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만 되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시기이긴 했다.
하지만 일 하느랴 뭐 하느랴 원하는 시간에 가는 건 꿈도 못 꾸고 겨우겨우 남는 시간 찾아서 가던 기억이 있는데
이게 벌써 2~3년 전 일이다.
이번 주 초부터 벚꽃이 남쪽에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해서 아마 내일은 서울도 본격적으로 벚꽃축제가 시작될 예정인데
특히 여의도는 내일부터 시작이라서 이거 가봐야 하는건지 다른 날을 노려야 하는건지 내일 분위기를 좀 봐야할 것 같다.
일단 구지 여의도까지 가지 않아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갔다왔다.
여기로 가는 루트는 굉장히 많지만 난 항상 그렇듯이 7호선 사가정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편인데
군자역 방향까지 걷기 딱 적당한 거리라서 항상 이렇게 가곤 함~
이 날 의정부에서 점심먹고 온 때라서 해가 아주 중천에 떴을 때 가버렸다.
사실 벚꽃 사진은 해뜨고 2~3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가면 딱 좋은데
이게 맘대로 시간을 맞춰서 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그냥 시간 되면 가는 거고 혼자가 아니라 가고 싶은 사람과 가는 거라면 그딴게 무슨 상관~
비만 안 오면 마냥 좋은 거고~ㅋㅋ
중랑천에 자전거 도로도 예전에 비해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해서 인라인 좀 다시 타려고
며칠 전에 인라인스케이트용 세라믹 베어링을 다시 구입했는데 테스트할 겸 조만간 타야겠다~
초입부터 벚꽃이 풍성하게 피어 있다.
중랑천 벚꽃길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마치 포토샵으로 편집을 해놓은 것첨 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것도 은근히 중랑천 벚꽃길에 매력 아닌가 싶다.
특성상 반복되는 것 같은 풍경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잘 찾아보면
사진촬용 포인트로 쓸만한 곳이 꽤 많음~
원래는 짐벌까지 들고 가서 영상 좀 찍어볼 생각이었는데
예전에 왔었던 기억을 잘 더듬어보니 이래저래 사진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했던 기억이 있어서
짐벌은 그냥 포기...
나중에 오후에 윤중로를 한번 더 갈 수 있으면 그 때 찍어볼까 생각 중~
군자교에 거의 다 왔을 때 쯤에 중랑천에 눈에 들어오는 징검다리가 보이더라.
어차피 돌아가는 길은 같은 길로 가야 해서 군자교로 넘어가지 않고 여기로 넘어감~
이 정도 폭이면 깊이도 제법 될 것 같은데 안전을 위해서 다리 주변 바닥을 높여 놓은 것 같더라.
이렇게 넓은 천 한가운데에서 사진찍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니 한번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그런데 두번은 좀~
건너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중간쯤 오니까 바람이 꽤 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음
그래서 후딱 건너옴~ㅋㅋ
둘레길처럼 걸을 수 있는 코스도 곳곳에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뭔가 머리 복잡할 때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핑크핑크한 곳을 거니는 것도 꽤 좋은 것 같다.
좀 피곤하긴 하지만~
변함없이 막히는 간선도로~
벤치에 앉아서 바람소리, 벚꽃들끼리 부대끼는 소리 그리고 이런저런 소리들 들으면서
잠깐 동안 눈 감고 있는 것도 괜찮을 듯~
아마도 벚꽃은 비만 심하게 내리지 않으면 다음 주 주말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시간되면 느긋하게(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어디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가 중요한거지
'Junk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 음... 이제는 뭔가... - (0) | 2022.04.12 |
---|---|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우이천 벚꽃길~ (0) | 2022.04.10 |
나이키 멤버 데이즈 기간에 리사이클링 기부 후기~ (0) | 2022.01.18 |
날씨는 그럭저럭~ 불암산 등산 - 혼자보단 둘이 둘보단 셋이~ - (0) | 2022.01.17 |
용산 아이파크몰 짱구 페스티벌 '짱구야 캠핑가자!' - 오랜만에 추억 - (0) | 2021.1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