산에서 실종되었는데

 

친구가 물어보니 '한달 전 정도쯤에...'라고 하더라.

 

음... 솔직히 그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면...

 

그래도 혹시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말씀드리겠다 하고 출발

 

 

 

 

 

 

 

입구를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두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가파르지 않은 길(坂) 오른쪽은 가파른 길()인데

 

내가 가파르지 않은 길로 가지고 부탁~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길이 시작된다.

 

 

 

 

 

 

 

 

날도 화장하고 이른 아침이어서 햇살을 등지고 올라가니 좋은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이 산의 수수께끼같은 7대 미스테리가 있었는데

 

올라가면서 쉬엄쉬엄 미스테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슬슬 지쳐갈 때쯤에 아이들이 보이더라.

 

아이들도 이렇게 잘 올라가는데 '난 왜 이러나' 싶은 생각이...

 

 

 

 

 

 

 

 

한참을 열심히 올라가서 도착한 곳은 오야마테라(大山寺 )

 

이 계단이 왜 그렇게 길어보이던지

 

 

 

 

 

 

 

 

 

 

 

 

 

 

 

 

 

 

 

 

 

이곳저곳 좀 둘러보고 좀 쉬다가 슬슬 다시 올라간다.

 

 

 

 

 

 

 

 

 

 

 

 

 

 

 

 

 

 

 

슬슬 또 한번 지쳐갈 때 오야마 아후리 신사(大山阿夫利神社)에 도착!

 

정상도 보이고 하니 이제 금방 올라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친구가 이제부터가 시작이란다~ㅋㅋ

 

생각해보니 케이블카가 여기까지 올라온다.

 

그래서 등산이 아닌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로 여기까지 제법 많이 올라오더라.

 

 

 

 

 

 

 

한숨 돌리고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데 시작부터 계단이다...

 

 

 

 

 

 

 

다시 내려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올라감~

 

 

 

 

 

 

 

여차저차 올라가서 후지산이 보이는 첫 전망대에서~

 

신사에서 여기까지는 경사도가 많이 높지 않아서 괜찮긴했는데

 

일본에서는 낮은 산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높이 1,251m

 

친구는 요즘 주말에 등산하면 보통 3,000m 이상 되는 산들을 등산하니 아무래도 가볍게 느껴질텐데

 

올라갈 때도 내가 힘들지 않게 잘 맞춰줘서 올라갔다.

 

친구와 친구남편 페이스에 맞춰서 올라갔으면 도중에 뻣었을 듯~

 

 

 

 

 

 

 

 

오랜만에 후지산이 잘 보인다고 좋아하던 친구와 친구남편~

 

해맑은 웃음이 보기 좋다

 

 

 

 

 

 

 

후지산을 보면서 '야... 내가 어떻게 저길 올라갔나'싶은 생각도 다시 들고

 

 

 

 

 

 

 

일본어 처음 공부 시작하고 한참 불 붙었을 때 만났던 친구

 

그렇게 시간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친구도 그렇구 친구 남편도 그렇고 멈춰진 시간에 있는 듯한 모습인데 나만 나이를 먹어가는 느낌~T^T

 

앞으로도 변함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오오야마(大山) 정상에서 후지산

매빅 미니를 구입하고 이 날 작정하고 날려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정상에 사람이 많았고

 

뭔가 멋지게 찍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상당히 긴장하고 찍어서

 

많이 찍지는 못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한번 보고 싶다고 하는 턱에 더 긴장해버리고

 

매빅 미니는 작아서 그런지 100m 정도만 벗어나도 눈으로 확인하기가 힘들더라.

 

일단 실외에서 어떤 느낌인지는 알았으니 연습하다보면 나중에는 더 괜찮아지겠지

 

 

 

 

 

 

 

 

아마 3시간 반이 지나서 정상에 도착했다.

 

이래저래 힘들긴 했어도 나름 재밌는 등산이었다.

 

 

 

 

 

 

 

 

친구도 정상에서 한장 찍어주고~

 

 

 

 

 

 

 

간단하게 물은 가지고 왔는데 친구가 따뜻한 커피 마시려고 버너까지 준비해줌

 

 

 

 

 

 

 

똑같은 커피라도 확실히 산에서 마시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친구 덕분에 잘 마심~ 땡큐~

 

 

 

 

 

 

 

내려오는 길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지만 항상 그렇듯이

 

하산할 때 스물스물 올라오는 하체의 근육통 때문에 좀 힘들었다.

 

다시 신사까지 왔을 때에는 '케이블카로 갈까?'라고 물어보길래 바로 OK~!

 

 

 

 

 

 

 

 

저녁은 친구남편의 지인이 친구집 근처에서 고깃집을 한다고 해서 점심은 가볍게 먹었다.

 

유바소바는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맛있었다.

 

맛이 좀 심심하다 느껴지면 시치미를 뿌려서 먹으면 좋고~

 

돌아가는 길에 온천에 가서 친구는 따로 나는 친구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온천욕을 즐김...

 

사실 일본을 그렇게 많이 갔으면서도 온천을 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

 

뭐 매번 혼자가니 그럴 수 밖에~

 

아무튼 에노시마쪽에 친구가 등산장비 샵을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갔다가

 

친구집으로 향했다.

 

 

 

 

 

 

 

친구집에 선물로 가지고 온 것 주고 좀 쉬다가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고깃집에 갔다.

 

특이하게 이곳에서도 생간과 천엽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일단 간만 먹어봄~

 

 

 

 

 

 

 

주문은 친구남편이 해줘서 그냥 먹기만 함~

 

메뉴판 좀 자세히 볼 걸 그랬네 어떤게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스프가 꽤 독특하고 맛있었다.

 

살짝 육계장 맛이 나는데 맵지 않고 아주 담백함~ 그리고 안에는 규스지가 가득 들어 있었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했다.

 

진짜 밥 한공기 후딱 먹어버릴 만큼 좋더라.

 

 

 

 

 

 

 

맥주도 빠질 수가 없지~

 

 

 

 

 

 

 

뭔가 불판에서 정신없이 익어가는 고기를 먹는 것도 좋지만

 

느긋하게 한두점 익어가는 걸 보면서 이야기 하며 먹는 것도 좋다.

 

 

 

 

 

 

친구가 맛있다고 시켰던 샐러드와

 

 

 

 

 

 

 

타다기까지~

 

 

 

 

 

 

 

 

 

 

 

 

 

 

내가 잘 먹는 건 친구도 알고 있었지만

 

계속 주문해줘서 덕분에 정말 맛있는 고기 잘 먹었다.

 

고기 퀄리티를 전문가 수준으로 아는 건 아니지만 누가봐도 그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안 좋을 수 없다라고 판단할 정도로 정말 좋은 고깃집이었다.

 

 

 

 

 

 

 

마지막까지 하얗게 불태움~

 

친구랑 좀 더 이야기도 하고 싶고 그랬는데

 

나야 여행으로 왔으니 주말이고 평일이고 괜찮지만 친구는 다음 날 출근하는 날이라서

 

여기서 좀 더 있다가 헤어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그런지 시간은 왜 그리 빨리가는지 아쉽더라.

 

또 다음을 기약해야지 뭐~

 

등산하고 온천에서 몸도 풀긴했지만 쉬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 날은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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