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홍대근처에 꽤 독특한 컨셉의 파스타 가게가 있어서 한번 가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찾아보니 성신여대입구역 근처에도 있어서 가봄~
사실 여기도 좀 금남이란 생각이 드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궁금한 걸 어떻하냐? 그냥 가보는거지~ㅋㅋ
성신여대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이니스프리가 있는 초입을 조금만 지나면
나이키 매장 바로 옆에 2층에 위치한 마녀주방~
입구부터 좀 음산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확실히 마녀주방같은 느낌은 들더라~
마녀주방 성신여대는 2층과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픈 전에 올라간 거라서 사장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사진 좀 찍음
2층은 대략 이런 느낌인데
오픈 전이라서 조명을 좀 밝게 해놔서 그런지 악세사리들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확실히 아주 귀족급 마녀가 살고 있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
마치 금방이라도 뭔 약을 만들어 낼 것 같은 소품들도 보기 좋아서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꽤 괜찮은 분위기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영화에도 나올 법한 느낌의 그림들이 가득있어서
이건 먹으러 온 건지 박물관을 온 건지 아주 묘한 기분이 듬~
3층 정리 끝내시고 올라가도 된다고 하셔서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마녀주방은 시작!
분위기가 밝아지는게 아니라 반대로 어두워지는 느낌이 꽤 새롭더라.
3층은 이런 분위기인데 2층에는 주방이 같이 있어서 다소 공간감이 적어서 그런지
뭔가 임팩트있다는 느낌이 강하지는 않았는데
3층은 마치 마녀가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살찌우기 위한 모든 준비를 다 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엔틱한 느낌도 들고 사진은 좀 밝게 해서 찍었지만
마녀뿐만 아니라 드라큘라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느낌이라서
확실히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맛도 있더라.
3층 한쪽에는 이렇게 인테리어를 해놨는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같고 코스프레 의상도 있는 걸보면 마치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처럼
해놓아서 역시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꽤 좋아할 요소들이 많은 것 같았다.
특히 흘러내리는 시계를 보면 마치 시간을 왜곡시키니 먹는 것에 집중하라는 느낌도 들고~ㅋㅋ
테이블 전등마다 마녀 모자를 장식해놓은 것도 재밌다.
3층에도 약초를 이용해서 뭔가를 만드는 장식들이 있어서 음식 나오기 전에 구경하는 것도 좋고
벽쪽에도 음산한 분위기이지만 뭔가 고급스러운 장식들도 눈길 끌기에는 딱이더라.
이렇게 뭔가 컨셉을 잡고하는 가게들이 적지 않게 있지만 뭔가 제대로 컨셉 잘 잡았다고 생각하는 곳은
진짜 오랜만에 본 것 같음
뭔가 놀이공원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하지만 놀이공원보다 휠씬 더 디테일이 살아있는 곳을 보는게 쉽지 않으니까
아무튼 사람들 오기 전에 여유롭게 사진찍고 앉았다.
네가 주문한 건 마녀의 돈마호크 스테이크, 간장치킨 크림파스타 그리고 맥주를 주문~
메뉴들도 확실히 컨셉을 잘 잡은 메뉴구성이라는 생각
특히 칵테일의 경우에는 링거에 넣어서 주는게 마녀주방의 시그네이쳐같은 음료라서
궁금하긴 했는데 맥주가 마시고 싶었음~ㅋㅋ
글씨체도 그렇고 메뉴판 디자인도 뭔가 주문서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이래저래 디테일에 신경을 꽤 많이 쓴 것 같았다.
테이블 기본 세팅은 이렇게 되어 있고
컵이야 현실 상 어쩔 수가 없겠지만 물병까지도 컨셉을 잘 살녀놓음~
앉아서 이렇게 보니 마치 마녀들이 모여서 회의라도 해야 할 분위기~
테이블마다 이렇게 링거를 걸어놓을 스탠드가 하나씩 있다.
먼저 맥주가 나와서 홀짝홀짝 마심~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녀의 돈마호크 스테이크랑 간장치킨 크림파스타 나왔다.
일단 돈마호크 스테이크~
마치 중세시대에도 이렇게 나왔을 법한 플레이팅도 좋았고
확실히 뼈가 붙어 있는 돼지고기는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고기 덩어리처럼 호기심과 식욕을 은근히 자극한다.
감자튀김, 토마토, 그리고 잘 보이진 않지만 해골모양을 넣은 버섯의 조합도 좋고
소스도 소스이지만 호박으로 만든 것 같은 이게 특히 궁금했음
그리고 간장치킨 크림파스타~
봤을 때는 크게 특별한게 없어 보이는데~
이 손가락 모양의 쿠키가 사진으로 봤을 때 굉장히 궁금했었다.
뭔가 얌전하고 담백한 쿠기에 아몬드가 손톱처럼 올려져 있는 것도 재밌고
손가락을 물어 뜯는(?!) 느낌도 주다보니 동일한 파스타를 먹더라도 재미를 주는 부분이 은근히 커서 그런지
나중에 친구녀석들 강제로 끌고 와서 먹어볼까 생각 중~ㅋㅋ (아마 절대 안 가겠지~)
길이도 거의 비슷함~ㅋ
피클도 맛이 강하지 않고 식감도 괜찮아서 같이 먹기 딱 좋더라.
일단 간장치킨 크림파스타부터~
치킨은 겉바속촉에 간장소스가 적당히 버무려져서 간이 강하지 않고 크림소스랑 잘 어울렸고
파스타가 뭔가 굉장히 특별한 느낌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음에는 틀림이 없었음
면도 부드럽고 면 사이사이로 머금고 있는 크림소스랑 잘 어울렸고
돈마호크는 상로스카츠 돈카츠에 튀김옷을 확~ 벗겨버린 듯한 느낌있는데
지방, 적당히 지방과 고기가 섞인 부분 그리고 고기부분을 정확히 나눠놓은 것처럼
마치 단계별로 고기 부위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꽤 맛있더라.
뭔가 마녀주방의 시그네이쳐같은 느낌이었는데 메뉴판에 첫번째로 올려져 있는 거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작은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 소스 같은 것에 찍어먹는 것도 좋았지만
처음에 그냥 단호박으로 만든 줄 알았던 퓨레같은 이 소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음
호박맛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치즈를 녹여 만든 것 같기도 한데 막상 먹으면서 새콤한 맛도 느껴지는게
마치 '이게 마녀가 만든 특제 소스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음~ㅋㅋ
계산하고 나갈 때 사탕하나 드세요라고 얘기하길래 열어봤다가 좀 흠찟~ㅋㅋ
단순히 인테리어만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가보니까 분위기, 음식 그리고 컨셉 삼박자가 잘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가기 보다는 친구들, 가족 내지는 연인끼리 좀 독특한 분위기에서 파스타를 즐기고 싶다면 가보는 거 추천~
확실히 마녀 컨셉은 잘 맞는데 사장님은 너무 친절하셔서 마녀가 있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ㅋㅋㅋ
월말마다 할로윈데이처럼 코스프레를 하고 서빙을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기회가 되면 이 시기에 맞춰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친구들 한번 끌고 가야겠어~
딱히 휴무일은 없는 것 같고 명절에는 인스타나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하는 것 같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고
프렌차이즈이다보니 가까운 곳 찾아서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컨셉은 어디라도 똑같을테니~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4시 반이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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