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에 아디다스 공홈에서 이지 450 레진을 드로우 했었다.
뭔가 자꾸 호기심에 이끌려서 응모를 했었는데 탈락... 응??? 이걸 탈락시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거보다 더 큰 이지 350V2 벨루가 RF를 받긴 했었다~ㅋㅋ
드로우 후에 선착으로 판매를 할 때 이걸 살까말까 고민하던 터에 제품을 내려 버려서 결국 구입을 못 하고
스니커 중개 사이트에서 구입을 했다.
대부분 별로라고 하던데... 뭔가 이상하게 자꾸 끌렸음~
어? 박스가 생각보다 작다. 거의 이지 350V2 박스의 절반 수준~
사이즈는 255mm(US 7.5)사이즈를 구입했는데
실측 250mm 정도에 발볼은 100mm 정도, 블로그 포스팅이나 리뷰 영상들을 보면 굉장히 타이트해서
1업 이상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런데 막상 신어보니까 글쎄... '이걸 구지 1업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이는 당연히 살짝 여유가 있고
발볼의 경우는 미드솔에서 어퍼까지 올라오는 디자인 때문에 다소 좁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두꺼운 양말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박이 느껴지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좀 얇은 양말을 신는다면 더 편할 것 같고
만약에 1업을 하게 된다면 샤프해지는 앞부분 때문에 오히려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반업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박스를 열어보니 뭐가 붙어 있네???
독일 생산제품이다.
예전에 독일에서 자동화 공장을 가동한다는 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어퍼가 니트 재질에 어퍼까지 올라오는 미드솔 때문에 OEM식 생산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해서
독일에서 생산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같은 가격이라면 독일제면 좋지 뭐~
박스가 슬림한 이유가 있더라.
어퍼가 단단한 재질이 아니다보니 납작하게 눌러서 포장을 한 듯~
이렇게 납작하게 눌러서 말이지~ㅋㅋ
이지 시리즈들 중에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들이 제법 있는데
유난히 이지 450의 경우가 불호가 좀 많은 편이더라.
만두 내지는 딤섬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하고 애벌레 같다는 얘기도 하고
게다가 녹차를 떠올리게 하는 컬러 때문에 이번 이지 450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아마 별로 없었을 것 같더라.
난 취향이 독특해서(?!) 구입했는데 막상 보니까 어퍼와 미드솔, 아웃솔 컬러가 동일하지 않고
진득한 컬러가 아닌 파스텔톤 컬러라서 그런지 꽤 마음에 들었다.
전체 디자인을 둘러보면 대부분 첫 인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도 모르겠지만
위에서 바라본 이지 450의 경우는 이지 부스트 시리즈들의 시그네이처 같은 라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인지 어느 각도에서 보면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역시 이지는 이지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아주 묘한 디자인의 이지 450이 아닌가 싶다.
어퍼는 니트재질도 되어 있는데 가격이 가격인만큼 (269,000원이었지? 아마?) 프라임니트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고
살짝 메쉬타입의 니트를 사용했는데 겨울에 신으면 좀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원단 자체가 그리 얇지는 않아서 겨울철에 신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니트재질 특유의 흐물거리는 특징 때문에 미드솔이 어퍼까지 올라오면서 외형을 잡아주기도 하고
신었을 때 발을 감싸주는 느낌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디자인 때문에 느껴지는 착화감은 좋은 것 같다.
이지 450의 뒷축부터 이어지는 힐컵은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인데
대부분 이지 시리즈들이 미드솔이 나이키 사카이 제품만큼은 아니지만 뒷쪽으로 나와있는 편인데
이지 450은 그것도 모자라서 공중에 띄워 버렸다~ㅋㅋ
아마도 신고 걸을 때의 궤적에 맞춰서 지면에 좀 더 편하게 닿을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뭔가 독특하면서도 구지 이렇게까지?라는 생각도 좀 든다
그런데 막상 신었을 때는 괜찮았음~
뭔가 뒷축 밑부분을 보니까 배추흰나비 애벌레 다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마도 컬러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뭔가 처음에는 쉽게 적응하기 힘든 디자인인 것 같으면서도
안쪽과 바깥쪽 옆라인은 꽤 샤프하면서도 이쁜 편~
받아서 직접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지 450... 이런 의도로 만든건가? 뭔가 혼란스럽게? ㅋㅋ
이지 350V2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처럼 낮게 바닥으로 깔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했었는데
이지 450의 경우는 람보르기니 쿤타치 같은 느낌을 줘서 그런지
확실히 이지 시리즈들은 대부분 로우앵글에서 보면 다 괜찮은 느낌
니트재질의 어퍼와 미드솔을 어떻게 붙여놨을까 궁금했었는데
앞쪽 미드솔 부분과 옆라인 미드솔의 가시같은 디자인의 접합부분을 자세히 보면
실리콘 같은 느낌의 본드 라인이 보인다.
그래서 안쪽 부분을 봤는데 어퍼에 붙어있는 미드솔 디자인은
니트재질까지 거의 적셔놓았다는 느낌의 접착제를 사용해서 아주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더라.
게다가 옆라인만 그렇게 해놓은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부터 꼼꼼꼼하게 붙여놔서
니트재질 어퍼에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듯 싶다.
이지 시리즈들이 대부분 그렇듯시 신을 때 입구가 밴드타입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아서
신을 때는 상당히 불편한 느낌이 많은데
이지 450의 경우는 입구가 좁은 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지 700V3나 이지 380, 이지 MNVN과 비교했을 때
꽤 수월하게 들어가는 편이라서 크게 불편한 느낌은 없었다.
아웃솔의 경우는 미드솔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얇은 느낌인데
좌우로 웨이브 디자인이 되어 있고 상하로도 웨이브 디자인을 넣어서 꽤 입체적인 느낌을 주고
미드솔과 아웃솔은 동일한 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접지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 조합을 다르게 하지 않았나 싶다.
미끄럽고 그러진 않을 듯 싶다.
깔창의 경우는 어퍼보다 살짝 톤이 다운된 컬러이고 오솔라이트를 사용했다.
깔창 바닥에 오솔라이트가 프린트되어 있고
보통 사이즈 택은 어퍼 안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니트재질이기 때문에
깔창에다가 붙여 놓은 것 같네
바닥은 이렇고~
레이스 홀부분의 내구성이 좀 신경쓰여서 레이스를 풀고 찍어봤는데
기존 어퍼의 일부분을 강제로 늘려서 만든 레이스 홀이 아니라 레이스 홀 라인은
홀을 감안해서 원단을 더 여유롭게 사용하고 제법 두꺼운 편이라 내구성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양말처럼 발을 감싸주는 디자인이라서 다른 이지 제품들보다 레이스가 거의 장식 수준이기 때문에
레이스를 타이트하게 당겨서 묶을 일은 거의 없으니까
직접 보기 전까지는 뭔가 땡기면서도 생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보니까 컬러감도 그렇고 전체 디자인이나 재질까지도 그렇고 냉소적인 취급을 받을 제품은 아니다라는 생각~
아님 내가 톡특한 걸지도???
구입할까 말까 긴가민가 하고 있다면 한번쯤 구입해봐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날씨 따뜻해지면 신어봐야겠다. 지금도 신을게 너무 넘쳐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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