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강에 가려고 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실패~ㅋ
기왕 늦은 거 푹 자다 일어났는데
마침 아침과 점심의 모호한 경계의 시간이라서 그냥 밖에서 밥먹기로 하고 나감~
도착한 곳은 건대입구역~
대학가 상권이라는 이점도 있고 불편했던 시기를 거쳐 주변에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면서
건대입구역 근처도 좀 더 북적거리는 곳이 되지 않았나 싶음
휴일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학교 근처이다보니 학생들은 여전히 많더라.
스쳐 지나듯이 보던 작은 광장은 버스킹하는 장소로 바뀐 것 같더라.
물론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것 같던데 최근에는 되려 보기가 쉽지 않은 느낌
건대입구역도 도로를 중심으로 남쪽과 북쭉에 꽤 큰 번화가 있는데...
솔직히 밤에는 와본 적이 없어서 어떤 분위기인지는 모르겠다.
큰 길가를 벗어나서 마치 신주쿠 요코쵸 골목을 들어가듯이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도착한 곳은 부탄츄 건대점~
최근까지 다른 곳들은 가봤는데 건대점은 와본 적이 없어서 이로써 부탄츄 가게들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선릉역에 하나 더 생겼더라~
뭐 점포가 늘어난다는 건 아마도 긍정적인 분위기 아닐까 싶네~
정말 사람들이 붐빌 타이밍이었는데 운좋게 자리가 남아서 바로 입성
분위기는 크게 다른 점은 없는데 건대점은 닷지테이블쪽 좌석은 없다.
그리고 대학교 근처답게 학생세트가 있는 것도 특징~
근처 정도가 아니라 바로 옆이니
주문은 토고시오돈코츠 라멘(아마도~ 갑자기 헷갈림 ㅋㅋ)에 카라아게 세트로 주문했고 차슈를 추가
가볍게 맥주 작은 것도 주문했고~ㅋㅋ
최근에는 면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조금씩 늘어나는 느낌인데
부탄츄는 꽤 오래 전부터 면의 선택범위도 넓혔었다.
개인적으론 얇은 면보다는 굵은 면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좀 거칠고 딱딱한 느낌의 드레곤멘을 선택했고
소스 양은 짜게, 마늘 많이, 숙주 보통, 파 많이로 선택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양하게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긴한데
사람이 몰릴 때는 주문받는게 복잡할텐데 괜찮은지 모르겠네
반찬으론 김치가 있고 기본적으로 라멘에 넣어야 할 건 다 넣어서 나오기 때문에 후추 정도가 전부
주문한 토고시오돈코츠라멘에 차슈추가 그리고 카라아게 세트가 나왔다.
카라아게 세트에는 기본적으로 공기밥이 같이 나온다.
단품 메뉴에 비해서는 양이 조금 적은 편이지만 라멘이랑 같이 먹으면 절~대 적은 양이 아님~
내 기준으로는 이런 거칠고 튀겨낸 음식이지만 드라이해보이는 튀김 옷의 카라아게가
가장 이상적인 카라아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멘 가게를 가게되면 항상 카라아게를 주문하는 이유가 간접적으로 라멘을 기대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
카라아게가 맛있으면(물론 내 기준으로) 라멘은 여지없이 맛있었고~
차슈를 추가한 토고시오돈코츠 라멘
차슈가 접시를 두를 정로의 양일 줄은 몰랐네 ㅎㅎ
숙주를 보통 적게 했던 이유는 면을 남기기 싫은 이유가 가장 컸기 때문에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곳에서 숙주가 있으면 숙주를 적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사진찍을 때 볼륨감은 확실히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뭔가 야채를 같이 먹어야 위에 부담을 덜 준다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어서 보통으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적당히 들어가서 같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숙주의 아삭거리는 식감에 담백한 국물과도 잘 어울려서 의외로 좋았고
국물부터~
녹진한 것 같으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근데 또 무겁지 않은 느낌도 좋아서 좋았고
차슈도 불향을 입히고 한입에 넣기 좋은 두께와 크기였고
먹을 때 스치듯이 지나가는 후추의 향과 맛도 차슈랑 잘 어울리는 느낌~
면을 호소멘으로 하면 아무래도 부드러운 느낌일텐데
드레곤멘이라 그런지 좀 거친 식감에 가타멘(딱딱한 면)의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이게 가장 맛있다.
푹 익힌 라멘을 좋아하면 아무래도 호소멘으로 하는게 괜찮을 것 같고
부탄츄 멘 중에서는 가장 묵직한 면이라서 그런지 국물과의 조합도 좋은 느낌
그리고 숙주랑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식감의 느낌도 좋고 숙주의 맛과 면이 어우러지는 맛도 좋았다.
이런 녹진한 국물에 밥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ㅋㅋ
분명 절대 적은 양이 아닌데 결국에는 국물까지 다 먹어버렸다.
카라아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타입이었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시치미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더라.
아무래도 튀긴 음식이다보니 한템포 쉬는 느낌의 맛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요즘 라멘도 상향 평준화된 시기에 맛에 있어서는 변함없이 유지하는 네이밍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고
가끔 이벤트식으로 지점마다 장점인 메뉴로 선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맛 뿐만 아니라 재미도 주는 곳이 아닐까 싶다.
가보니 묵직한 라멘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접할 수 있는 청탕라멘도 생긴 걸 보면
부탄츄 시그니쳐는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좋은 변화 아닌가 싶다.
게다가 학생이라면 누릴 수 있는 메리트도 장점이고
휴무일은 없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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