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찜해놓고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꽤 많다.
혼자라서 가기 애매한 곳도 있고 내 취향까지는 아니지만 호기심이 생겨서 가보려고 하는 곳도 있고
오늘 갔다온 빠오즈푸는 예전부터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요즘 요리프로그램으로 음식들이 주목받으면서 여기저기 붐이 일어나는 것 같더라.
인스타보다가 뚝섬역에도 직영점이 생겼는데 기왕이면 본점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얼추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다~
어린이대공원은 어렸을 적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머니와 놀던 곳이란 것 외에는 딱히 기억이 없다.
그 이후로도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로도 와본 적이 없는 것 같음
근처는 와봤지만~
문득 어머니가 여기저기 우리들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센스를 갖출 수 있도록
길을 참 많이 열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는 곳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여기는 역에서 상당히 가깝다.
살짝 단풍이 든 나무가 있긴 하지만 붉게 물들으려면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 같은 느낌~
점심먹기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좀 한산한 거리
아무튼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도착한 곳은 고기만두와 훈둔면이 대표격인 빠오즈푸 본점되시겠다~
정오가 되기 전이라서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입성~
내부는 기다란 형태의 공간에 테이블과 1인 닷지 테이블이 있는 타입이고
분위기는 뭔가 중국음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라기 보다는 그냥 깔끔한 분위기
혼자 왔으니 당연히 1인 테이블로~
기본세팅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 반찬이 부실한 건 아니고 필요한만큼 더 가져다가 먹으면 됨
주문은 빠오즈푸 대표 만두인 고기 빠오즈와 쓰촨탄탄면을 주문
훈둔면도 맛이 궁금하긴 했는데 만두랑 메뉴가 겹치는 느낌이라서 탄탄면으로~
처음에는 생강차를 부탁하는 줄 알았다~ㅋㅋ
빠오즈 주문하고 생강채를 부탁하면 작은 접시에 따로 담아서 내어줌
피해갈 수 없는 맥주~
엔징맥주는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이걸로 주문
맛이 묵직하지 않고 가볍게 넘어가는게 좋긴 하더라.
근데 이른 아침이라 양이 좀 많;;;;
고추를 볶은 양념장 같아 보였는데 일단 색감으로만 보면 굉장히 입안에서 공격적으로 놀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짐
같이 있던 소스는 아마도 흑식초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고추볶은 것에 식초 적당히 두르고 주문한 메뉴 기다리면서 맥주 좀 마시고 있던 터에
고기 빠오즈와 쓰촨 탄탄면이 나왔다~
한판에 8개가 나오는데 은근히 양이 적지 않은 편
뭔가 외형적인 느낌은 소룡포랑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아마도 이름이 다르니
동일한 음식은 아닌 것 같음
만두피는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아서 식감이 좋은 편이었고
만두 속을 보려고 하나는 이렇게 만두피를 잘라내서 그렇지
한번에 입안에 넣을 때에는 담백한 국물이 퍼지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아주 정직하기 고기+만두의 맛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기본적인 메뉴~
고기도 잘게 다져서 완자처럼 뭉쳐져 있는 느낌에 안에 국물을 담고 있으서 작은 완자의 느낌이 나면서도
식감은 역시나 만두의 느낌까지 동시에 주는게 독특했다.
맛은 뭐 말할 필요없이 깔끔담백한 맛이었고
식초를 두르도 안에 있던 고추소스를 올려서 먹으면 살짝 매콤하게 만두를 즐길 수 있고
주문하면서 부탁한 생강채를 올려서 먹으면
뭔가 느끼한 시점이 왔을 때 변화를 주기 딱 좋은 찬거리였다.
원래 생강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라멘을 먹거나 이런 만두류에 나오는 생강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단 말이지~ㅋ
그리고 쓰촨 탄탄면~
다른 포스팅들을 보면 양이 적나? 싶었는데 절~대 아님~
그냥 그릇이 큰 거임~ㅋㅋ
은은하게 마라향이 올라오는게 먹기 전에는 좀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모르겠다~ 일단 비비자~
그리고 적당히 잘 비비고 한 젓가락 올릴 때 친절하게 마라향이 스치면서 매콤한 맛이 올라오려고 하는 찰나에
땅콩소스가 굉장히 담백하고 부드럽게 중재를 해준다.
진짜 기가 막힌 타이밍에 딱 잡아주는 느낌!
그 뒤로 땅콩의 고소함이 여운을 남기는게 빨리 다음 젓가락질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맛이더라.
면도 너무 얇지 않고 적당한 두께에 탱글탱글하면서도 씹히는 맛도 좋았고
심지어 잘잘한 탄탄면 국물은 밥을 말아먹어도 될 정도로 상당히 맛있었음
만두와 탄탄멘은 담백함과 매콤한 조합으로 주문을 해본 건데
의외로 담백함에 더 부드러운 담백함이라서 의외의 반전이라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만두 종류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고르는데도 문제 없을 것 같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못 먹어본 메뉴를 먹으러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휴무일은 없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20분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이지만 주말에는 없는 것 같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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