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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Story

선물 받는 건 언제나 기분 좋다~

by 분홍거미 2023. 4. 13.

이제 알고 지낸지도 10년이 넘은 일본친구가 있다.

우연히 일본어 공부 어플에서 알게 되어서 지금까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인데

아이들이 있어서 가끔씩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을 때 이것저것 좋아하는 한국과자들이나 밥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

혹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데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종종 보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조만간 생일이라고 친구가 선물을 보내줘서 열어봄~

이런 건 기록에 남겨야지 않겠어?

 

 

 

박스가 제법 묵직하다~

도대체 어떤 걸 보냈길래...

 

 

 

 

 

 

내가 좋아하는 키켓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일본여행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거의 종류별로 구입했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깊은 말차의 맛이라고 할까?

봉투에도 '大人の甘さ'라고 쓰여져 있는 걸 보면 아이들 입맛에 맞춘 단맛은 아닌 것 같더라.

어쨌든 맛있음~ㅋㅋ

 

 

 

 

 

 

그리고 그 밑에 에어캡에 싸여져 있는 박스가 있길래 열어봤는데...

어??? 디올???!!!

 

 

 

 

 

 

에이... 다른 브랜드인가 싶었는데 암만 봐도 디올이다~

 

 

 

 

 

 

 

한글로 카드도 써줬는데

사실 이 친구는 그냥 한국사람이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한국어를 정말 잘 한다.

한국사람이 시험봐도 뺨따귀 사정없이 때릴 정도로 살벌한 시험문제들이 많은 한국어 능력시험 6급을 합격한 친구라서

그냥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인데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일도 하고 있어서 전화하는게 쉽지 않지만

가끔 시간있을 때 얘기하면서 한국어 가르쳐 주는 것도 꽤 오랫도안 했었다.

아무튼 나는 가다듬어 주는 정도지 원래 잘함~ㅋㅋ

그 덕에 내가 일본어 사용할 시간 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하...

 

 

 

 

 

 

뭘까??? 열어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오오~ 디올 소바쥬 샤워 젤이더라~

솔직하게 난 명품 쪽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고 아는 브랜드도 기껏해야 샤넬, 구찌, 디올 정도일까나?

그래서 이 소바쥬 기프트 박스를 봤을 때도 이게 디올인지 아님 다른 브랜드인지 판단을 못 했지~ㅋㅋ

 

 

 

 

 

 

파우치에는 샘플도 들어 있고

샤워할 때 사용해봐야 향을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슬쩍슬쩍 코를 스치는 향기가 꽤 좋다.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향수도 하나 사봐야지~

키엘 향수를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나는 괜찮은데 머스크향이 은근히 호불호가 좀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아무튼 일본친구 덕분에 살다살다 아주 고오급 샤워젤도 사용해보게 됐다~

 

 

 

 

 

 

 

구미 종류도 있고 차도 4종류나 들어 있고 생강스프와 모주쿠 스프도 있고

검도 있는데 3알 중에 한알만 엄청나게 신맛이라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어제 생강스프를 먹어봤는데 이거 은근히 밥도둑이다

나중에 다른 종류도 있는지 찾아봐야겠음~

오랫동안 잘 지내오는 것 만으로도 기분좋게 만드는 친구

재밌는 건 아직 단 한번도 만날 수가 없었던 친구

그래서 언젠가 만나게 될 날이 기대되는 친구...

いつもいつもありが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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