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반에는 분위기가 나름 괜찮은 것 같다~ㅋ
사실 이번 SB 덩크 라이엇 스케이트샵 콜라보는 SNKRS에서는 수량이 얼마 안 된다고 해서
탈락할 건 예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나라 스케이트 보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팔팔스케이트에서 재고가 있어서 후딱 구입~
그리고 금요일에 뜬금없이 SNKRS에서 익스클루시브 드로우에서 조던1로우 스캇 벨벳 브라운이 당첨되어
이것도 기다리는 중~
이번 설 연휴는 아주 풍성하게 보내라고 하나보다~
이번 박스는 아이보리 컬러에 그레이 컬러 레터링 박스다.
구입한 사이즈는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일반 덩크로우 시리즈는 동일 사이즈로 발볼이나 발길이도 여유롭게 신을 수 있는 정도다.
정사이즈를 감안해도 될 정도로
그런데 SB 덩크로우 시리즈는 혀에 쿠션이 들어가고 그것도 모자라서 혀를 고정 시켜주는 밴드까지 있기 때문에
일반 덩크보다 볼륨감이 상당한 편이지만 신는데는 전혀문제가 없다.
다만 레이스 길이는 일반덩크로우와 거의 동일한데 우동끈 타입이라서
평소 상단 마지막홀까지 레이스를 채우는 내 스타일로는 홀에 레이스를 전부 끼울 수는 없더라.
일반 덩크로우와는 다르게 레이스가 느슨해지거나 하는 편은 아니라서 꼭 리본타입으로 묶지 않더라도
사이즈 반업에 힐슬립은 나지 않기 때문에 발볼이 좀은 편이라도 반업 정도는 하는게 좋을 것 같고
발등이 좀 높은 편이라면 1업은 해야 편하지 않을까 싶음
아무래도 라이엇 스케이트샵과 콜라보라서 그래픽 속지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등고선? 혹은 지문 타입의 그래픽 속지~
속지를 걷어내면 다소 중후한 느낌의 SB 덩크가 있음
SB 덩크답게 스티커는 당연히 들어 있고
SB 덩크의 시그네이쳐 같은 악세사리인 추가레이스는 2개가 들어 있는데
기본 레이스와는 다르게 납작한 형태이고
레이스 팁부분을 마치 밀랍으로 봉인한 와인병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이 독특하다.
라이엇 스케이트샵 보르도(RIOT skateshop bordeaux)는
프랑스 남서부쪽에 있는 보르도에 기반을 둔 스케이트샵으로 2004년부터 스케이트샵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보르도'하면 막연하게 와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에 걸맞게 와인을 컨셉으로 나이키 SB 덩크와 콜라보를 한 것
SB 덩크라고 하면 아무래도 스트리트 패션의 컬러조합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번 라이엇 스케이트샵과의 콜라보 컬러는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오랜 기간동안 숙성된 와인을 표현한 것 같아서
좀 산뜻한 느낌은 덜하지만 중후한 느낌이 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SB 덩크답게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번 SB 덩크는 소재 특성상 잘잘한 스크래치가 좀 많지 않을까 싶음
조던1 로우 못지 않게 토박스가 완만한 라인은 아니라서 최소 반업은 해야 할 것 같다.
마치 찰랑거리는 와인같은 클리어 아웃솔에 화이트 미드솔을 지나가는 와인컬러 스티치
그리고 어퍼는 마치 오크통을 보관하는 저장소의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상당히 매력적임
측면은 특별한 건 없이 좌우 대칭형이다.
뒷축도 묵직한 느낌이지만 자주색 컬러가 은은하게 너무 튀지 않고 컬러 밸런스를 잘 맞춰준다.
와인을 컨셉으로 해서 그런지 소재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이 든다.
꽤나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고
특히 어퍼의 블랙컬러가 무광의 느낌이 있어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은데
소가죽은 아닌 것 같고 돼지가죽인 것 같음
종종 이런 경우가 있는데 스우시는 더블 스우시를 사용했다.
음... 그냥 일반적인 덩크 스우시만 그대로 사용했으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그리고 힐컵 바깥쪽 부분 양쪽 다 라이엇 스케이트샵 로고인 개모양의 자수가 새겨져 있고
뒷축은 화이트 미드솔이 컬러와 상단에 로고부분 컬러가 잘 매치를 해서
상당히 색조합이 예쁘다.
왼쪽에는 나이키 로고
오른쪽에는 라이엇 레터링 프린트가 붙어 있는데...
이게 자수가 아닌게 참 아쉽다.
지금 덩크로우 울트라맨을 가장 많이 신고 있는데 울트라맨 로고 프린팅도 이와 동일하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날 수록 툭툭 떨어져 나감...
행여라도 힐컵부분을 구기게 된다면 여지없이 프린팅이 떼어진다.
차라리 자수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게 되는 유일한 아쉬운 부분
SB 덩크로우가 다소 두투한 혀 때문에 좀 볼륨감 있는 느낌이 있지만
미드솔 컬러가 적절하게 잡아줘서 그런지 일반적인 덩크로우의 샤프한 느낌과는 크게 차이가 없다.
추가 레이스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SB 덩크로우도 기본레이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음
혀부분은 토박스의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동일한 가죽소재를 사용했다.
특이하게 혀상단의 로고는 밀랍인장인 seal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꽤 마음에 들었음
마치 고급스러운 와인임을 증명하는 것 같다고 할까?
안쪽은 특별한 것 없이 기존 SB 덩크로우들과 차이는 없었고
뒷축의 쿠션은 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다만 반업을 했음에도 뒷축을 잘 잡아주는 느낌은 좋음
아마도 이번 라이엇 스케이트샵 콜라보 디테일의 정점은 깔창 아닌까 싶다.
고급 와인에 사용하는 코르크 마개 같은 느낌에 인장까지 찍어져 있는게 상당히 고급스럽다.
아랫쪽은 뒷축에 줌에어와 앞쪽에 쿠션은 동일하게 들어갔고
사실 코르크 패턴을 단순 프린팅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얇긴 하지만 진짜 코르크를 사용한 것 같다.
그래서 신었을 때 느낌이 상당히 쾌적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데
기존 SB 덩크와는 조금 이질감있는 쿠션감이라고 할까? 좀 플랫한 느낌이 드는 건 처음 경험하는 거라서
생소하게 느껴짐
아웃솔 패턴은 동일하고 클리어솔이라서 미드솔과 아웃솔 중간에 그래픽을 넣은게 눈에 들어옴
마치 우리내 과일주를 담그는 것처럼 포도 한송이를 담아놓은 와인을 연상케 하는 느낌이 좋다.
이 정도면 충분히 라이엇 스케이트샵에 대해 어필한게 아닐까?
처음 콜라보 정보를 접했을 때부터 묘하게 끌리는 중후한 매력 때문에 꼭 구입하고 싶었는데
운좋게 사이즈가 있어 구매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론 큰 벽이라고 생각했던 카시나 또는 팔팔스케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걸 구입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음~ㅋ
종종 무의미하게 남발하는 SB 덩크로우 때문에 SB 라인도 좀 식상해지려는 찰나에
최근 오즈의 마법사도 그렇고 이번 라이엇 스케이트샵 콜라보도 그렇고
생각보다는 모든 히스토리를 담아낼 수 없지만 최대한 잘 표현한 SB 덩크로우인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이 카시나가 아닌 팔팔스케이트로 SB 덩크로우를 한번 더 내주면 좋겠다.
UV라이트에 뭔가 특이하게 반응할 줄 알았는데
미드솔 접합부분 외에는 전혀 반응하는 부분이 없어서 신기~
여러모로 매력적인 SB 덩크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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