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 쪽에서 러닝화는 아무래도 비주류에 속하긴 하지만
ACG 못지 않게 사람들에 이목을 집중받는 카테고리가 러닝 쪽 아닌가 싶다.
알파 플라이처럼 러닝 중에서도 레이싱 쪽에 특화된 것이 있어서
러닝, 특히 마라톤에 관심이 많거나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화도 있지만
이에 포커싱이 맞춰진 운동화들은 어느 정도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 신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나도 러닝은 그냥 간간히 하는 수준이라서 적당한 수준의 나이키 러닝화를 찾아봤는데
이게 눈에 딱 들어왔다. 게다가 30% 쿠폰까지 있으니 안 살 이유가 없지~ㅋㅋ
어? 박스가 평소에 배송을 받았던 박스가 아니다.
종종 나이키에 이런 스타일의 박스가 종종 있었는데 인빈서블 런3 제품이 그 중에 하나였다.
이 박스에 배송지 붙어서 옴~ㅋ
뭐 구입하는 사이즈는 한상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러닝화치고는 발볼이 꽤 여유 있고
길이는 대력 10mm 정도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라이프스타일과 러닝을 겸용으로 한다면 반업 정도면 될 것 같고
그냥 러닝에 포커싱을 맞출 생각이라면 정사이즈를 선택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자~ 뜯어보자~
이거 잡아당길 때 느낌이 꽤 좋음~
배송겸용 박스라 그런지 나이키 로고들이 전부 프린팅 되어 있음
박스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 되어 있고
오호~ 나이키 러닝화는 처음이닷~
온라인 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컴팩트한 이미지였는데
실물을 보니 은근히 볼륨감이 느껴진다
추가적으로 들어있는 악세사리는 없고
최근에 나올 컬러로 구입을 했다만 이 컬러 이전 컬러웨이들은 거의 품절인 걸 보면
꽤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인빈서블 런3의 미드솔이 상당히 궁금했는데 신었을 때의 느낌은
마운틴 플라이 로우1의 쿠셔닝과 거의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줌엑스와 리액트 폼의 정확한 기능의 차이는 어떻다라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줌엑스의 경우에는 경량폼을 사용해서 발이 지면에 닿은 후에 풍부하게 발전체에 느껴지는 쿠셔닝과
반발력이 좋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리액트 폼의 경우에는 보통 중간에 카본 플레이트를 넣은 미드솔이 많아서 적당한 쿠션과
카본 특유의 반발력으로 조합된 쿠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줌엑스가 풍성한 솜사탕이라고 하면 리액트 폼은 어느 정도 뭉쳐진 느낌의 솜사탕?
화이트 컬러라서 그런지 위에서 봤을 때 상당히 깔끔한 느낌
게다가 ACG 가이아돔처럼 모든 족형을 아우를 수 있는 토박스 모양이 상당히 마음에 듬
러닝화의 무게에 대해서도 꽤 민감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인빈서블 런3는 완전 레이싱에 포커싱을 맞춘 제품은 아니지만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개인적으론 라이프스타일과 러닝의 적절한 경계선에 맞춰서 나온 제품이라는 생각이지만
앞축과 뒷축의 전고차가 있기 때문에 러닝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추지 않았나 싶다.
쿠셔닝은 달릴 때 아주 컴팩트하게 느껴지는 쿠셔닝이라기보다는 꽤 풍성한 쿠셔닝의 느낌이고
보기와는 다르게 높이가 좀 있는 편이라서 그런지(체감상 4cm 이상)
러닝용으로 이렇게 높아도 되는 건가 싶기는 하다.
뒷축에는 보이는 듯 숨은 듯이 넣어 놓은 기능도 있음~
측면뿐만 아니라 토박스에 나이키 로고를 넣은 것도 꽤 재밌다.
그리고 토박스 발가락이 만나는 부위는 좀 단단하게 처리를 해서
어딘가 부딪칠 때 부상방지를 위한 가드를 자연스럽게 해놓은 것도 좋고
어퍼쪽에 플라이니트를 사용해서 신었을 때에 피팅감과 안정감도 높여줬는데
특히 플라이니트의 경우에는 발등 곡선에 따라서 감싸주는 느낌이 참 좋음
게다가 장시간 사용시 발생하는 열배출에도 용이하다보니 어느 정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음, 미드솔에 줌엑스 폼과 플라이니트만으로도 몸값이 꽤 나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레이스 홀이 상당히 독특하다.
어퍼가 얇은 재질이다보니 어느 정도 유연한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보강을 했는데
레이스 홀이 정말 레이스 너비에 딱맞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묶을 때 레이스가 꼬이는 일도 거의 없고
레이스가 느슨해지는 느낌도 없어서 은근히 마음에 든다.
뒷축 힐컵 쪽에 줌엑스 프린팅으로 측면 포인트를 줬다.
그리고 뒷축에 미드솔 상단에 좀 단단한 플라스틱 파츠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쿠셔닝이 풍부한 스타일이다보니
러닝시 지면에 닿을 때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넣은 것 같다.
야간에 사용시 시야확보용으로 뒷축 힐탭에 리플렉스 기능을 넣은 것 같음
뒤에서 봐도 미드솔이 아주 두툼하다.
스테이크처럼~ㅋㅋ
안쪽 미드솔에 줌엑스 인빈서블 런3가 프린팅되어 있는데 디테일을 넣은 것 좋긴하다만
눌렸다가 펴졌다가를 반복하다보면 생각보다 빨리 지워지지 않을까 싶은데...
반대로 생각하면 열심히 달렸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에도 언급했었지만 운동화 전체가 상당히 컴팩트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미드솔이 상당히 볼륨감이 있어서 놀랐다.
지면으로 내려갈수록 어퍼보다 넓어지는 느낌 때문에 그런지
신었을 때 러닝용으로는 좀 높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넓게 펼쳐지는 듯한 미드솔과 아웃솔 조합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기는 것도 있고
앞축의 경우에는 실제로 봐도 상당히 넓은 면적을 갖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러닝을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가끔 온라인에서 나이키 러닝화를 스쳐가듯 본 적이 꽤 많았는데
러닝화의 경우에는 그 특유의 라인이 있는 것 같다.
레이스는 러닝에 적합하게 최대한 얇게 만든 것 같은데
레이스 컬러를 주황색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
완전 레이싱용은 아니라서 혀는 얇은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피팅감을 높여주는 느낌이라서 좋다.
바깥쪽 재질은 사용하다보면 보푸라기가 좀 생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안쪽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고
이렇게 보니 평소 신던 나이키 운동화 보다는 아치부분이 좀 높아보이는 느낌이네?
안쪽에서도 살짝살짝 비치는 어퍼를 보니 통기성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한가지 살짝 아쉬운 부분은 뒷축이 쿠션감은 상당히 좋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두껍지만
의외로 신었을 때 발목부분이 꽤 낮다.
그래서 러닝시 레이스를 타이트하게 묶지 않으면 반업의 경우에는 살짝 슬립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러닝을 할 때에는 레이스 홀을 남겨두는 것 없이 전부 넣어서 사용해야 힐 슬립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음
깔창만 봐도 발볼이 꽤 여유 있을 거란 느낌이 팍팍 든다.
본체 깔창 밑부분은 꽤 플렛한 느낌인데 깔창의 경우에는 커스텀한 인솔처럼 높이가 꽤 있는 편이다.
그래도 두껍지 않고 탄성이 있는 재질이라 크게 불편한 건 없을 것 같다.
나이키 로고와 just do it 그리고 스마일 표정이 꽤 익살스러움~
아웃솔은 두께가 얇은 편이지만 생각보다 단단한 편이라서 내구성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줌엑스와의 조합 때문에 아웃솔의 두께는 최소화하면서도 내구성에도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음... 이건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완전 100% 러닝 중에서도 레이싱에 포커싱을 맞춘 제품이라고 할 순 없지만
레이싱용으로써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건 갖춘 것 같고
적당히 달리는 걸 즐기는 사람에게도 큰 단점이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라이프스타일로도 겸용으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꽤 좋은 러닝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줌엑스 폼과 플라이니트를 사용해서 가격이 꽤 높은 건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만
요즘 조던1 시리즈들이 이보다 높은 가격임을 생각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등산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구입했으니 잘 사용해야지~
(물론 이 전에 구입한 아디다스 것도 열심히~ㅋㅋ, 좀 과스펙이라서 부담스러운지 손이 안가~ㅋㅋㅋ)
이게 가품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 몰라서 UV라이트를 비춰봤는데
빛반응을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숨어 있던 플라이니트가 보이는 것도 재밌고
최근까지 러닝화를 사본 적이 거의 없어서 사진찍는 내내 상당히 재밌었다.
가끔은 변화구를 던지는 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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