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DJI RSC2 짐벌이랑 지윤텍 크레인 M2 짐벌을 갖고 있었다.
이번 금요일에 친구녀석들이랑 태백산을 가기로 했는데 혹시 몰라서 짐벌을 가지고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RSC2는 아무리 생각해도 짐이 될 것 같고 크레인 M2는 기능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
혹시 뭐 나왔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지윤텍에서 크레인 M2 후속모델인 크레인 M3를 발매했더라.
짐벌 개봉기 포스팅할 때 항상 얘기했었는데
초기에는 지금처럼 원핸드 짐벌이 아닌 듀얼핸들이 기본이었고
지금은 아무나 복잡한 세팅없이 짐벌을 사용할 수 있지만 초기 짐벌은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면
쉽게 접근하기 힘든 프로나 사용하는 영상촬영용 장비였다.
아주 꽤 오래 전에 구입했었던 CAME 사의 원초적인 짐벌이다~ㅋㅋ
대부분 카본튜브로 되어 있고 크기는 DJI의 로닌 초기버젼의 짐벌형태와 비슷하고
각 모터를 컨트롤 해주는 보드를 PC와 연결해서 세팅을 해줘야 하며
무게중심은 거치대가 없으면 맞추기 힘든 짐벌이었다.
게다가 가격은 150만원대... 현재 발매되고 있는 짐벌들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그래도 영상에 도전해보겠다고 해외사이트에서 보드세팅 하는 법 찾아보면서 사용하긴 했었는데
당시에는 아마추어급 영상쪽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 하는 시기였기에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짐벌은 점점 소형화 되어 가고 현재는 카메라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으로도 짐벌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서
대형 짐벌은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고 상업용으로나 프로급이 아니면
구지 필요성을 못 느끼는 짐벌이 되어 버렸다.
크레인 M2에서 M3로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페이로드다.
삼양 AF 12mm F2.0 E마운트 렌즈에 소니 a6300 카메라 무게는 스펙상 무게를 오버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허용범위에 있어서 문제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살짝 버거운 느낌도 있고
무게중심을 맞출 때 다른 축들은 문제가 없지만 Z축(Yaw)의 경우는 맞추기 힘든 부분이어서
다른 걸 찾고 있었는데 마침 크레인 M3가 눈에 들어와서 구입하게 되었다.
DJI RSC2와 크레인 M2를 털어내고 구입해서 부담이 되지 않았던 것도 바꾸게 된 이유고
주말에 받아서 어제 개봉 해봤는데 크레인 M2 박스에 비해서는 제법 큰 느낌이더라.
박스를 오픈하면 압축 스티로폼 케이스와 간단한 설명서가 있고
휴대하기 편한 케이스로 되어 있지만....
본인 카메라에 무게중심을 맞춰 놓으면 케이스에 안 들어간다... 전용 가방을 구매하게 만드는 전략인가???
케이스를 오픈하면 짐벌 본체와 보증서가 들어 있고
구성품은 본체, 전용 삼각대, 카메라 플레이트, 마운트나사 그리고 작은 박스가 있는데
작은 박스 안에는 충전용 케이블, C타입 to C타입 케이블, 마이크로 USB rto C타입 케이블
그리고 마이크로 USB to C타입 케이블이 있는데 하나는 양쪽다 90도 꺽임 케이블이 들어 있다.
크레인 M2의 DNA를 이어 받아서 그런지 상당히 컴팩트하다.
<지윤텍 홈페이지에서 발췌>
대략적인 스펙은 이렇고 크기는 크레인 M2와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M2 스펙에는 페이로드가 분명히 기재되어 있는데 M3의 경우에는 표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 브랜드 카메라와 렌즈조합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유추를 할 수 있는데
소니 A7 풀프레임 바디를 커버할 정도면 어지간한 미러레스 카메라 외에 컴팩트한 DSLR 카메라까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페이로드가 아닌가 싶다.
핸들 하단에는 삼각대를 마운트할 수 있는 홀이 있고 단자가 하나 있는데
전용 마이크를 연결해서 인터뷰를 할 때나 짐벌에서 좀 떨어진 위치에서 음성을 녹음할 때 유용할 것 같긴 한데...
글쎄.. 난 딱히 쓸 것 같지도 않고 콤보키트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패스~
핸들부분 왼쪽에는 스마트폰 거치대나 외부 마이크를 마운트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마운트 홀이 하나 더 있고
하단에는 짐벌 피치축에 있는 LED 라이트의 밝기나 색온도를 조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조그셔틀이다.
후면에는 터치가 가능한 화면이 있고 하단에는 스틱레버와 오른쪽에는 모드변경이나 녹화를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버튼과 아래에 충전용 C타입 포트가 있고
앞쪽에도 조그셔틀과 트리거 버튼이 있는데 트리거 버튼은 짐벌을 원위치로 복귀시키거나
셀피모드도 전화할 때 사용하는 버튼이고 상단의 조그셔틀은.... 음...
아직 메뉴얼을 다 못 봐서~ㅋㅋ
아마도 전자식 줌인이 가능한 렌즈나 케이블로 짐벌과 카메라를 연결했을 때
조리개 값이나 셔터 스피드를 바꾸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무게 중심을 맞출 때 레버는 M2에 비해서 상당히 편해졌다.
원터치식으로 풀어서 맞추고 조여주는 타입이라서 위치만 기억하고 있으면 쉽게 맞출 수 있다.
반대편에는 전원을 OFF했을 때 축이 불필요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있고
피치, 롤축에는 공간이 많지 않아서 무게중심 맞추기용 레버와 나란히 붙어 있다.
최근 지윤텍 스마트폰과 미러레스급 짐벌에는 플레이트를 분리할 수 있게 만들어서
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사진촬영시 바로 대응할 수 있게 퀵 플레이트를 만든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이렇게 카메라에 마운트하고 고정시키면 되는데
다 좋은데 단점은 도중에 카메라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플레이트를 다시 풀고 배터리 교체하고
다시 무게중심을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
그래서 지윤텍에서 편하게 사용하라고 100달러씩이나 하는 퀵플레이트를 내어줬다~ㅋㅋ
뭔 플레이트가 전용이라고 해도 100달러씩이나 하는 거냐???
링크는 걸어놨다.
난 이거 없으면 안 된다 싶은 사람만 구입하길~
난 도저히 못 사겠음
이제 무게중심 맞추는 거야 어렵지 않고 확실히 크레인 M2에 비해서 수월하게 중심을 맞출 수 있었다.
스마트폰용 짐벌 외에 하이브리드급이나 대형 짐벌의 경우는 대부분 블랙컬러인데
화이트 컬러를 넣어서 그런지 뭔가 가벼워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조합을 보니
스타워즈 스톰트루퍼가 생각나네
짐벌 무게중심 맞추는 건 이거 참고~
크레인 M3가 마음에 드는 이유 중에 하나는 피치축에 LED라이트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거
스펙상으론 CRI(색재현력) 95 수준에 빛의 색온도에 따라서 750~950루멘의 밝기를 갖고 있어서
어두운 상황에서도 추가로 라이트를 사용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전원을 켜면 우선 이렇게 창이 뜨는데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짐벌에 올린 카메라 무게에 대한 모터 켈리브레이션을 해줘야 하는데 설정에서
오토 켈리브레이션을 눌러주면 각축의 모터가 움직이면서 자동으로 세팅을 해준다.
여기서 켈리브레이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됨~
물론 하기 전에 각축의 락버트는 해제를 해줘야 하고
위에서 언급했던 라이트는 이렇게 생겼고 악세사리중에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디퓨저를 사용하면
상황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크레인 M2의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짐벌과 카메라의 연동되어 바로 녹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카메라에 따라서
좀 제한적이었는데 M3의 경우는 케이블을 연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놓은 점은 좋더라.
바로 위에는 마이크 단자가 있는데... 아직 메뉴얼을 다 보지 못해서~ㅋㅋ
카메라용 외장마이크를 여기에 연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일단 메뉴얼을 좀 읽어봐야겠다.
모터는 확실히 M2에 비해서 강해진 것 같긴한데... 페이로드 스펙을 공개하지 않으니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네...
카메라 플레이트는 이중잠금으로 되어 있는데 오른쪽에 검점 버튼을 오른쪽으로 밀고 빨간버튼을 누르면 플레이트가 빠진다.
위에서 링크한 퀵플레이트는 있으면 좋긴 하지만 배터리를 자주 교체할 일이 없다면 플레이트 고정위치를 잘 기억해놓고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아... 근데 M2에 있었던 밸런스 맞추고 다시 바로 맞출 수 있는 축 고정버튼이 없어졌다...
각각의 렌즈와 카메라 조합으로 완벽하게 접어놓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욱가 더 많은 편인데
이걸 왜 뺐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크레인 M3를 사용하려면 각축의 위치를 잘 기억해놔야 할 듯~
휴대시에는 이렇게 각축을 고정하고 가지고 다니면 된다.
확실히 크레인 M2에 아쉬웠던 부분을 잘 개선해서 나온 제품임은 분명하다.
다만 기존에 있었던 물리적인 기능을 빼버린 건 좀 아쉽다.
어쨌든 다른 거 다 내려놓고 이걸로 구입했으니 잘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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