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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명동 숨은 맛집 미성옥 설렁탕 - 수육은 덤~ㅋㅋ -

by 분홍거미 2023. 6. 4.

한 때에는 지인들과 명동을 하루가 멀다고 가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저~ 멀리 기억에서 넘은 그런 장소가 되어 버렸다.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점점 많아지면서 어느 곳이던 적지않은 내수차별이 있었던 건 사실 아닌가?

 

그게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 불편한 시기에 터져 버렸던거지

 

하지만 이게 모두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

 

몇몇 조용하게 입소문을 타고 꾸준하게 불편한 시기를 버티고 버텨서 살아 남은 곳도 만만치 않게 많다.

 

그 중에 한 곳이 미성옥이 아닌가 싶음

 

어쨌든 아는 동생이랑 만나기로 하고 조금 일찍 도착을 했다.

 

 

 

전에도 모임이 있을 때마다 여기서 기다리곤 했는데...

 

그런 그렇고 이제는 주말에는 이른 오후시간에도 북적대는 명동을 보니 좀 당황스럽다.

 

 

 

 

 

 

 

 

특이하게 명동에는 곳곳에 바프 매장이 많이 생겼더라.

 

외국인들이 좋아하나?

 

 

 

 

 

 

 

 

메인 거리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주변 길들은 비어있는 곳이 꽤 많았음

 

 

 

 

 

 

 

 

아침에 등산을 했어야 하는데 전날 늦게 자는 바람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뒹굴뒹굴하다가 나온게 좀 아쉽다.'

 

요즘 보기 드물게 날씨 맑고 공기 깨끗한 날이었는데 말이지

 

 

 

 

 

 

 

 

시간맞춰서 만난 동생과 북적거리는 길을 내려가는데

 

예전 명동같은 느낌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여전히 외국인에 포커싱되어 있는 느낌...

 

 

 

 

 

 

 

 

그렇게 명동성당 가는 길까지 내려왔는데...

 

와~ 여긴 사람이 더 많어~ㅋㅋ

 

 

 

 

 

 

 

 

보라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캐릭처가 귀여워서 한번 찍어봄~

 

 

 

 

 

 

 

 

예전 버거킹이 있었던 자리와 뉴발란스 매장 사이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골목이 있는데

 

 

 

 

 

 

 

 

미성옥은 이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미성옥 앞에 부대찌개 가게는 우리가 항상 모이던 곳이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았음

 

왜, 유튜브에서 한번 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일본 중견배우인 '사카가미 시노부'라는 연예인이 있는데 주기적으로 한국에 와서

 

주구장창 술로 시작해서 술로 마무리하는 사람~ㅋㅋ

 

명동은 우리보다 더 맛집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술에 대한 문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도 여기를 자주 왔었음

 

'이제 불편한 시기도 지나갔으니 다시 와서 맘껏 즐기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유튜브에 채널도 만들고 왔다가셨네~ㅋㅋㅋ

 

게다가 여기서 유니클로 히트텍 너무 티난나고 했던 스텝도 또 온 것 같음~ㅋㅋ

 

 

 

 

 

 

 

 

어쨌든 미성옥은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최자로드에서 소개가 되긴 했는데 미성옥에 대해서는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설렁탕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스타일도 아니고

 

당시 모임을 할 때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다보니 바로 옆 가게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던 것 같다.

 

 

 

 

 

 

 

 

메뉴는 고민할 것 없이 아~주 심플함

 

 

 

 

 

 

 

 

한번 와야지 와야지 했던게 오랜 시간이 흘러 이 날이었음

 

 

 

 

 

 

 

 

내부는 설렁탕 가게답게 상당히 노포스러운 느낌

 

뭔가 설렁탕은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면 왠지 위화감이 생기는 것 같음

 

좌석들은 꽤 많은 편이고

 

 

 

 

 

 

 

 

수육을 같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설렁탕은 보통으로 수육은 '대'자로 주문~

 

 

 

 

 

 

 

 

 

 

 

 

 

 

 

 

 

깍뚜기도 그렇고 김치도 그렇고 빛깔만 봐도 설렁탕과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먹어봐도 역시나 살짝 달달한 느낌이 있어야 설렁탕과 환상의 조합이 되는데 거기에 딱 부합되는 맛이었음

 

 

 

 

 

 

 

 

날도 더우니 시원하게 맥주로 시작~

 

 

 

 

 

 

 

 

수육이 나오기 전에 간장부터 주심

 

 

 

 

 

 

 

 

수육(대)가 나왔다.

 

꽤 다양한 부위가 들어 있어서 평소 경험하지 못하는 부위들도 있어서 은근히 기대

 

정중앙에 양지를 필두로 12시방향부터 차돌박이, 지라, 우설, 볼살 그리고 머릿고기 구성인 것 같다.

 

 

 

 

 

 

 

 

 

사진찍기 좋게 진짜 정갈하게 나옴

 

 

 

 

 

 

 

 

 

조금 기다리다보니 설렁탕도 같이 나왔다.

 

 

 

 

 

 

 

 

설렁탕도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게 다르겠지만

 

여기는 국물이 상당히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서 묵직함보다는 산뜻한 설렁탕에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소면도 두둑하게 들어가고

 

 

 

 

 

 

 

 

고기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물을 맛보면 고기가 많던 적던 크게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ㅋㅋ

 

 

 

 

 

 

 

 

원래 말아서 먹는 편은 아닌데 설렁탕은 자연스럽게 말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난 100% Made in KOREA인가 보다~ㅋ

 

 

 

 

 

 

 

 

일단 처음 접하는 부위부터 먹어보기로~

 

 

 

 

 

 

 

 

개인적으로 돼지고기건 소고기건 머리부위쪽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이유는 딱히 없는데 글쎄... 그냥 별로 손이 안감

 

수육 머릿고기는 상당히 쫄깃한 식감에 삼겹살 소고기 버젼같은 느낌이었고

 

잡냄새는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 육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부위였음

 

 

 

 

 

 

 

 

 

중간에 깍뚜기 올려서 먹는데 아주 예술이다.

 

국물이 살짝 싱거운 느낌이라서 개인차에 따라서 소금을 더 넣어도 될 것 같은데

 

나는 깍뚜기랑 같이 먹다보니 크게 못 느껴서 그냥 나온대로 먹었는데

 

이게 오히려 미성옥의 설렁탕 맛을 느끼기에는 최적의 간이 아닌가 싶더라.

 

김치도 그랬도 깍뚜기도 그렇고 간이 세지 않고 달달함이 있어서 

 

적당히 산뜻하고 담백한 국물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음

 

 

 

 

 

 

 

 

둘이서 깍뚜기고 김치고 미리 주신 그릇 비워가면서 열심히 먹으니

 

아예 통째로 갔다주심~ㅋㅋ

 

 

 

 

 

 

 

 

 

다음은 아마 볼살이었던 것 같은데

 

뭔가 볼살하면 질길 것 같은 느낌인데 상당히 부드럽더라.

 

 

 

 

 

 

 

 

우설은 수육으로 나와서 탱글한 식감은 살짝만 있었고 우설 특유의 담백함이 좋았음

 

 

 

 

 

 

 

 

지라는 미성옥에서 처음 접해본 것 같다.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가 싶은데 순대 단짝인 간 정도라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부위 아닌가 싶다.

 

향은 좀 뭐랄까 한약재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게 돼지 간하고 맛은 비슷한 것 같은데 식감도 그렇고 먹어봐야 느껴지는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았음

 

개인적으론 나중에도 또 먹을 것 같다.

 

 

 

 

 

 

 

 

술이 술술 들어간다~

 

요즘 소주에서 청하로 바꿨는데 확실히 몸에 덜 부담되는 느낌

 

 

 

 

 

 

 

 

차돌박이 맛이야 알고 있을테고 수육이라 그런지 구이보다는 두께가 있었지만

 

질긴 느낌은 전혀없고 구이와는 또 다른 미묘한 맛이 있는게 매력적이었음

 

역시 맛있는 건 살찌기 딱 좋음~ㅋㅋㅋ

 

 

 

 

 

 

 

 

이 부위는 딱히 물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상당히 쫄깃한 식감에

 

지방과 고기가 적당히 섞여서 맛있더라.

 

왠지 이 부위는 구이용으로는 좀 애매하지 않을까 싶다.

 

고기는 먹을 줄만 알지 어느 부위가 어떤 음식에 잘 어울리는지는 모른다~

 

 

 

 

 

 

 

 

 

양지는 스테이크를 수육으로 둔갑시킨 상당히 고급스러운 맛이었음

 

뭔가 노포 스타일에는 투박한 맛이 제격인데 수육들이 전반적으로 얌전하고 다소곳한 느낌이라서

 

더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더라.

 

 

 

 

 

 

 

 

아마도 머릿고기쪽이 아닌가 싶다.

 

술이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동생도 그렇고 적당히 마시고 나왔다.

 

나오면서 드는 느낌은 왜 이제서야 왔나 싶은 느낌이었다.

 

여긴 일본친구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서 일단 리스트에 넣어 놔야겠다~

 

 

 

 

 

 

 

 

휴무일없이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9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설렁탕이 맛있는 음식이기는 하다만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는 아니어서 그런가

 

아님 내가 갔던 시간이 운이 좋았던 건가...

 

아무튼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음

 

 

 

 

 

 

 

 

 

슬슬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될수록 명동거리는 점점 더 붐벼지는 느낌

 

 

 

 

 

 

 

 

다른 곳에서 동생이랑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집으로...

 

명동의 밤은 그렇게 짙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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