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다가 왠지 나가고 싶었음~ㅋ
그래서 여기 좀 독특해보이는데? 싶은 곳이 있어서 망원역으로~

열심히 전철에서 졸고 있는 와중에 망원역에 도착했다.
여전히 건널목에는 덕지덕지 붙어 있는 현수막이 너저분해 보여서 여기부터 시작~ㅋ

월드컵로 14길로 올라간다~


아직까지는 90년대에서 2000년대의 주택가의 흔적이 남이 있는 몇 안 되는 동네
가끔은 정겨운 느낌이 드는 것도 있어서 망원역을 자주 오게 되는게 아닌가 싶음

한 3~4분 걸었나?
도착한 곳은 오소바텐
면을 보통 굵은 츠케멘이 아닌 소바면을 사용하는 것도 있고 츠케지루가 독특한게 있어서 와보고 싶었다.

여기 입구로 들어가면 되는데 순간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호출을 해야 하는건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문에 버튼을 누르면 열림~ㅋㅋ

2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 오소바텐으로 입성~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고 주방은 오픈형 키친에 깔끔하고 공간도 넓어서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사장님 혼자서 운영을 하는 곳이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음
겨우 오후 5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살짝 한가한 느낌

메뉴는 이렇다~
이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했던 모츠츠케소바(200g)을 주문

먹는 방법도 있으니 살짝 참고하는 것도 좋고

곁들이는 소스는 후추와 시치미만 있었음

저녁이니 또(?!) 맥주도 하나 주문했고

주문하자마자 반찬을 내어주시더라.
토핑으로 넣을 멘마와 반숙계란이 있었고
반찬으로는 단무지, 초생강 그리고 타카나무침이 있었음
개인적으론 타카나 무침이 맛있더라.

굵은 면이 아닌 얇은 소바면이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나옴

모츠츠케소바 구성은 이렇다.

면은 사장님이 자가제면을 해서 만드신 면인데
그냥 일반적인 각진 소바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름
그리고 츠케지루에 넣을 파와 반쯤 먹었을 때 면에 뿌려줄 레몬도 같이 나오고

그리고 너무 궁금했던 모츠츠케소바 지루~
보기에는 모츠나베의 느낌도 있고 우리내 설렁탕이나 곰탕 혹은 도가니탕을 연상케 하지만
맛은 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 모호한 처음 접하는 느낌에 직접보니까 더 호기심이 생기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튀김이 나오는데 새우랑 단호박 그리고 고구마(였던 것 같음, 사장님이랑 얘기하느라~)
튀김옷이 좀 독특했는데 바삭하니 맛있었음
이쯤 되니까 뭔가 떠오르는 곳이 있었다.

일단 국물부터 살짝 맛을 봤는데 이게 은근히 묘하더라.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꽤 담백하면서 간은 정말 은은하게 되어 있어서
간이 슴슴한 고기와 뼈를 우려낸 탕같은 느낌도 있고 들어가는 고기재료가 다르기는 하지만
모츠나베의 느낌도 있고 딱 하나로 뭐다!라기보다는 굉장히 다양한 느낌의 담백함이 연상되더라.
뭔가 연상되는 듯 하면서도 아니 다른 건가? 싶은 그런 느낌

얼핏 사진만 봤을 때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바면인 줄 알았는데 두께도 다르고 일단 면이 원형이다.
그리고 딱딱한 면(가타멘)처럼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메밀의 맛이 적당히 잘 올라오는 소바였는데
여기에 질감이 일반적인 소바면과도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음

면을 넣고 멘마랑 반숙계란도 같이 넣어서 먹어봤다~
소바면과 곁들여지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같이 뭔가를 일궈내는 느낌이라고 할까?
누구 우위에 있는게 아닌 같은 선상에서 조화를 이루는 듯한 그런 담백한 국물에 메밀의 맛이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강직한 느낌을 주는 맛이었음
분명 비쥬얼은 익숙한데 맛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독특하더라.

지루 안에는 바삭하게 튀진 곱창과 굵직한 고기와 얇은 삼결살 부위가 제법 많이 들어 있어서
고기의 감칠맛까지 더해지니까 흔히 생각하는 탕류의 맛과는 확실히 다른 결이 느껴짐

혹시나 해서 새우튀김을 살짝 찍어서 먹어봤는데
기름이 쫙 빠진 튀김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괜찮았음

반쯤 먹었을 때 시치미는 넣지 않고 후추만 넣어서 먹어봤는데
이게 잔잔하게 맛의 변화를 주는게 좋더라.
담백한 고기국물에 후추만큼 잘 맞는 것도 없으니까

다 먹어갈 때쯤에 사장님이 죽을 내어주신다.

그래서 국물에 푹 담가서 먹어봤는데
처음부터 부드럽고 슴슴한 녹진함으로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맛의 큰 고저없이 담백함으로 마무리하는 츠케멘은 확실히 새로운 경험이었음
아무래도 츠케멘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녹진함과 강하게 밀려드는 간 때문에 다소 터프한 면류라고 할 수 있는데
오소바텐의 모츠츠케소바는 잔잔한 담백함을 느끼게 해주는 츠케멘이었음
아무래도 츠케멘류가 자주 먹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보니
이렇게 순수하게 담백함으로 즐길 수 있는 츠케멘을 곁들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 먹고 나서 '잘 드시네요'라는 말씀에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 카이센동으로 유명한 기요한 사장님이시더라.
지금은 듬직한 직원들에게 맡겨 놓고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의미해서 오소바텐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뭔가 음식이 나오는 느낌이 기요한과 비슷한 것도 있고 어렴풋이
기요한에서 본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나 맞았었음
다 먹고 나서 한가한 타이밍 덕분에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기요한에서 오소바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도 좀 듣고 개인적으론 인생에 도움에 되는 후식까지 곁들일 수 있는 시간이었음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유난히 예나 지금이나 요식업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는 점잖은 츠케소바를 먹어봤으니 다음에는 농후츠케소바 먹으러 가봐야겠음~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반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반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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