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차로 가는 곳은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인데
여기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찍음~
지인들이랑 저녁 잘 먹고 근처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

서울의 중심가도 재개발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아직은 노포의 느낌이 나는 곳이 곳곳에 있어서 아직은 옛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꽤 있는데
그 중에 한곳이 여기 아닐까 싶다.

금방 걸어서 도착한 곳은 비어할레
1986년 OB호프로 시작해서 여전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직장인들의 퇴근길 쉼터가 되는 곳이다보니 주말에는 다소 한가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더라.
과거 불편한 시기를 거치면서 비어할레처럼
독일에 맥주축제를 할 때 사용하는 큼지막한 광장 느낌의 장소들은 대부분은 사라져 버렸지만
아직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는 몇 안 되는 곳 중에 하나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이런 분위기가 있는 곳을 참 많이 갔었는데 말이지...

이런 곳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맥주~
요즈음은 브루어리라고 해서 다양한 수제맥주를 구비한 곳이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에
그런 곳에 비하면 맥주 종류가 다소 소소한 느낌인 것 같지만
특이하게 수도원 맥주도 있고 생맥주가 기본이라서 맥주에 있어서는 아쉬운게 없지 않을까 싶음
아무튼 맥주는 골고루 주문했고
슈바이네학센이랑 떡볶이에 환장하는 양반이 있어서 해물치즈 떡볶이도 주문~ㅋㅋ

짜잔~
우리내 맥주부터 독일맥주에 수제맥주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내가 주문한 건 아이피에이
적당히 과일향도 나면서 쌉쌀한 홉의 느낌도 느껴지는 것 같고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솔직히 안주거리 없어도 홀짝홀짝 잘 마실 수 있는 맥주~
최근 들어서 맥주에 살짝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알아가보고 있는 중인데
요즘 맥주의 세계도 생각보다 참 다양해서 재밌는 것 같다.
그래서 종종 브루어리도 한번 가 볼 생각~

해물치즈 떡볶이가 먼저 나왔다~

지글지글 끓는 돌판에 떡볶이 위에 해물 그리고 두둑한 치즈가지
이런 비어할레의 느낌의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떡볶이~

오징어랑 새우도 두둑하게 들어가고 무엇보다 떡이 조랭이떡이더라.
생각해보면 조랭이떡으로 떡볶이를 내어놓는 건 비어할레 같은 곳의 특징아닌가 싶은데
치즈도 적당히 올라가서 꽤 맛있긴 하더라.

그리고 나온 오늘의 메인 슈바이네학센~

두툼하고 볼륨감 있는 돼지족발 부위에 바삭하게 익힌 겉면이 상당히 먹음직스러움

독일식 족발답게 사우어크라우트도 당연히 있고 곁들일 피클도 적당히 있었고

워낙에 덩치가 크고 겉을 아주 바삭하게 구워내어서 처음 칼질이 힘들기는 했지만
한번 들어가면 속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아주 쉽게 발골이 된다~

일단 먹어보자~
겉은 굉장히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속은 마치 훈제를 한 것 같은 느낌에 부드러운 식감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족발부위의 고기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마치 우리내 족발의 슴슴한 속살 맛이라고 할까?
족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것도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리고 같이 찍어먹는 소스는 진하면서도 마일드한 데미그라스소스의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소스맛이 강하지는 않아서 슈바이네학센의 맛을 덮지 않고 적절하게 도와주는 느낌이라서 딱 좋았음
마치 경양식 돈까스를 먹는 느낌을 들게 해서 기분도 좋고~

어지쩌지 하다보니 소세지까지 주문해서 먹었는데
소세지도 뽀드득 씹히는 맛에 고소해서 가볍게 맥주 안주거리로 먹기에도 좋을 것 같더라.
간간히 혼자서 온 외국인도 보인던데
월요일 퇴근하고 한주의 시작을 벌써부터 술로 시작하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퇴근길에 가볍게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이고
월 ~ 금요일 오후 3시 ~ 저녁 11시 반, 토요일은 저녁 11시 이니 참고하면 될 듯~
'私なりのグル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량리역 근처 함박스테이크 청량함박 일본인이 만든 함박&카레 - 은은한 데미그라스 소스에 두툼한 함박~ - (0) | 2025.11.16 |
|---|---|
| 미아사거리역 일미집 미아사거리 본점 - 때깔 좋은 삼겹살에 목고기 그리고 메밀소바? 응??? - (1) | 2025.11.16 |
| 종각역 근처 전설의 우대갈비 서울시청직영점 - 가끔 석시기대 느낌으로 고기도 괜찮다~ - (0) | 2025.11.09 |
| 연남동 근처 저온조리 돈카츠 돈토키 - 담백하고 푹신푹신한 로스카츠 그리고 묘한 매력이 감도는 사사미카츠~ - (0) | 2025.11.02 |
| 연남동 근처 쇼유라멘 라멘야누 - 서울로 상경한 쇼유라멘 그리고 마제소바~ 감칠맛이 두배! - (1) | 2025.11.01 |
댓글