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어서 받았던 나이키 권도1
그냥 신을까 하다가 권지용의 의도대로 커스텀을 하게 되었다.
또 언제 당첨될 수 있을지 모르니 후회를 남기기 싫어서 말이지~ㅋㅋ
어지간하면 신발사진은 두번 찍는 일은 거의 없는데 또 다시 찍게 되었다.
지난번 박스 오픈 때와는 좀 다르지?
원래 컨셉잡고 있는게 있었는데 막상 도색해보니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포기...
왼쪽은 마크로스 VF-25 컨셉, 오른쪽은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뮤지션 히데를 컨셉으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에어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스탠실을 의뢰했었는데... 이게 화근~ㅋㅋ
스우시는 엔젤러스 물감을 사용했는데 왼쪽 바깥 레드 스우시는 칠리레드
안쪽 스우시는 블랙
오른쪽 안쪽 옐로우 스우시는 썬더 옐로우
바깥쪽은 핫핑크~
색을 조합하지 않아서 내가 딱 원하는 컬러여서 도색만 하면 되니까 굉장히 편했다.
그리도 미드솔과 아웃솔은 엔젤러스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핑고 스프레이라는 락카 스프레이를 사용했고
도색 후에 엔젤러스 매트 피니셔를 발라줬다.
도색 하기 전에 도색할 부분에는 엔젤러스 디글레이저를 사용해서 가죽의 코팅을 벗겨줘야 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면 색이 올라가긴 하지만 나중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벗겨진다.
권도1의 경우는 가죽이 부드러운 편이라서 부드럽게 어느 정도 닦아주고
문질러 봤을 때 뽀드득거리는 소리가 나면 OK!
미드솔부분은 유분을 제거해주기 위해서 디글레이저를 사용하는데
사실 우레탄 코팅이 아니면 미드솔부분은 생활 스크레치가 생기기도 하고 해서 오래 버티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나면 빈티지 느낌 정도 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리고 디글레이저는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가죽에 사용할 수 있는 아세톤인데
보통 약국에서 빨간통에 들어 있는 아세톤으로 사용해도 문제없다고 하더라.
미드솔과 아웃솔 도색을 하기 전에 마스킹을 해줬는데
사용한 마스킹 테이프는 흔히 스니커 커스텀할 때 많이 사용하는 한일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했고
추가로 콜라드 파인라인 테이프를 같이 사용해줬다.
콜라드 파인라인 테이프는 스니커 커스텀 용으로 사용하는 마스킹 테이프는 아니지만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서 직선이 아닌 곡선에 사용하기 좋아서 구입했는데
일반적인 마스킹 테이프보다는 접착력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같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더라.
조합해서 사용하니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었고
핑고 스프레이의 경우는 아이보리 컬러를 사용했는데 아이보리 색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뿌려줘도 되고
처음에 좌우로 스치듯이 몇변 해보면 빈티지 느낌이 나게 할 수도 있어서
혹시 나중에 한번 더(???!!!) 커스텀을 할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해볼 생각
권도1 F&F 커스텀의 경우는 미드솔을 거의 레몬색에 가까운 컬러로 했던데
아이보리 컬러가 마음에 들어서 핑고 스프레이를 사용했었다.
문제의 옐로우 스우시~ㅋㅋ
원래 히데 옐로우 하트 기타 컨셉으로 하려고 했었다.
이렇게 말이지~
그래서 스탠실을 제작 의뢰해서 하트모양만 따서 했는데 레드 컬러가 번지고 난리도 아니었슴...
뭔가 스탠실을 스우시에 붙이면서 느낌이 싸했는데 이때 그만 두고 마감재를 발랐어야 했다.
순간 뇌정지 와서 디글레이저로 지우는 도중에 좀 번지고 그래서 지저분해지긴 했는데
이건 뭐 신다보면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라서~^^
직접 붓으로 그림을 넣는게 아니라면 에어브러시없이 디테일한 그림을 넣는 것은 힘드니
무리하지 말고 스우시만 깔끔하게 도색해도 괜찮을 것 같다.
스우시 옆라인은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도색해서 부담없이 칠할 수 있었다.
권도1 F&F 언박싱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힐컵부분까지 오는 슈트리를 볼 수 있는데
검색해보고 슈트리겸 발볼 정도는 제골할 수 있는 슈트리가 있어서 구입하긴 했는데....
운동화용 슈트리가 아니라 구두용 슈트리이고 권도1의 경우는 발등이 낮은 편이라 들어가질 않는다.
그래서 앞쪽을 분노의 사포질을 해서 깎아버렸다~ㅋㅋ
기존에 있던 발등 높이에서 이 정도만 깎아주면 부드럽게 잘 들어가더라.
이거 하느라 팔에 쥐나고 난리도 아니었슴~ㅋ
도색하는 김에 아웃솔 부분도 도색하긴 했지만 이게 큰 의미는 없다.
몇번 신고 걷다보면 금방 벗겨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서
애초에 아이보리 컬러 재질로 사용한 아웃솔이 아니라면 뭘 도색해도 아웃솔은 금방 벗겨지니
실사용으로 커스텀을 한다면 구지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
흰색 레이스가 좀 부담스러워서(?!) 너비 6mm, 길이 120cm 평끈을 구입해서 끼워봤는데
파스텔톤이 아니다보니 색이 좀 강한 느낌이라서 어색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리고 권도1 레이스는 대략 길이가 110cm 정도인데 판매제품들인 120cm라서 다소 긴 편이다.
꼭 레이스를 따로 구입하고 싶다면 슈팁을 같이 구매해서 길이를 맞추는게 좋을 것 같다.
블랙과 레드는 거의 원색에 가깝고
아이보리는 거의 화이트 느낌...
차라리 추가로 들어 있는 옐로우팁 레이스가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셰일 컬러 레이스나 좀 어울리는 레이스에 티탄컬러 메탈팁 조합으로 찾아볼 생각
레이스 컬러만 바꿔줘도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것 같아서
스니커 커스텀 중에 권도1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색칠 공부 좀 해봤다면 왠만한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아닌가?
권도1 이후로 커스텀할 일이 있다면 에어브러시나 더 디테일한 작업에 사용할 도구들을 구입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커스텀은 권도1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마음에 드는 운동화는 코디고 뭐고 신경쓰지 않고 신는 편이라서 조만간 날씨 좀 따뜻해지면 신을 생각
아직 사놓고 신을게 많아서 순번이 늦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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