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정도 주말에 쉬지 못하다가 지난 주부터 다시 쉬는 것으로 되어서
친구녀석이랑 같이 등산하기로 하고 새로 구입한 마운틴 플라이 테스트도 해볼 겸 좀 험한 곳이 좋겠다 싶어서
북한산 칼바위능선으로 가기로 했다.
친구 기다리면서 반사경에 얼굴 빼꼼~ㅋ
가급적이면 등산할 코스는 미리 지도를 보고 어느 정도 숙지를 하고 가는 편인데
초반에 갈림길을 눈여겨 보지 않아서 더 힘든 길로 올라가서 초반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ㅋㅋ
빨래골 지킴터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올라가다가
칼바위 능선이 시작하는 곳부터 제법 힘들게 되는데...
오랜만의 등산에 초반에 힘은 다 빠지고 영상찍는다고 카메라까지 주구장창 들고 있었으니 지칠 수 밖에...
작년에는 없었는데 올해에는 올라갈 때 그나마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을 듯~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미세먼지는...
봄철에 황사만 잘 넘억가면 사계절 내내 숨쉬기 좋았던 하늘은 이제 맑고 공기 깨끗한 날을 손 꼽을 정도가 되었다...
저 너머 정상 뒤로는 비봉능선있는 쪽인데 전에 한번 파김치가 될 때까지 올라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칼바위능선은 사진처럼 바위 모양 때문에 그러하고 특이하게 한쪽으로 쏠려있는 모양이라서 독특하다.
능선 정상에 올라서면 왼쪽부터 백운대, 도봉산, 수락산 그리고 불암산까지 보인다.
얼마 전에 구입한 아디다스 버켓햇 그리고 오클리 래치 루비이리듐~
게다가 마이쉘터까지 입으면 얼굴 감추기에는 딱인 듯~ㅋㅋ
능선 정상에서 내려와서 대동문쪽 벽에서 본 모습이고 예전에는 데크가 없었는데 새로 생긴 데크 때문에 더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해놨다,
더 안전하기도 하고~
능선 정상에서 10정도 걸에서 도착한 대동문~
어렸을 때는 아버지랑 제법 많이 왔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대동문에서 아카데미 탐방지원센터쪽으로 내려왔는데 이쪽 길이 유난히 거칠고 경사가 있다보니
내려가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올라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더라.
내려오는 길에 소불고기에 맥주한잔 하고 집으로~
초반에 길을 헤맨 것 빼고는 그럭저럭 잘 넘어 온 것 같다.
나중에 그냥 순수하게 등산만하러 혼자 다시 가볼 생각~
자~ 본론은 지금부터~ㅋㅋ
마운틴 플라이 로우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가장 첫번째로 신경쓰게 되는 건 사이즈일거다.
앞쪽이 과하게 타이트해서 불편하다고 느껴서 보통 5mm 내지는 10mm정도 오버 사이징하는 편인데
라이프 스타일이 아닌 가벼운 트레킹(등산용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밑에서)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5mm정도 오버 사이징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트레킹용으로 구입을 해서 5mm 정도 크게 신을 생각으로 255mm를 구입했고
그냥 신어볼 때에는 좀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막상 신고 산길을 걷기 시작하니까
꽤 기분 좋은 피팅감으로 바뀌더라.
아무래도 평지를 걷는 것보다 산길이다보니 롤축으로 발이 신발 안에서 살짝 돌아도 다시 잘 잡아주는 그런 피팅감~
아무튼 좀 부정적이었던 피팅감은 다소 해결된 편이었다.
비교해보자면 동일사이즈 플라이트 포짓2보다 더 괜찮은 느낌이다.
러닝화 베이퍼플라이 시리즈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동일한 시스템이 들어간 미드솔의 경우
걷기를 할 때 앞으로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단순히 신발 앞쪽과 뒷축의 위상차 때문에 앞으로 쏠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 아니고
리액트폼과 내부 카본 플레이트의 적절한 조화로 느껴지는 반발력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에 아주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쿠션감은 이게 아웃도어용으로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좀 과하게 편안한 느낌~
평지에서는 이게 장점이 되겠지만 우리나라 지형상 바위로 된 산길이 많은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지면을 읽고 대응해야할 때 다소 더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튼튼하고 마냥 부드러운게 능사는 아니듯이 말이지...
어쨌든 쿠션감은 굉장히(사실 과하게) 좋다.
구입하고 나서 포스팅하면서 아웃솔을 만져봤을 때 바깥쪽과 안쪽의 경도를 다르게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느낌상 아웃도어용으로는 안쪽이 소프트한게 아닌가? 싶었다. 마치 지우개를 만지작걱리는 것처럼...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등산할 때 심하게 슬립이 났던 왼쪽 아웃솔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거짓말처럼 안쪽 소프트한 부분만 날려버렸다.
외형적으로는 등산하게에 딱 맞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거친 코스가 있는 산은 마운틴 플라이 로우는 다소 무리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가벼운 트레킹이나 인왕산정도의 코스라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듯 싶은데 어쨌든 제대로 등산용으로
신을 생각이라면 어느 정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여태껏 등산화로 신었던 슈즈 중에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아웃솔을 잡아먹은 경우가 없었는데
좀 당황스럽다. 이제 겨우 한번 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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