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또 있었다~
왠지 오늘 꼭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왕십리역으로~
왕십리역은 가끔 스쳐지나간 적은 있지만 전철 갈아타는 것 외에는 딱히 내려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1호선 용산역처럼 엄청 웅장해진 느낌이더라~
요즘 참 날씨 맑고 좋다.
불과 작년만해도 하늘에 미숫가루를 듬뿍 뿌린 것처럼 맑은 하늘보기 참 힘들었는데
요즘같은 날씨라면 그냥 목적지없이 걸어만 다녀도 기분 좋을 것 같은 느낌~
아직 살짝 덥긴 하지만
오래된 건물 사이로 새로 우뚝 서 있는 아파트보니 옛것을 보는 것이 점점 쉽지 않은 느낌이라서 좀 서글픈 느낌도 들더라.
시간 날때마다 기록해두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게 은근히 일이라서~ㅋ
한 10분 정도 걸었나? 도착한 곳은 전풍호텔 라운지~
무궁화 다섯개의 위용을 보여주는 호텔같은데... 뭐 숙박을 해본 적은 없으니 어떤진 모르겠네
개별 음식점은 아니고 보통 호텔에 기본적으로 있는 식사장소의 개념인데
인테리어를 독특하게 해놔서 가끔 레트로 감성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종종 간다고 해서
나도 궁금해서 와본 거~
안에 들어가보니까 뭔가 허름하다는 느낌보다는
8~90년대에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런 가구나 물품들이 있어서 독특하게 느껴지긴 했음
특히 이 장농은 요즘은 일반 주택에서도 보기 힘든 가구인데
예전에 좀 사는 집안의 가구 중에 하나이긴 했지~
주문은 각각의 테이블에 있는 테블릿으로 느긋하게 하면 된다~
내가 주문한 건 돈마 호크~
식기도 그렇고 테이블도 요즘은 보기 쉽지 않은 느낌이라서 재밌고
토스트나 스프는 셀프로 가지고 오면 되는데
경양식의 맛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나름 옛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음
뭔가 훅~ 지나가길래 봤더니 이게 서빙을 하고 있었음~ㅋㅋ
뉴스나 온라인 상에서 가끔 보긴 했는데 직접 보니까 이거 기분 묘하더라.
주문한 돈마호크가 나왔다
셀프코너에서 밥을 못본 건지 아님 토스트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밥이 따로 나오진 않았다.
특별히 직원이 얘기도 없었던 걸 보면 아마도 원래 없는게 아닌가 싶음~
소스는 왼쪽부터 딱 경양식 특유의 돈까스 소스, 유자소스 그리고 아마도 발사믹 맛이나는 소스 이렇게 3가지였는데
음... 아마두 셋중에 하나는 샐러드에 드레싱하는게 아닌가 싶음
뼈부분은 생각보다 작지 않았고 좋았던 건
요즘 돈카츠도 마치 소고기처럼 선홍빛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뼈가 붙어 있는 부위는 은근히 질려서 먹기가 좀 불편하다.
전풍라운지의 돈마호크는 뼈부분은 아예 바삭하게 익혀서 마치 쪽갈비를 먹는 것처럼
바삭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와사비와 후추를 섞은 소금도 요즘 대세에 맞춰서 나오기는 한다.
일본식 돈카츠라기 보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이지만
두께는 중간 정도의 느낌이었고 식감은 바삭하고 튀김옷고 적당히 갈색에 고소해서 잘 먹었다.
엄청 맛있다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아쉬운 부분은 전혀없었고
전풍라운지의 레트로 감성과 경양식 돈까스가 어우러져서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철타기 전에 엔터식스 내부 잠깐 돌아다녀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자꾸 들던데 아마도 오다이바의 비너스포트를 벤치마킹한게 아닌가 싶었음~
요즘 건널목 신호등에 유난히 주렁주렁 달려 있는게 참 많더라.
잔소리는 덤이고~ㅋㅋ
전풍호텔 라운지는 매주 월요일이 휴무이고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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