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였나? 아무튼 뜬금없이 샥스 R4와 에어맥스 95 라이벌 구도로 투표를 하고
여기서 샥스 R4가 선정되고
여기에 우리내 고유의 디자인을 투표해서 디자인했던 샥스 R4를 발매했다.
사실 지난 주에 투표한 사람들 중에 익클로 선발매를 했는데 난 해당 안 됨~ㅋㅋ
그리고 몇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품절이 되지 않았었는데 오기가 생겨서 구매해버림~
국내 한정의 디자인을 해서 박스 패키징도 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스 패키징은 그냥 일반 나이키 운동화 패키징이더라.
구입한 사이즈는 260mm(US8)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하필이면 익클 때 항상 반업하는 사이즈인 255만 덜렁 품절이 된 탓에 구매하지 말까 고민하다가
* 이 신발은 다소 타이트하게 제작되었습니다. 평소와 같은 핏을 원하신다면 한 사이즈 크게 주문해 주세요.
라는 문구에 고민 좀 하다가 결국 1업을 해서 구입을 했고
받자마자 기존에 신고 있는 나이키 255mm 사이즈들 제품과 비교를 해봤는데 거의 차이가 없더라.
우먼스 260mm(맨즈로는 255mm) 사이즈들은 이번 샥스 R4보다 살짝 작아보이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고 신어봤을 때 길이의 여유감은 반업했을 때와 거의 비슷하고
발볼은 불편한 부분없이 편한 피팅감을 보여주더라.
내피가 크게 달라진 건지는 모르겠다만 내 기억으론 OG 샥스 R4는 반업을 해서 신었던 기억이 있는데
왜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만 내 경우에는 실측 대비 1업을 하는게 잘 맞더라.
그래서 보통 정사이즈로 신는 사람들은 이번 샥스 R4의 경우에는 반업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음
혹시나 안에 그래픽 속지라도 들어갔나 싶었는데 똑같다.
속지를 걷어내면 이렇게 고운 자태의 샥스 R4가 들어 있고
나코택 외에는 추가된 건 없고 일반 샥스들과 동일
컬러조합을 보면서 대부분 태극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레드 컬러와 블루 컬러 조합은 빠지지 않고 들어 갔다.
두 컬러의 조합이 메인이 되면 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었을테지만 정작 메인 컬러는 화이트인 걸 보면
과거 양반의 선비복에서 영감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특히 샥스 컬럼의 컬러가 베이지 색인 걸보면 왠지 더 그런 느낌이 들고
왠지 OG 첫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우리내 영감을 입힌 조합이 아닐까 싶었음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고
웨에서 봤을 때는 발볼이 그리 좁아보이는 느낌은 없는데
의외로 좁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라.
프리미엄 버젼으로 나오면서 어퍼의 재질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개인적으로 나이키의 르네상스 시대였던 알파프로젝트 일환 중에 하나였던게 샥스 시리즈라소
곳곳에 전 5개가 디테일로 들어가 있고
좌우 대칭형이라서 크게 다른 부분은 없고
샥스 비쥬얼이 확실히 화려하긴 하지만 메인 컬러가 화이트에 컬럼 컬러는 베이지 컬러라서
좀 얌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역시나 선비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단 말이지~ㅋ
OG 이후로 샥스 R4 어퍼재질은 내부분이 메쉬타입 재질에 나일론 재질조합이었는데
이번에는 투표로 정하다보니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매끈한 스웨이드재질과 가죽조합에 대부분이 가죽재질을 사용했다.
확실히 기존 샥스 R4와는 차별되는 부분
샥스 컬럼의 쿠셔닝은 농구화나 초창기 나왔던 트레이너용 XT 컬럼 중에는 가장 소프트한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평소 일반적인 걸음에서 쿠셔닝을 온 몸으로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뒷축에 하중이 실렸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정도 아닐까 싶음
보일 듯 말 듯 아치부분에도 4개의 컬럼 쿠셔닝을 서포트해주는 부분도 있고
어느 정도 뒤틀림도 좀 잡아주는 기능을 하는 것 같음
샥스 R4의 또 하나의 매력은 폼포짓처럼 미드솔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상당히 유니크하다는 느낌도 있었고
이 디자인으로 샥스 컬럼을 좀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음
아무래도 신발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컬럼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디자인
그리고 간혹 컬럼의 내구성이나 미드솔과 아웃솔과 접합이 쉽게 떨어질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태껏 샥스 시리즈 신으면서 컬럼이 분리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아웃솔이 먼저 운명하시면 했지 컬럼에 문제 생기는 건 걱정 안 해되 될 듯~
뭔거 전체적으로 여백의 미를 보여주다가 뒷축에서 비로소 우리내 전통의 컬러가 모여지는 느낌이다.
뒷축에도 알파프로젝트 디테일이 들어가 있고
뒷축 오프셋이 5cm 정도 앞축이 3cm 정도여서 은근히 오프셋이 높은 운동화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두툼한 느낌이 별로 들지 않고
뒷축에는 마치 자동차 오버휀더의 느낌도 있어서 되려 낮게 깔려가는 느낌마저 주는 것 같다.
레이스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고
레이스 팁이 레드와 블루 조합으로 되어 있는 정도가 다른 점
혀부분에도 가죽소재를 사용했지만 기본 베이스는 기존 샥스 R4와 동일하게
메쉬타입 재질을 사용했다.
상단에 화살촉같은 디자인이 정면에서 봤을 때에도 샤프한 느낌을 주게 해놨고
안쪽에는 특별한 건 없고
뭐랄까 신었을 때 혀가 돌아가지 않게 해주는 느낌의 재질이라고 할까?
뒷축, 발목라인 심지어 발 반정도를 차지하는 부분을 가죽으로 해놨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신었을 때 상당히 느낌이 좋다.
카시나 에어맥스1도 이렇게 디자인해놨는데 확실히 더 많은 부분을 감싸주는 느낌도 좋고
포근한 느낌도 주는게 상당히 만족스러움
그것도 모자라서 깔창에도 가죽소재를 올려서 고급스러움을 더 해놨음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아웃솔에는 여지없이 태극문양으로 볼 수 있는 컬러조합으로 해놨고
아마도 이름 짓기를 나이키 샥스 KR4로 정했던 것 같은데
내가 봐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네이밍은 기가 막히게 지은 것 같다.
한국버젼이라고 하면 당연하듯이 들어가는 태극문양의 컬러조합이 이제는 다소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적절하게 섞어서 만든 것도 마음에 들고 기존 샥스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도 느낄 수 있어서
구입하길 잘 한 것 같다.
나이키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시스템이긴 하지만
현재는 크게 어필되지 못 하는 건 좀 아쉽긴하다.
세월이 흘면서 바뀌는 취향은 어쩔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나이키를 좋아한다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스템을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UV라이트에 빛반응하는 부분은 가죽 단면들이 반응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음
아웃솔은 레드컬러 부분이 빛반응을 하고
기왕 샥스 R4 간간히 내놓는 거라면 한번쯤 BB4도 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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