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 가볼만한 곳이 없다 찾아보다가
우연히 시오라멘 하는 곳을 발견~ 게다가 이 근처에 가보고 싶은 가게가 2~3개 더 있어서
완전 금광 캔 기분으로 아침에 외출~
월요일이고 오전시간이라 한가하니 좀 이상한 기분이 들던 홍대입구
예전에 사진찍는다고 한번 와보고는 연남동은 진짜 오랜만에 와보는 것 같다.
홍대입구역에서 한 5분 정도 걸었나?
매장앞에 도착~
딱 오픈 시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대기는 안 해도 되서 바로 들어갔다.
아침에 전화올 일이 별로 없는데 유난히 전화에 문자에 정신이 없어서
내가 뭘 주문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ㅋㅋ
오픈형 키친이라서 눈요기할 것도 많아서 좋다.
각각 테이블 앞에는 있어야 할 것만 있고 아주 깔끔하다.
간단하게 먹는 방법도 있는데
사루카메의 경우에는 특이하게 바지락을 넣은 라멘이 인기인 것 같던데
일단 난 기본인 시오라멘을 먹고 싶어서 사루라멘(닭육수)로 주문했다.
멘야준에서 먹었던 것처럼 여기서도 스테미너동이 있어서 같이 주문했는데~
특이하게 수란을 같이 주더라. 그릇에 사루카메 로고도 참 재밌다~
왠지 맥주는 마시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스파라거스 하루마키도 같이 주문~
껍질을 깨고 수란을 밥위에 얹었다. 뭔가 고급아이템을 추가한 캐릭터 같은 느낌~ㅋㅋ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 와중에 라멘이 나왔다.
사루카메의 라멘이 먹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차슈였다.
차슈의 마블링이라고 해야 하나? 단순히 차슈의 느낌이 아니라 햄의 느낌도 있고 뭔가 복합적인 차슈같은 느낌이었음
이 정도면 손이 많이 가지 않을까 생각도 했고~
인스타용으로 항공샷도 좀 찍어주고~
수란과 섞어서 먹었을 때의 느낌은 고기자체의 맛과 수란이 잘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다.
고기에 불향을 넣었다면 오히려 수란과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고기 자체의 맛과 조화를 이룬 느낌이라 그런지 불향입힌 멘야준의 고기밥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어서 좋았다.
라멘의 경우에는 살짝 묵직한 느낌에 닭의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첫맛에 여러가지 맛이 한번에 잘 조화되어 들어왔다가 하나씩 빠지면서 각각의 맛을 느끼게 하는 육수라고 해야 하나?
첫맛에 클라이막스인 것 같은 느낌이라 새롭더라.
스테미너동도 라멘먹으면서 중간중간에 오차즈케처럼 국물에 적셔먹으면 또 다른 맛이니 스테미너동 같이 먹는 것도 괜찮을 듯~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바로 옆분이 주문한 라멘이 나오기 전부터 사장님(이었던 것 같음)이 뭔가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걸 봤다.
그리고 좀 지나서 옆분이 라멘을 받으셨는데
사장님이 '넣어야 할 무언가를 넣지 못했다'라고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다시 내어드리겠다는 광경을 옆에서 생생하게 봤다.
야... 이런 드라마 같은 장면을 직접 볼 줄이야~ㅎㅎ
솔직히 먹는 입장에서야 뭐가 하나빠졌다고 그걸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그걸 그냥 넘어가지 않고 다시 내어주신다는 마인드는 어찌보면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
사루카메에서는 뭘 먹어도 믿을만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기서 먹어보고 싶은게 두개 더 있는데 카메라멘(바지락육수)랑 네기아부라소바 먹으로 한번 더 갈 생각~
근데 さるかめ라면 원숭이와 거북이라는 뜻인데...
이게 우리나라 동화 토끼와 거북이처럼 일본 동화에 뭐가 있는 건가? 찾아봐도 딱이 나오는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 중에 일본의 대표적인 블로그 Ameba에서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분의 포스팅을 봤는데
메뉴 중에 사장의 SWAG (1,200 만원) 그리고 사장과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 (물론 니가 쏘는 걸로) (500원)이
있었나보다~ㅋㅋ
지금도 그 메뉴가 있으면 두번째는 해보고 싶네~ㅋㅋㅋ
연중무휴고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8시 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반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이 근처 갈 곳이 하나 더 있어서 가보고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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