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가보지 않은 동네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의정부쪽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가게가 있어서 한 번 가봄~
차를 가지고 가면 정말 편하게 갔다올 수 있긴한데... 술을 마실지도 몰라서
오랜만에 버스만 타고 갔다왔다~
내린 곳은 민락동에 있는 송산초등학교 근처
어제는 오랜만에 혼자서 둘레길 걷고 왔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오늘도 제법 춥지 않은 날씨일 줄 알았는데 날씨가 제법 매섭더라.
의정부 쪽은 여전히 새로운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이고
최근 아파트 단지들의 느낌이 대부분 비슷한 느낌인 것처럼 정겨운 느낌은 아니고
아... 사람사는 동네구나...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동네라고 하면 뭔가 옛모습을 어느 정도 등지고 있는 느낌이 좋은데
완벽하게 편의성을 강조하다보니 정겨운 느낌은 다소 느끼기 어려운게 현실이긴 하다만
편한 건 사실이니까
아무튼 버스에서 내려서 도착한 곳은 2~3분 거리에 있는 '노비루'라는 텐동가게
노비루(のびる)라는 단어가 만만치 않게 여러 의미를 갖고 있어서 어떤 걸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음
'면이 불다'라는 이런 부정적인 의미는 아닐테고~ㅋ
내부는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메인은 탓지테이블이다.
메뉴는 이 정도~
주문은 스테미너 튀김 덮밥이랑 청매실과 유자토마토를 주문했고
술은... 뭐... 주문했지~ㅋㅋ
그리고 덮밥 주문시 1회에 한에서 덮밥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데 특별한 맥주는 아니고
200ml 유리잔에 꽉꽉 채워 주는 맥주라서 같이 주문~
내부는 꽤 깔끔하다.
좀 찾아봤는데 여기 아파트 단지가 생겼을 때 쯤부터 같은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 같건데
시간이 제법 흘렀음에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음
노비루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간장을 판매도 하고 있는데
리뷰 이벤트를하면 만능 맛간장을 제공한다고 하니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나는 영~ 귀찮아서~ㅋㅋ
일단 맛간장 맛있음~
반찬은 단무지랑 김치
이건 구비되어 있지는 않고 따로 내어줌
아마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는게 아닐까 싶음
이렇게 담아주시고~
시치미가 아닌 김치 시즈닝이 구비되어 있다.
얼마 전에 도쿄여행 같을 때 친구한데 김치시즈닝도 같이 가져갔었는데
음... 시치미랑은 묘하게 맛이 다르더라.
노비루에서 사용하는 김치시즈닝은 살짝 매콤한 느낌이었는데
튀김하고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음
닷지 테이블 중간 쯤에서 튀김을 만드는 곳이 있어서
환기구도 있고 앞을 투명으로 막아놓음
기다리면서 슬쩍슬쩍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주문한 하이볼이 나왔다.
직원분이 직접 만드는 것 같았는데 내 입맛에는 달지 않고 적당히 위스키향도 나와서 술술 잘 들어가더라~
텐동을 먹으러 갈 때에는 항상 토마토를 주문했었는데
대부분 방울토마토가 나왔었다.
노비루는 일반 토마토에 청매실이 하나 올려지는데
외관상으로 토마토 육질이 단단한 느낌 아닐까 싶었는데 상당히 부드러웠음
맛도 유자에 버무려져서 단맛과 은은한 신맛도 섞여서 튀김 덮밥하고는 정말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였음
그리고 토마토도 토마토이지만 같이 올려진 청매실 맛이 정말 궁금했는데 이거 정말 맛있더라.
토마토보다 휠씬 단단한 식감이 아닐까 생각했었는ㄷ 살짝 텁텁한 식감이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매실 특유의 맛과 단맛이 정말 잘 조화를 이룬 맛이었음
청매실만 따로 메뉴가 있으면 좋을 정도로 맛있었음
스테미너 튀김 덮밥이 나왔다.
물론 미소시루도 같이 나왔고
튀김 구성은 전복 1마리, 장어 반마리, 새우 2개, 버섯, 고구마, 호박, 꽈리고추, 가지 그리고 김까지
재료는 튀김으로 들어갈만한 재료들 어지간한 건 다 들어 있었음
밥은 리필이 가능해서 그런지 아주 기본적인 양만 들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딱 적당한 양이었고
국은 산뜻하면서도 좀 진한 느낌이 드는 미소시루였는데
여태 제법 많은 미소시루를 먹어봤지만 가게들마다 특성이 좀 다를 뿐이지 맛없는 미소시루는 없었던 것 같다.
모자 벗겨 줌~ㅋㅋ
간장도 듬뿍 뿌려져 있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간장만 올려져 있어서 맛이 슴슴하다 싶으면
부탁하면 갖다준다~
튀김들이 이 정도 볼륨감이면 아주 좋은 것 같다.
튀김옷 두께도 너무 얇지도 않고 두껍지도 않으면서 재료들의 맛을 넘보지 않는 정도의
튀김으로써의 맛을 뽐내는 정도라고 할까?
김치 시즈닝을 얹어서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매콤한 맛이 도니 색다른 맛도 나고 좋았고
장어는 반마리 사이즈였지만 두께도 꽤 되는 편이고 담백하면서도 은근히 꽉찬 느낌의 살짝 단단한 느낌도 좋았고
잡내같은 건 전혀 없었음
개인적으론 간장 양이 좀 적은 듯해서 직원분에게 부탁해서 좀 더 올려서 먹으니
단짠단짠이 좀 사는 것 같아서 좋더라.
근데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즐기고 싶으면 나온 그대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아! 온천계란은 따로 추가를 했다.
남겨뒀다가 거의 마지막에 밥 위에 풀어서 간장 좀 뿌려주면 은근히 버터라이스 같은 느낌이 들어서~ㅋㅋ
밥은 먹는내내 눅눅해지지 않고 고슬고슬하니 좋았고
집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인 것도 있고 좀 추워서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갖다오길 잘 한 것 같음~
아무래도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쉽지는 않지만 근처에 이마트도 있고 겸사겸사 갈 때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텐동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지 않나 싶음
자주는 아니더라도 뭔가 버스타고 어딘가 가고 싶을 때 또 가볼 생각~
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그 외에 날은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10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돌아가는 길인데 사실 오늘 날씨가 춥지 않으면 인라인 좀 타려고 했다만
동태될 것 같아서 포기~
버스 안에 혼자였던 건 정말 오랜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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