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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신촌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 - 잠깐 일본여행 갔다왔다~ -

by 분홍거미 2021. 12. 13.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음식이 있었다~ 부타동(豚丼)

 

예전에 일본여행을 보면서 부타동은 딱 한번 먹어봤었는데 뭐랄까 독특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서민적인 음식이라고 해야 하나?

 

지나가면서 가게들을 보면 보통, 곱배기, 점보 그리고 메가 사이즈까지 '도전해볼까?'하고 고민하게 되는 그런 음식이었다.

 

어쨌든 신촌에 부타동 잘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여느 일요일처럼 늦게까지 잠을 잘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아침에 일찍 나왔다.

 

 

 

신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항상 북적대던 때에 와보고 그 이후로는 딱히 올 일이 없어서 오지 않았던 곳인데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

 

 

 

 

 

 

 

 

유튜브에서 가끔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여기였구나~

 

어렸을 때 피아노 좀 열심히 배워둘 걸...

 

뭔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할 수 있는 것만큼 기분 좋은게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아서 후회막심~

 

역시 어른 말을 잘 들어야~ㅋㅋ

 

 

 

 

 

 

 

 

크리스마스 때에는 좀 북적거리려나? 거리에 장식들을 보니까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뭔가 새로운 운동화가 나올 때마다 북적거리게 되는 풋락커, 홍대에 나이키나 조던은 기본이고

 

 

 

 

 

 

 

 

 

 

 

 

 

 

 

 

 

BTS 멤버가 전시되어 있더라. 소속사에서 한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팬들이 해놨다면 대단하지 않나 생각도 들고

 

 

 

 

 

 

 

 

이른 아침 신촌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여긴 마치 시부야 뒷골목을 걷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묘하더라.

 

 

 

 

 

 

 

 

진짜 사람이 거의 없더라.

 

왠지 내가 첫번째로 도착할 것 같다는 은근히 쓸데없는(?!) 기대도 하면서 걸음~

 

 

 

 

 

 

 

 

이쪽 골목에 일본음식 가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한가게를 기점으로 좋은 가게들이 더 생긴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판매자 입장에서도 서로 좋은 일이지

 

특히 요즘 같은 분위기에선 더욱 더 그렇고

 

 

 

 

 

 

 

 

얼추 10여분을 걸어서 당당하게 첫번째로 도착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기다리는 팀이 3팀이나 있더라.

 

그래서 후딱 방문록에 등록하고 기다림~

 

바깥 인테리어가 기와 밑에 일본풍 가게의 문이 있는게 꽤 재밌고 톡특하게 느껴졌다.

 

 

 

 

 

 

 

 

한 30분 전에 도착한 것 같은데 이게 치워지기를 애타게 기다림~ㅋㅋ

 

 

 

 

 

 

 

 

여기도 노렌이 걸려 있었는데 부타동이라서 그런지 돼지코 이미지가 꽤 귀여웠음

 

스미레(すみれ) 부타동은 사장님이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직접 전수받은 타레소스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시고

 

스미레는 아마도 제비꽃이라는 의미같고 그럼 홋카이도도 제비꽃이 유명한가? 그렇겠지?

 

아무튼 왠지 홋카이도와 관련되어 이름을 짓지 않았나 싶다.

 

 

 

 

 

 

 

 

스미레는 지도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바로 건너편에 부엉이돈까스는 검색이 되길래 좀 봤는데 여기도 괜찮은 것 같음~ㅋㅋ

 

나중에 또 와봐야지~

 

 

 

 

 

 

 

 

 

 

 

 

 

 

 

 

 

건너편에 한옥주택이 있었는데 집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니까 뭔가 더 정겨워 보임~

 

 

 

 

 

 

 

 

영업시간도 가게앞에 따로 표시를 해놨더라.

 

 

 

 

 

 

 

 

오픈 시간이 되어서 순서대로 입장하고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부타동 등심, 부타동(大)등심, 부타동 삼겹, 부타동(大)삼겹이 메인 메뉴고 나머지는 다 마실 것이었다.

 

빠르게 주문~

 

난 부타동(大) 삼겹이랑 에비스 생맥주를 주문

 

 

 

 

 

 

 

 

이렇게 오픈형 카운터 테이블로 되어 있었고 좌석수는 대략 15~16좌석 정도되는 것 같았는데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다닥닥 붙어 앉는게 좀 그런지 몰라도 여유롭게 12명정도까지는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였다.

 

아! 그리고 여기는 대화금지다. 입이 근질거리는거 못 참는다면 안가는게 좋음~

 

북적거리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카메라 셔터소리마저도 다 무음으로 바꾸고 찍음

 

 

 

 

 

 

 

 

좌석에는 이렇게 기본세팅이 되어 있고

 

 

 

 

 

 

 

 

처음에는 '와사비 드릴까요?'하시는데 먹는 도중에 더 필요해서 부탁하면 바로 주신다.

 

 

 

 

 

 

 

 

남자 사장님과 일본인 아내분 두분이서 부부로 운영하는 가게이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다소 늦을 수도 있다 잠깐잠깐 보이는 주방에서는 미리 고기를 준비하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주문받은데로 사장님이 고기를 굽고 밥에 얹어서 나오기 때문에

 

기다림의 미학도 즐길 줄 알아야하지~

 

그리고 홀서빙을 전적으로 맡아서 아내분이 아직은 한국어가 서투르셔서 양해바란다고 써 있는데

 

일본어 가능하면 부담없이 써라~ 그게 서로 편하지 뭐~

 

그리고 한국사람이라면 너그러운 마음과 이해의 민족아닌가?^^

 

어쨌든 살짝살짝 들리는 일본어가 정겨웠음~

 

 

 

 

 

 

 

 

 

개인적으로 음식자체 뿐만 아니라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작은 소품들이 내가 여행했을 때 볼 수 있던 것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도쿄가면 항상 에비스 맥주박물관에서 느긋하게 맥주마시고 그래서인지 별 의미없을지 모르는 이 광고지마저 정겨웠음

 

 

 

 

 

 

 

 

슬슬 부타동이 나올 때면 간단한 반찬과 와사비가 나온다.

 

 

 

 

 

 

 

 

그릭고 에비스 생맥주가 나왔음~ 아침 11시반부터 맥주라니~ 흐흐흐흐

 

 

 

 

 

 

 

 

부타동(大)가 나왔다. 뭔가 부타동이 정갈하게 나옴

 

 

 

 

 

 

 

 

이렇게도 한번 찍어주고~

 

 

 

 

 

 

 

 

부타동 위에 덮개를 열어주면 이렇다~

 

 

 

 

 

 

 

 

진득한 타레소스에 완두콩이 올려져 있고 밥 위에 삼겹살은 마치 장미꽃잎처럼 예쁘게 둘러져 있더라.

 

먹기 전부터 눈이 즐거움~

 

 

 

 

 

 

 

 

일단 와사비 맛이 궁금해서 와사비를 올려서 먹어봤다.

 

부타동에 고급 와사비를 쓰는 건 아무래도 무리이고 부타동에 적당히 잘 어울리는 향도 나고 살짝 매운 느낌이 딱 좋았다.

 

그리고 좀 신기했던 건 왜, 일본 여행을 해본 사람들이 여기를 가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을텐데

 

먹을 때마다 순간순간 특유의 일본향이 나서 그게 좋았다.

 

부타동 뿐만 아니라 잘게 썰은 미역이 들어간 미소시루도 아주 특별한 미소시루가 아닌 평범한 미소시루이지만

 

마실 때마다 맛도 맛이지만 올라오는 향이 일본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맛이더라.

 

내가 마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

 

 

 

 

 

 

 

 

 

 

일본식 덮밥이 대부분 그렇듯이 밥 떠먹는게 쉽지는 않음~ㅋㅋ

 

 

 

 

 

 

 

 

타레소스의 색을 보면 맛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적당한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져서 딱 좋더라.

 

식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부타동(大)로는 좀 모자를 수도 있을 듯~

 

아침부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줄을 서는지 먹고나서야 알 수 있는 가게더라.

 

단순히 맛만 좋은게 아니라 여행 한번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잠들었던 일본향수까지 끌어올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 부타동이었다.

 

아... 여행가고 싶다~

 

 

 

 

 

 

 

 

오랜만에 날씨가 추워서 플라이트 포짓2 신고 나갔었는데 이게 다 좋은데 어퍼의 지퍼가 자꾸 슬금슬금 내려감~

 

어쨌든 기분좋게 맥주도 마시고 부타동도 먹고 억지로 나온 일요일이었지만 기분좋게 마무리~

 

나중에 등심으로도 한번 더 먹어봐야겠네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8시반까지 운영하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3시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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