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후다닥 보고 온게 아쉽긴하지만 도쿄근교 소도시의 정취를 나름 만끽하고 도쿄역에 무사히 도착~
예상보다 일찍 도착을 해서 어디에 가기보다는 근처에서 뭐라도 좀 먹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듬
야예스에 미드타운이 있는지는 몰랐네...
딱 보니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놓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운좋게 발견~
아침에는 급한 마음에 후다닥 걸어오느라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음
해가 넘어가려고 하는 때에 봐도 예쁜 걸 보니 밤에는 더 예쁘긴 하겠더라.
인스타용으로 도쿄역 다른 곳 가기 전에 잠깐 들러서 찍어도 괜찮을 듯~
일단 도쿄역쪽으로 왔다.
원래 도쿄역 지하 1층에 도쿄 라멘 스트리트가 있어서 거기에 가서 눈에 들어오는 라멘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근처 멀지 않은 곳에 가츠동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서 거기에 가는 걸로 바꿈
문득 드는 생각이 4~5년 전에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묵었던 적이 있는데
바로 앞에 시나가와 라멘 스트리트라고 해서 7개 정도의 점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츠케멘을 먹었었는데 그 이후론 전부 폐점을 해서 위치가 애매해서 없어진 건가... 생각했는데
아마도 도쿄 라멘 스트리트가 시나가와에서 도쿄역으로 이전한게 아닐까 싶더라.
마침 JR도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번에 갈 수 있는 전철이 있어서
니혼바시역(日本橋駅)에서 도자이선(東西線)을 타고 몬젠나카쵸역(門前仲町駅)에서 내림
뭔가 분위기가 우리내 동네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좀 정겹다는 생각이 들더라.
역에서 거의 2~3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가츠동으로 유명한 마루시치 혼텐(丸七 本店)이다.
거의 오픈시간인 5시에 맞춰서 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한명도 없네?
딱이 브레이크 타임을 기재해놓은 것도 아니던데...
그래서 링크 걸려 있는 인스타로 들어가보니까
오전 11시 ~ 오후 8시까지는 테이크 아웃이나 배달(응? 배달도 한다고???)이 가능하고
오후 5시 ~ 저녁 8시까지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하더라.
야... 여기까지 와서 또 헛탕칠 뻔 했네...
그래서 나 말고는 내점 손님이 없더라.
사진들 찾아보면 꽤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이 날은 아침부터 이래저래 내가 사람들을 밀쳐버리는 기운이 있었나...
아무튼 안에는 긴 닷지테이블로 되어 있었고 공간은 생각보다 좁지 않은 느낌이었음
메뉴는 기왕 일부러 찾아온 건데 특상으로 주문을 했고 아쉽게도 마루시치에서는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 것 같아서
카츠동만 주문~
기본적으로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고
좌우 끝으로는 후추랑 가츠동 간장소스였던 걸로 기억~
가운데에은 마치 구운소금이랑 와사비가 있었는데 이 와사비가 참 매력적이었음
아마도 시즈오카의 명물 중에 하나인 와사비즈케 같은 느낌이었는데 은근히 매콤한 맛이 나더라.
주문한 카츠동 특상이 나왔다.
간단하게 반찬이랑 국이 나오는 정식같은 느낌이었음
국은 맑은 국이었는데 의외로 맛이 슴슴하지는 않았고 카츠동이랑 잘 어울리더라.
돌돌 말려 있는 유부가 특징~
가츠동 볼륨감은 확실하더라.
정말 딱 옆에서 봐도 두툼하고
두께가 거의 3cm에 가까운 정도였는데도 적당히 핑킹현상이 나올 정도로 잘 익혀져 나왔다.
일단 그냥 먹어봤는데...
어느 정도 맛있을거다는 예상은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풍미가 씹은 뒤에 확! 올라오는 느낌에 좀 놀랐음
뭐지? 싶을 정도로~
근데 그 뒤에 이어지는 돼지고기와 맞춘 간은 다소 호불호가 있을 것 같더라.
개인적으론 풍미와 어우러지는 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슴슴한 걸 선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짠 거 아닌가? 갸우뚱할 수도 있는 느낌이었음
근데 이게 의도치 않은 짠 느낌이 아니라 마치 계산된 느낌의 간이라서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것 같더라.
나는 돈카츠에는 좀 과한 풍미와 어울리는 간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먹다보면 돈카츠 튀김옷이 그냥 툭툭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텐데
아무래도 튀김옷이 얇은 편이기도 하고 한쪽면이 수분기가 있는 달걀과 만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냥 먹어봤으니 와사비를 올려서 먹어보는데
살짝 매콤한 맛이 스쳐지나가긴 하지만 마루시치 가츠동은 이 마루시치의 와사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이더라.
보통 소금을 찍어먹는 걸 선호하지만 여기는 그랬음
2~3점 먹으니 슬슬 바닥에 계란이 보이기 시작함~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의외로 이건 간이 적당해서 돈카츠랑 같이 올려서 먹기 좋은 정도였음
역시나 돈카츠는 소금에~ㅋㅋ
마치 돈카츠처럼 먹어도 좋고 올려진 계란과 같이 먹어도 좋고
딱 카츠동에 집중해서 먹을 수 있는 건 좋은데 사이드메뉴가 카츠산도로 유일하고 주류가 없는 건 좀 아쉽더라.
그래도 꼭 본점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맞는 지점이 있으면 다시 가볼 생각~
메뉴는 입구 앞에 써 있는데
영문이랑 한글도 따로 기재되어 있어서 주문하는데는 어렵지 않을 듯~
여긴 테이크아웃용 메뉴판 같은데 어차피 똑같음~ㅋㅋ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매장내 식사 가능한 시간은 오후 5시 ~ 저녁 8시까지이니 꼭 알고 있어야 함
마로 건녀편에 후카카와 후도우점이 있는데
여기는 오픈 시간때 부터 매장내 식사가 가능한 것 같더라.
오전 11시 반 ~ 오후 5시이니 참고하면 될 듯~
영업시간대를 보면 왠지 본점이랑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네.
그리고 블루보틀 좋아하면 북쪽 방향으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도쿄 최초 블루보틀 매장있으니 아침겸 점심으로 카츠동 먹고 소화도 시킬 켬 걸아가보는 것도 추천~
작년에 갔다온 포스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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